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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미지의 세계로 부단히
탈주를 거듭하는 유영만이다

50개의 메타포(metaphor)에 비추어본 변화의 본질과 핵심

변화는 미지의 세계로 부단히 탈주를 거듭하는 유영만이다

50개의 메타포(metaphor)에 비추어본 변화의 본질과 핵심



대학원 수업 시간에 변화를 메타포(metaphor)로 표현해서 변화 개념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본질을 다각적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10개의 팀으로 나눈 다음 팀별로 Best 5 Metaphor를 선정,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놀랍게도 변화에 관한 50개의 메타포가 다르게 나왔다. 메타포는 겉으로 보기에는 닮은 점이 없는 데 자세히 관찰해보면 닮은 점이 있는 것을 찾아서 연결시키는 은유법이다. 변화에 관한 은유가 바뀌면 변화를 이전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유가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학생들이 발표한 50개의 메타포를 한 장으로 도해한 다음 다시 파워포인트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니까 모래알 자료가 구조화된 정보로 거듭나 보였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엮인 정보를 나의 경험과 변화 관련 기존 지식을 근간으로 한 편의 글을 쓰는 과정에서 변화의 본질과 핵심에 관한 놀라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었다. 모래알로 떠돌아다니는 자료를 일정한 문제의식으로 엮어서 구조화시키면 정보가 탄생한다. 다시 그 정보를 문제 상황에 적용해서 깨달음이 추가되면 지식으로 변신한다. 이런 지식이 계속 축적되면서 체험적 각성과 통찰력이 추가되면 지혜로 거듭난다.



변화는 새날의 희망을 품고 다가오는 남동풍처럼 따뜻한 기운을 품고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는 민트 초코처럼 처음에는 진한 다크 초콜릿의 달면서 쓴맛이 들어오고, 마지막에는 박하사탕 같은 화한 향기가 입안에 남는 여운을 준다. 변화는 일정기간 운동을 해야 몸의 변화가 일어나고 다이어트처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변화는 오리무중 한 시기에 오미자처럼 오색찬란한 성공 스토리를 줄 수도 있고, 암벽등반처럼 올라가도 올라가도 힘이 달리는 고단한 여정이기도 하다. 변화는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유혹의 손길을 뻗기도 하고 카드 할부처럼 시작할 때는 좋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변화는 혁명 추진자 몇 명이 쿠데타를 일으키듯 시작할 수 있지만 풍선처럼 정도가 지나쳐 변화 추진 노력이 한순간에 없어질 수도 있다. 변화는 물감을 칠하듯 원하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채색할 수도 있지만 사계절의 자연스러운 변화처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변화는 스펀지처럼 어떤 조치를 취해도 잘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루테인처럼 주기적으로 변화 추진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변화는 지갑에 든 돈처럼 많은 투자가 들어가기도 하고 공기처럼 별다른 노력을 안 해도 우리 일상과 함께 동반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변화는 늘 많은 옷이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입으려면 옷이 없는 옷장처럼 노력을 거듭해도 사실 겉으로 드러나는 효과가 없는 노력이기도 하다. 변화는 ATM 머신처럼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도 누군가에게 든든한 재정적 지원처가 마련되기도 하고 물에 젖은 수건처럼 잠시 동안만 자기 역할을 하게 만드는 일시적 효과를 지닐 수도 있다. 변화는 커피믹스 스틱처럼 뜨거운 열기를 무릅쓰고 누군가 선봉장 역할을 해야 추진되는 위험한 도전이다.



변화는 먹은 만큼 분출되는 개똥처럼 노력한 만큼 보상해주는 일상적 업무이자 때로는 특별한 날을 잡아 정상에 도전하는 등산처럼 특별활동이기도 하다. 변화는 높은 곳의 책을 빼보기 위해서 필요한 서점 사다리처럼 목적을 향해 통과해야 되는 간이역이자 때로는 멈춰 서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게 만드는 신호등이다. 변화는 장작처럼 한 번 불붙으면 활활 타오르고 매화처럼 순식간에 한 생명 주기를 다하고 없어지는 덧없는 일이기도 하다. 변화는 오케스트라처럼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해야 하고, 모자이크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다. 변화는 물 한 잔에 들어간 잉크처럼 별다른 노력 없이도 순식간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백신을 맞아도 원하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것처럼 노력해도 노력한 만큼 대가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변화는 안경처럼 변화를 어느 정도 추진해야 변화 추진 성과를 보다 잘 관찰할 수 있으며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변화의 뿌리가 깊이 내릴 수도 있다. 변화는 거북이처럼 생각만큼 빠르게 변화가 추진되지 않고 신생아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 추진 성과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변화는 노력을 거듭해도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숨기는 마스크처럼 초기에는 위장을 하고 있다가 낙숫물 떨어지듯 느닷없이 변화 추진의 작은 성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변화는 비 온 뒤 솟아나는 우후죽순처럼 빠르게 확산되기도 하고 개나리꽃처럼 집단으로 춤을 추는 군무를 보여주면서 집단적 확산을 예고하기도 한다. 타자의 마음을 감싸 안는 보자기처럼 변화는 언제나 역지사지 입장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혁신적 노력의 일환이며, 어느 정도 기술이 발전하면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는 자율주행처럼 자발적인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변화는 ACE 침대처럼 피곤한 사람을 편안하게 잠재우며 휴식을 취하는 활력소이며, 퇴근하는 기분처럼 내일을 다시 살게 만드는 원기소다. 변화는 피곤한 사람에게 신선한 비타민을 제공하는 브로콜리처럼 매너리즘을 해소하는 청량제이자, 새로운 지식을 부단히 생산하며 저작권을 출력하는 프린터처럼 방전된 에너지를 채워주는 충전제다. 변화는 결연한 각오와 결단을 품고 새 출발을 다짐할 때 거행하는 삭발처럼 이전과 다르게 살기 위한 결행이자 자기 몸을 관리하며 부단히 점검하는 체중계처럼 끊임없이 관찰하고 반성하며 다짐하는 영원한 미(美)완성이다. 세상의 모든 아픔을 끌어안고 궁극의 목적지인 바다로 흘러가는 처럼 변화는 언제나 낮은 자세로 배우며 목적지를 향해 묵묵히 전진한다. 껍질을 벗겨내도 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양파처럼 변화는 일일신우일신의 자세로 한결같이 노력한다. 변화는 오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향한 부단한 자기 변신과 경계를 넘나들며 색다른 지식을 부단히 창조하는 유영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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