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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성공하는
전달자의 10대 휴먼 브랜딩 전략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전달자의 10대 휴먼 브랜딩 전략


전달력은 단순히 전달하는 기술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식으로 말하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로고스나 감성적으로 설득하는 파토스, 그리고 전달자의 신체적 아우라에서 풍기는 신뢰감이나 에토스가 조화롭게 균형을 맞출 때 전달력은 배가된다. 전달력은 전달하는 사람의 풍부한 경험을 근간으로 설득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들이 전달 장면에서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사회적 관계의 합작품이다. 전달력은 전달하는 사람의 삶을 능가할 수 없다. 내가 살아본 삶의 깊이와 넓이만큼 전달할 수 있다. 단순히 전달하는 게 아니라 전달을 통해 의도하고자 하는 의미를 심장에 꽂아 감동을 주는 영향력이 중요하다. 전달은 곧 한 개인의 휴먼 브랜드를 알리는 과정이다. 대체불가능한 휴먼브랜드일수록 전달의 각인 효과도 독특해질 수밖에 없다.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의 전달력은 전달을 잘하는 기술 연마보다 살아가는 삶 자체에서 비롯된다. 역경을 뒤집어 경력으로 만들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삶을 어떤 언어로 어떻게 번역해서 설득하는지에 따라 전달력의 임팩트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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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원동력: 신화창조의 원동력은 뇌력이 아니라 체력이다

운동하는 동안은 동안(童顏)이다


②실행력(돌파력):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몸에 때만 낀다

행동이 통찰을 낳지 통찰이 행동을 낳지 않는다


③도전력: 한계는 한 게 없는 사람의 핑계다

한계는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④문해력: 어휘가 없으면 어이도 없다

언어의 한계가 사고의 한계다


⑤상상력: 생각지도 못한 발상이 생각의 지도를 바꾼다

상상력은 타자의 아픔을 가슴으로 사랑하는 다정함이다


⑥역발상: 정상(頂上)에 오른 사람은 정상(正常)이 아니다

정상에 간 사람은 하나같이 다 비정상이다


⑦질문력: 질문을 바꾸지 않으면 낯선 관문도 열리지 않는다

‘틀 밖’의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뜻밖’의 답을 낳는다


⑧경쟁력(핵심역량): 색달라지면 남달라 진다

자기다움은 곧 색다름이고 색다름이 아름다움을 낳는 원동력이다


⑨설득력: 마케팅은 카드를 긁게 만드는 마술이다

물건을 훔치면 범인, 마음을 훔치면 연인


⑩브랜딩: 쓰지 않으면 쓰러진다

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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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원동력: 신화창조의 원동력은 뇌력이 아니라 체력이다

운동하는 동안은 동안(童顏)이다


전달력의 원동력은 체력이다. 전달자는 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몸으로 자기 삶을 증명하는 사람이다. 몸이 부실하면 전달자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도 믿음이 떨어진다.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의 메시지를 귀담아들어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꿈의 목적지까지 헌신적으로 몰입해서 가게 하려면 몸이 따라주어야 한다. 전달자가 꾸준히 운동해서 신체성으로 자기 정체성을 보여줘야 하는 까닭이다. 전달력은 전달 메시지에 열정과 신념이 담겨 있어야 한다. 신념과 열정은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 체중이 실린 메시지라야 묵직한 울림을 줄 수 있다. 신화 창조의 주역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다. 체력이 곧 실력이고 태도이자 매력이다. 체력 없이 실행할 수 없고 실행하지 않고 꿈의 목적지까지 가는데 필요한 실력을 쌓을 수 없다. 정신이 육체를 통제하지 않고 육체가 정신을 통제한다.


이전과 다른 신화를 창조하려면 몸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몸이 부실하면 집중력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적극적으로 경청할 수 없다. 몸은 마음이 거주하는 우주다. 몸이 흔들리면 몸 안에 거주하는 마음도 불안해진다. 내 몸은 나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도 담고 있다.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으면 몸을 바꿔야 한다. 신체성은 정체성일 뿐만 아니라 미래 가능성까지 담고 있다. 미래를 바꾸는 방법은 몸을 바꾸는 것이다. 몸을 바꾸는 운동을 반복하면 운동하는 동안은 동안(童顔)을 되찾을 수 있다. 운동하며 흘리는 땀은 근육이 흘리는 눈물이다. 땀 흘려 단련한 내 몸으로 전하는 메시지로 청중을 눈물 나게 만들 수 있다. 몸으로 겪어본 경험적 언어가 전달력을 좌우하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몸이 따르는 경험 없이 관념으로 머리를 단련한 사람의 전달력은 살아 숨 쉬지 않고 청중을 감동시키기 어렵다. 신념에 찬 목소리는 몸을 관통한 흔적과 얼룩이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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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실행력(돌파력):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몸에 때만 낀다

