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와 다니엘 형제 이야기를 알고 계시나요?
스위스의 농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자란 이 형제는
대부분의 유년기를 부모님의 작업장에서 보냈다고 해요.
쓰레기장을 뒤지고 재료들을 모아 비누박스 자동차나
뗏목을 만들어 놀며 하루를 보냈답니다.
유년기를 지나고 나서는 어엿한 스위스 취리히 예술 연구소의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 됐어요.
하지만 자전거로 등교하던 형제는
1년 중 127일이나 비가 오는 취리히의 날씨 때문에
매일 가방이 젖어있었다고 해요.
그렇게 축축한 가방과 함께 등교하던 어느 날.
동네 쓰레기 폐기장으로 가던 트럭을 운명적으로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트럭에 덮여있던 방수천을 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죠.
‘한 번 저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볼까?’
그리고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천했어요.
회사의 로고가 박혀있고, 화려한 단색 배경의 방수천에 매혹된 형제는
몇 주 동안 폐방수천을 구해, 손수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냄새가 많이 나서 세척도 쉽지 않았고,
두꺼운 폐방수천을 제단하기도 어려웠지만 계속해서 도전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방수가 되는 튼튼한 가방 10개를 만들었고,
이 가방들은 친구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1993년. 형제는 이 폐방수천 가방을 이용한 패션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를 만들게 되었어요.
브랜드 명은 형제의 성을 따서 지었다고 해요.
‘프라이탁’은 전 세계 350개 매장에서 연간 500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리는
유명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어요.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새 방수천이 아닌, 폐방수천을 사용하기 때문이겠죠?
폐방수천은 각각의 다른 스토리와 디자인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을 통해 환경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탁 형제는 아직도 폐방수천과 수공예작업을 고집한다고 해요.
또한 ‘프라이탁’ 본사에서도 재활용에 대한 애착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예로 재생 콘크리트로 지어진 본사 공장이나
폐건축물의 철근을 가져와 직접 만든 사무실의 가구 등이 있어요.
옥상 정원에는 자갈과 모래로 빗물의 ‘자연 필터’를 만들어
지하에 물을 모아 폐 방수천들을 세탁한다고 해요.
바로 이런 노력들이 지금의 ‘프라이탁’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겠죠?
프라이탁 형제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요?
제품 생산과정과 재활용에 대한 노력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법한 재활용을 묵묵히 실천했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하는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죠.
여러분도 오늘 집으로 가는 길이나 방 안에서
주위를 한 번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쉽고 흥미로운 재활용을 실천해보세요.
혹시 모르죠? 제2의 ‘프라이탁’ 형제는 바로 여러분이 될 지 :)
친환경대전 관람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아이디어를 얻고 가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