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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다움과 코칭다움 사이에
코나투스가 살아가고 있다

경험한 코치가 체험한 코치를 압도한다


코치다움과 코칭다움 사이에 코나투스가 살아가고 있다.



코치다움은 코치답게 자기 존재 이유를 찾고 무엇보다도 자기 존재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자기 인식이 선행될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인간다움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자기 관리와 전문계발, 그리고 윤리실천은 후속적 자질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다운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나만의 고유한 색다름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기만의 스타일이자 컬러를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색달라지면 저절로 남달라 지는데 왜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남달라 지려고 노력하다 나만의 색깔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복사본으로 죽어간다. 우리 모두는 대체 불가능한 원본이다. 대체 불가능한 원본에서 비로소 어떤 코치와도 비교불가능한 코치다움이 만들어진다. 다른 사람의 성공지도에는 나의 성장지도가 없다. 코치는 다른 사람의 성공지도를 모방해서 따라가게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처한 성장지형에서 고유한 성장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조력해 주는 사람이다.



코나투스는 자기의 존재이유, 즉 자기답게 인생을 살고 싶은 자유로운 욕망이자 그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적극적인 능력이다. 본래 코나투스는 소극적인 의미로 자기 존재를 지속하려는 본래적 관성이자 노력이다. 하지만 코나투스는 자기 존재를 있는 그대로 지속하려는 노력을 넘어 어제보다 나은 나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망의 물줄기이자 이를 실현시키려는 능동적인 능력이다. 코치다움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코칭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단독적인 나만의 고유함은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마중물 같은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탐구 여행을 떠나야 한다. 코나투스는 자기답게 살고 싶은 욕망이자 그 욕망을 실현하고 싶은 적극적인 능력이다. 욕망이 없는 능력은 공사다망하고, 능력이 없는 욕망은 허망하거나 절망적이다. 다른 사람의 욕망을 욕망하며 공사다망하게 살다가 다 망한다. 나답게 살고 싶은 욕망의 원천은 당연히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그 내면을 향해 질문을 던져 잠자고 있는 코나투스를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 새로운 관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도전을 촉발시키는 역할에 코치다움의 본질이 숨어 있다.



코칭의 핵심은 코나투스를 찾아 명랑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 ‘관문’을 발견하는 과정에 있다. 코나투스는 마주침의 산물이다. 내가 만나기 전에 나에게 유익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인지, 유해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내가 그 사람과 마주쳐봐야 비로소 나와 코나투스가 통하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떤 일을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그 일이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일인지 슬픔이나 아픔을 주는 일인지는 알 수 없다. 코나투스를 코치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단속적이고 계획적인 체험보다 연속적이고 우발적인 경험, 노골적인 정보보다 암시적인 서사, 배움보다 익힘, 남의 인사이트보다 나의 아웃사이트, 스케줄에 떠밀려 압도당하는 크로노스보다 흐르는 시간을 멈춰 세워 의미를 창조하는 카이로스의 주관적 시간, 관념적 머리의 언어보다 경험적 몸의 언어, 한시적 욕구충족보다 영속적 욕망 추구, 계량적 성과보다 정성적 성장,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복사본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원본, 자기를 계발할수록 자기는 계발되지 않는 자기 계발보다 한 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자기 배려를 통해 코나투스가 증진되는 방향으로 명랑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



짜인 각본대로 ‘체험’하면서 파편화된 ‘정보’를 열심히 ‘배우고’ ’ 남의 인사이트’에 중독되어 스케줄 대로 물리적 시간(‘크로노스’)을 보내면 ’ 머리의 언어’가 생기지만 자기만의 언어로 절대로 전환되지 않는다. 한시적 결핍을 채우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면 거기서 끝난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할 수 있다는 절대 긍정으로 남과 비교하며 ‘성과’를 내면서 꾸미는 ‘복사본’의 인생을 살면서 자기 계발을 계속할수록 ‘자기 착취’가 일어나고 ‘자아만 탕진’된다. 이런 복사본의 인생에 마침표를 찍고 원본대로 살아가는 코나투스 인생을 촉진하는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우발적 마주침의 경험을 촉진, 깨달음이 가미된 서사나 지식을 몸으로 익히며 밖에 나가 어제와 다른 마주침(아웃사이트)을 만나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고 의미 있게 보내면(카이로스) 몸의 언어가 생기면서 자기만의 고유한 언어로 장착된다. 미지의 경지에 이르고 싶은 욕망이 능력개발을 부르며 자기답게 살기 위해 연속적인 경험을 통해 성장할수록 대체불가능한 원본대로 가꾸며 살아가면서 자기 한계를 돌보고 배려하면서 한 번도 되어본 적이 없는 자기를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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