행동이 통찰을 낳지 통찰이 행동을 낳지 않는다


전달력은 실행력에서 나온다. 실행해 본 사람만이 실천을 촉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다. 실행해 본 경험이 없으면 실행력도 없고 실행력도 없으면 실력도 없다. 전달자의 실력은 실행력에서 나온다. 전달을 잘하고 싶은 실력을 쌓으려면 실행해 본 경험의 깊이와 넓이가 심화되고 확장되어야 한다. 실행해 본 사람만이 실전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운 현장의 교훈을 경험적 통찰력으로 전달할 수 있다. 전달을 어제와 다르게 하고 싶은 사람은 전달기술을 배울 것이 아니라 어제와 다르게 실행해 보는 경험을 축적하는 게 빠른 길이다. 실행에 옮기다 보면 생각대로 풀리는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많다. 행동하다 보면 어제와 다른 통찰력도 얻을 수 있다.


생각만 해본 사람은 당해본 사람을 못 당한다. 전달력의 파워는 책상에 앉아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보다 어제와 다른 행동하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事故)를 당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고(思考)에서 나온다. 어제와 다르게 많이 당해본 경험이 많은 사람은 당하는 과정에서 뼈저리게 배운 인생의 교훈이 많을 것이다. 앉아서 생각하고 검토하며 완벽한 계획을 수립하기보다 나가서 행동하다 보면 새로운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그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몸에 때만 낀다. 내일부터 완벽하게 시작한다고 ‘다짐’이 많아질수록 ‘짐’이 된다.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 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법’대로 안 되면 ‘방법’을 개발하라. 과거를 책상에서 연구하는 법전문가도 필요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연구개발하면서 법대로 안 되면 방법을 개발하는 방법개발전문가가 더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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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도전력: 한계는 한 게 없는 사람의 핑계다

한계는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전달력의 파워는 도전력에서 나온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계에 도전해 본 경험이 없으면 반전을 일으키는 전달력을 키울 수 없다. 전달력의 핵심과 중심은 도전하는 과정에서 통념을 깨부순 실패 사례나 경험적 깨달음 또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뒤통수를 치는 깨우침에서 나온다. 어제와 다르게 전달하고 싶은 사람은 남들이 원래, 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문제를 제기하고 도전을 시작하라. 도전해 본 경험이 전달력의 정수다. 도전 없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청중에게 전도되지 않는다. 도전하면서 겪은 삶의 교훈은 관념적으로 배운 깨달음보다 전달력의 임팩트가 남다르다. 믿고 있던 신념도 통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방법은 한계에 도전하면서 깨달은 경험적 교훈이다. 한계는 해보지도 않고 책상에서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핑계에 불과하다. 이기적으로 살아야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한계는 책상에 알 수 없다. 한계에 몸으로 도전해 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경험적 깨우침이다. 2012년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도전하다 3일째 되는 120Km 지점에서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 상황에 빠진 적 있다. 고심하다 결국 레이스를 포기했다. 더 이상 뛸 수 없음을 몸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인다. 마음이 몸에 명령을 내려도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한계 상황에 직면해서 레이스를 포기하고 남긴 명언이 바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절대로 쓰지 마라”는 말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한계 상황에서는 먹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몸으로 깨달은 메시지가 전달력의 파워를 배가시킬 수 있다. 전달력의 지혜는 살아오면서 몸으로 겪은 사건과 사고에서 생긴다. 사고는 반려견에게 물리면 사고당한 일이지만 반려견을 물어버리면 의도적인 사건이다. 지혜는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사건과 사고의 합작품이다. 사건 속에는 사연이 숨어 있고 그 사연이 독특한 사유를 기른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일으키는 원리와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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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문해력: 어휘가 없으면 어이도 없다

