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말라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전복이나 소라 같은 해산물 좋아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해산물이
‘바다사막화’ 가 계속 진행된다면
조만간 만나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름도 생소한 바다사막화는 무엇이길래
맛있는 해산물을 앗아가는 걸까요?

바다사막화란?

국제적으로는 'Whiting event'(백화현상)라고 불리고,
순우리말로는 ‘갯녹음’이라고 하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 해조류가 사라지면
그 자리에 산호말 같은 석회조류가 번식해
돌을 하얗게 만들어요.
그래서 바다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수산자원이 사라지는 것을 바다사막화라고 해요,
사진으로 한번 볼까요?

(출처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푸른 바다가 하얗게 변한 걸 보니 마음이 아픈데요.
뿐만 아니라, 해조류는 먹이사슬 및
바다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겨난 석회조류는
먹이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어요.
때문에 해조류를 먹는 수산생물들은
점점 먹이를 잃고 사라져
어장이 황폐화 되는 것이죠.

특히나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제주･동해･남해안의 44%가
바다사막화가 진행된
‘국가비상사태’ 수준이에요.
1992년 제주 해역에서 첫 발생한 이후
매년 215ha씩 확산되고 있는데요.
일단 바다사막화가 진행되면
80년 동안 지속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수 십 년 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점점 더 범위가 늘어나면서 심각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바다사막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다사막화를 막는 방법은 육지와 같아요.
한 가지 차이점은 육지에선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지만
바다에는 나무 대신 해조류를 심는다는거죠.
이외에도 해조류를 이식한 인공어초나 패널을 설치하고,
해조류 포자 번식을 유도하기 위한 포자주머니 설치 등
여러 방법이 있어요.

특히, 정부에서는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매년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했어요.
이 때, 해조류를 심어 바다 숲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해조류 씨앗뿌리기, 어장정화활동 등
내 손으로 직접 바다를 살릴 수 있는 참여행사도
많이 진행된다고 해요.
이번 바다식목일에는 꼭 참여해서
바다를 살리는데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