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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방수천으로 만든 재활용 가방이야기]


마커스와 다니엘 형제 이야기를 알고 계시나요?


스위스의 농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자란 이 형제는

대부분의 유년기를 부모님의 작업장에서 보냈다고 해요. 

쓰레기장을 뒤지고 재료들을 모아 비누박스 자동차나

뗏목을 만들어 놀며 하루를 보냈답니다.


(사진 : https://www.freitag.ch/en/about/history)


유년기를 지나고 나서는 어엿한 스위스 취리히 예술 연구소의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 됐어요.


하지만 자전거로 등교하던 형제는

1년 중 127일이나 비가 오는 취리히의 날씨 때문에

매일 가방이 젖어있었다고 해요.


(사진 : www.texascanvas.com)


그렇게 축축한 가방과 함께 등교하던 어느 날.

동네 쓰레기 폐기장으로 가던 트럭을 운명적으로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트럭에 덮여있던 방수천을 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죠.


‘한 번 저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볼까?’


(사진 : http://www.freundevonfreunden.com/workplaces/markus-and-daniel-freitag/)


그리고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천했어요.

회사의 로고가 박혀있고, 화려한 단색 배경의 방수천에 매혹된 형제는

몇 주 동안 폐방수천을 구해, 손수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냄새가 많이 나서 세척도 쉽지 않았고,

두꺼운 폐방수천을 제단하기도 어려웠지만 계속해서 도전했답니다.


(사진 : http://amot.tistory.com/111)


우여곡절 끝에 방수가 되는 튼튼한 가방 10개를 만들었고,

이 가방들은 친구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1993년. 형제는 이 폐방수천 가방을 이용한 패션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를 만들게 되었어요.

브랜드 명은 형제의 성을 따서 지었다고 해요.


(사진 : http://mmmg.net/brands-2/freitag/from-truck-till-bag/)


‘프라이탁’은 전 세계 350개 매장에서 연간 500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리는

유명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어요.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새 방수천이 아닌, 폐방수천을 사용하기 때문이겠죠?


(사진 : http://www.designboom.com)


폐방수천은 각각의 다른 스토리와 디자인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을 통해 환경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탁 형제는 아직도 폐방수천과 수공예작업을 고집한다고 해요.


(사진 : http://www.freundevonfreunden.com/workplaces/markus-and-daniel-freitag/)


또한 ‘프라이탁’ 본사에서도 재활용에 대한 애착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예로 재생 콘크리트로 지어진 본사 공장이나

폐건축물의 철근을 가져와 직접 만든 사무실의 가구 등이 있어요.

 

옥상 정원에는 자갈과 모래로 빗물의 ‘자연 필터’를 만들어

지하에 물을 모아 폐 방수천들을 세탁한다고 해요.

바로 이런 노력들이 지금의 ‘프라이탁’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겠죠?


(사진 : urbanvelo.org) 


프라이탁 형제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요?


제품 생산과정과 재활용에 대한 노력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법한 재활용을 묵묵히 실천했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하는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죠.


(사진 : http://www.freundevonfreunden.com/)


여러분도 오늘 집으로 가는 길이나 방 안에서 

주위를 한 번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쉽고 흥미로운 재활용을 실천해보세요.


혹시 모르죠? 제2의 ‘프라이탁’ 형제는 바로 여러분이 될 지 :)


친환경대전 관람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아이디어를 얻고 가는 것도 좋겠죠?!


http://www.k-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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