언어의 한계가 사고의 한계다


전달력은 문해력이 좌우한다. 문해력은 단순히 어휘력이 있다고 길러지지 않지만, 어휘혁이 없이 문해력은 개발되지 않는다. 문해력은 주어진 맥락에서 전달자가 전달하고 싶은 의중이나 의도를 간파하는 능력이다. 또는 전달자의 숨은 의도가 문맥에 따라 변화되는 맥락적 의미를 포착해서 적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다. 전달력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어휘력을 신장시켜 적재적소에 적확한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아무리 실행해 본 경험이나 도전을 통해 깨우친 깨달음이 많아도 언어가 타성에 젖어 있으면 전달력은 급감된다. 어제와 다른 경험이 낯선 언어를 벼리는 과정으로 녹아들어 갈 때 색다른 표현력이 생기고 전달력도 개발된다. 경험이 없는 개념은 관념이지만 개념이 없는 경험은 위험할 수 있다. 경험과 개념이 융복합되면 전달력의 깊이와 넓이도 달라진다. 경험은 풍부한 데 언어가 부족하거나 언어가 풍부한 데 경험이 미천해지면 둘 다 문제가 생긴다.


내가 모든 걸 경험할 수 없으니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정인 방법은 독서다. 책은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개념의 텃밭이다. 책을 읽으면서 만나는 새로운 개념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렌즈를 장착시켜 줄 뿐만 아니라 낯선 생각을 잉태하게 만들어준다. 읽기 전에는 오이였지만 읽고 나면 피클로 바뀌는 위험한 변화가 독서를 통해서 일어난다. 독서의 가장 큰 위력은 개념적 렌즈를 장착하게 만들어주는 힘에 있다. 전달력의 크기는 언어적 변주의 가능성에 비례한다. 언어가 가난해지면 생각도 가난해지고 전달력도 미천해진다. 비슷한 생각도 어떤 언어의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지에 때라 천차만별의 효과가 나타난다. 경험을 통해 체득한 깨달음이 깊이를 언어적 변주를 통해 다양한 표현 할수록 전달력의 임팩트는 달라진다. 깨달은 경험적 통찰력을 어제와 다른 언어로 벼리지 않으면 언어가 나를 버린다. 언어를 벼리는 일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표현하고 싶은 생각에 가장 적확한 언어를 찾아 단련하고 연마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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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상상력: 생각지도 못한 발상이 생각의 지도를 바꾼다

상상력은 타자의 아픔을 가슴으로 사랑하는 다정함이다


전달력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타인의 아픔이나 불편함을 역지사지로 생각하는 다정함이다. 청중의 마음을 읽고 어떤 상황에서 무슨 곤란한 문제를 겪고 있는지를 측은지심으로 사랑하면 그들이 겪고 있는 불편, 불안, 불만족스러운 일상을 읽어낼 수 있다. 이때 전달자는 청중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져주는 다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운데 치유되고 있다는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 전달은 시종일관 청중 입장에서 전달자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지를 감지하면서 주어진 상황에 맞는 메시지에 의미를 입혀 공감과 감동을 유발하는 사람이다. 전달력은 상상력을 먹고 산다. 상상력은 밑도 끝도 없는 뜬구름 잡는 공상이나 망상과는 다르다. 상상력은 타자의 아픔을 가슴으로 사랑할 때,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을 연결시켜 생각하는 이연연상(二連聯想, bisociation)에서 나온다.


상상력은 발상이 아니라 연상이다. 새로운 걸 생각하는 발상에서 상상력이 나오지 않고 이미 있는 기존의 것을 어제와 다르게 연결하는 가운데 상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전달력 역시 발상이 아니라 연상에서 힘을 발휘한다. 청소하기 귀찮은 여성의 아픔을 가슴으로 사랑한 전달자가 어떻게 하면 그 여성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지 절치부심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는 기어 다니는 아이에게 밑으로 걸레가 달린 옷을 입히는 것이다. 기어 다닐수록 방바닥이 걸레로 청소가 되는 무동력 청소기계를 개발하는 연상능력 덕분에 기상천외한 혁신적 제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발상의 시작은 타자의 아픔을 포착한 측은지심에서 비롯된다. 상상력은 치밀한 논리적 사유가 장벽을 만나 고심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생각너머를 생각하는 이유 없는 다정함이다. 상대에게 다정하게 다가간다는 의미는 타자가 처한 위치를 역지사지로 생각하면서 상대가 겪고 있는 난처한 입장을 내가 직접 겪어보면서 공감한 바를 어떻게 현실로 구현할 것인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돌파력이 추가될 때 상상은 공상이나 망상, 허상이나 몽상으로 전락하지 않고 현실을 변혁시키는 힘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때 상상력은 현실적 장벽을 뛰어넘고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혁명으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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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역발상: 정상(頂上)에 오른 사람은 정상(正常)이 아니다

