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R까기 전략: 5R² 전략
당신이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다섯 가지 이유
(5개의 R까기 전략: 5R² 전략)
❶수시로 은퇴하고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Retire & Restart)
4차 산업혁명을 논하기 이전부터 평생직장은 평생직업으로 전환되었고, 평생직업도 한 가지 분야에서 정년 퇴임하는 시기도 무너지고 있다. 한 사람이 수시로 은퇴하고 또다시 시작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공부는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기 위해서 하는 즐거운 자기 변신이다. 자동차도 때가 되면 타이어를 바꿔 끼우듯(ReTire) 인생도 직장을 옮기거나 직업을 바꿀 때 새로운 공부가 필요하다. 과거에 했던 공부, 지금까지 해온 공부와는 또 다른 공부를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나는 나로서 살아가기 어렵다. 지금까지 했던 공부로 버틸 수 있는 유효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한 마디로 지식의 생명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더 열심히 다시 공부해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다. 내가 보유한 전문성이 더 이상 전문성으로 인정받지 못할 때 나는 세상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어려워진다. 끊임없이 알고 있는 지식도 더 심화시켜 새롭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기존의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접목, 또 다른 지식으로 부단히 창조해내는 평생학습자로 변신하는 과정이 바로 공부다. 공부는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취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이자 전부다. 앎을 향한 행보가 곧 삶이고 삶을 위한 모든 노력이 앎인 공부가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될 가장 이상적인 공부다. 공부하는 사람은 언제든 어디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세와 실력을 연마한다. 급변하는 삶,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는 공부에서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책상에서 책만 읽는 공부가 아니라 온몸을 던져 체험적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다.
❷다시 생각해보고 앞날을 내다보기 위해서(Rethink & Reflection)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 생각이 틀렸다는 점과 뚜렷한 한계가 있음을 깨닫는다. 공부하지 않으면 문제로 보이지 않고 세상이 편안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공부를 할수록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현상도 비정상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전혀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는 것은 전통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더 이상 당연하지 않아 보이기 시작한다. 공부를 해서 문제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공부를 할수록 기존 생각의 당연함에 호기심의 물음표를 던져 파헤쳐보기도 하고 질문의 그물을 던져 이전과 다르게 생각해보기도 한다. 공부를 하는 사람의 최대 강점은 생각이 유연하다는 점이다. 공부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은 틀 밖에서 다각적인 방식으로 기존 생각을 끊임없이 의심해보고 질문을 던져본다. 그리고 한발 물러나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는 성찰적 삶을 살아간다. 성찰은 한 가지 현상을 바라보더라도 사회 전체 구조적인 후레임으로 바라보며 전체 속에서 부분을 따져보고 부분 속에서 전체를 조망해보는 사고 과정이다. 공부는 이전과 다른 사유를 통해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점검해보고 미래를 전망하며 성찰하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다. 다시 생각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에 자극을 주는 다른 생각과 만나야 한다. 다른 생각과 만나지 않는 내 생각은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쉽다. 기존 생각이 낯선 생각과 만나는 마주침이 일어날 때 성찰을 매개로 깨우침을 만날 수 있다.
❸나를 업그레이드하고 자기 혁명을 꿈꾸기 위해서(Renewal & Revolution)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공부를 하는 목적은 부족한 사실을 깨달으며 자신을 부단히 새롭게 변신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부를 한 다음부터는 새롭게 자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시키지 않고 하던 방식을 고수하려고 한다. 매너 있게 출발한 신입사원도 몇 년 사이 색다른 도전을 즐기며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찾아가지 않고 매뉴얼을 따르기 시작한다. 매뉴얼에 의존하는 삶은 색다른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지 않는 삶이다. 매뉴얼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 의도했던 대로 전개되지 않는 삶에서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매뉴얼을 넘어서는 생각을 공부를 통해서 배우지 않고 안주할 때 매너리즘에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매너리즘에 물들면 고정관념과 타성에 젖기 시작한다는 징조다. 매너리즘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을 틀 밖으로 끄집어내는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 공부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안이한 나에게 결단을 칼을 뽑아 지금 여기를 벗어나라는 일종의 명령이다. 공부는 현재의 나에서 미래로 나로 변신을 거듭하려는 과감한 몸부림이자 치열한 자기 혁명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계속하지 않으면 현재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없다.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살아있는 나로 살아갈 수 있다. 살아가기는 하되 그냥 존재하는 생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넘어 실존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부를 통해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부단히 탐구하는 자기 혁명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처럼 비극적 상황에서도 운명을 거부하거나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자기 운명을 재창조하는 삶이 바로 자기 혁명으로서의 공부를 하는 삶이다.
❹다른 전문성으로 재무장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Reskill & Relationship)
공부는 이전에 배운 전문성을 다시 학습(Relearn)함으로써 재무장하는 과정이다. 과거에 유용했던 지식과 스킬도 시간과 더불어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무용해지는 경우가 있다. 또는 더 이상 실용적 가치가 없어서 나를 드러내는 전문성으로 무용한 경우가 발생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한 번 배우면 적어도 한 분야에서는 비교적 오랫동안 써먹을 수 있었던 스킬도 곧 또 다른 스킬로 재무장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더 연마해서 수준이나 정도를 높여야 하는 공부도 필요하지만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대고 열리면서 익혀야 되는 스킬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자기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는지, 발달해나가는 각종 테크놀로지를 내 분야에 응용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기술적 전문성이 떨어지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떨어진다. 기술적 전문성을 공부를 통해 재무장하는 목적은 나의 전문성 개발이나 신장에 그치지 않는다. 공부를 통해 새로운 스킬로 재무장하는 목적은 내가 사회적 공동선을 위해 책임질 수 있는 범위도 그만큼 더 넓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책임을 뜻하는 영어단어 ‘Responsibility’을 분석해보면 'response+ability'의 합성어임을 알 수 있다. 즉 책임진다는 말은 타자의 아픔에 반응(response)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이다. 결국 기술적 재무장은 전문성의 재무장을 넘어서 타자의 아픔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의 신장과 연결되는 일이다. 공부가 소중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❺나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정받기 위해서(Redefine & Recognition)
공부는 내가 누구인지를 재정의하면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자기 탐구와 발견의 과정이다. 공부는 누구에게 인정을 받기보다 스스로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기 긍정의 과정이다. 공부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면 비로소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내가 누구인지를 부단히 탐구하는 공부를 통해 나답게 살아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남들처럼 살아가다 나만의 색다름을 잃어버린 나를 발견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바로 그 시점이 나를 찾아가는 공부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평생을 남들처럼 살려고 노력하다 나만의 색다름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다. 파블로 네루다의 《질문의 책》에 나오는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부는 나였던 그 아이를 찾아 나를 다시 생각해보고 정의 내리는 과정이다. 그리고 나는 나임을 솔직하기 시인하고 나로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삶임을 증명하는 과정이 공부다. 논어에 따르면 진짜 공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동으로 하는 위인지학(爲人之學) 이 아니라 내가 하면 즐겁고 신나는 과정을 놀이로 즐기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이다. 위기지학으로 공부할 때 비로소 나였던 그 아이가 나타나 나답게 살아가는 길을 따라가는 삶이 시작된다. 공부는 나를 재정의하기도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수많은 개념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개념화 하거나 재정의하는 과정이다. 똑같은 개념도 과거에 사용했던 의미와 전혀 다르게 재정의할 때 세상은 내가 재정의한 방식대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공부를 지속할 때 나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재정의가 되고 세상이 인정해주는 시기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