정상에 간 사람은 하나같이 다 비정상이다


전달력은 역발상일 때 그 영향력이 폭등한다. 전달자는 통념의 덫에서 빠져나와 고정관념의 뒤통수를 치며 생각의 물구나무를 자주 서는 사람이다. 전달자는 정상적인 사람들의 상식적 발상에 몰상식한 시비를 걸면서 청중이 믿고 있는 신념도 통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사람이다. 전달자는 역경을 뒤집어 경력으로 만든 사람이며 정상에 간 사람은 정상이 아님을 몸으로 증명해 주는 역발상 실천가다. 전달력의 가치는 뜻밖의 깨달음, 뒤통수를 치는 역발상의 참신함에서 나온다.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기대를 망가뜨리는 뜻밖의 놀라움에서 역발상의 싹이 자란다. 역발상은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는 통념, 물론 그렇다고 치부하는 고정관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기정사실에 의심을 품고 의문의 물음표를 던질 때 시작된다.


‘역경’도 뒤집으면 ‘경력’이 된다. 색다른 경력을 쌓는 방법은 남다른 역경을 겪어본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다. 전달력의 임팩트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난관을 돌파하고 역경을 뒤집어 경력으로 만든 스토리 텔링에서 나온다. 모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상에 오르려고 할 때 정상에 시비를 걸며 비정상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의 상식이 뒤집혀 식상해지기 전에 몰상식한 발상을 일삼으며 세상의 흐름에 역발상으로 생각해 보고 실험하는 가운데 쌓이는 위험한 경험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안전한 보험이라는 걸 몸으로 깨닫는 사람이 전달력이 높다. 누군가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걸림돌’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지만 누군가는 넘어진 걸림돌을 바꿔 ‘디딤돌’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전달력은 걸림돌을 디딤돌로 뒤집은 전화위복의 경험에서 나온다. 겪어본 삶의 다른 크기만큼 내 생각도 어제와 다르게 잉태된다. 프랑스의 소설가인 폴 부르제(Paul Bourget)가 남긴 말,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에도 시비를 걸어보면 하나의 통념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은 생각만큼 생각하는 대로 살기 어렵다. 오히려 내 생각은 내가 살아온 삶의 결론이다. 그러니 생각을 바꾸는 방법은 삶을 바꾸는 것이다. 바꾼 삶의 깊이와 넓이만큼 내 생각의 깊이와 넓이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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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질문력: 질문을 바꾸지 않으면 낯선 관문도 열리지 않는다

‘틀 밖’의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뜻밖’의 답을 낳는다


전달력은 질문력으로 드높아진다. 전달은 일방적 메시지 전파가 아니다. 전달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청중으로 하여금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감지하고 던진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면서 낯선 관문으로 입문하는 과정이다. 탁월한 전달력은 뛰어난 질문, 호기심 어린 낯선 질문에서 나온다. 호기심의 물음표를 바꾸는 전달은 어제와 다른 감동의 느낌표를 청중에게 선물로 줄 수 있다. 청중에게 어제와 다른 답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어제와 다른 질문으로 시작하는 전달을 해야 한다. 전달력이 높은 사람은 자기 생각을 시종일관 이야기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청중에게 생각하던 방향을 바꿔 이전과 다르게 생각하는 마중물을 던진다. 그 마중물 덕분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으로 낯선 관문을 열어 젖히기 시작한다.


질문을 잘하는 방법은 질문을 잘하는 테크닉에서 나오지 않고 자기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궁금한 게 많아지는 것처럼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질문이 많아진다. 이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개발한다. 당신은 직장인입니까, 장인입니까? 이런 질문을 던져 놓고 전달력을 드높이는 강의를 시작할 경우 사람들은 한 글자 차이지만 깊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직장인은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이 없어진 사람이고, 장인은 자기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질문이 많아진 사람이다. 직장인은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지만 장인은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터가 놀이터가 된 사람이다. 전달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가 길어내야 할 인재상도 정답을 찾아내는 모범생보다 질문을 던져 놓고 어제와 다른 문제와 싸우는 문제아, 모험생이 필요하다. 전달력의 수준은 전달자가 청중에게 던지는 질문이 수준에 비례한다. 깊이 있는 질문, 깨달음을 유도하는 질문, 낯선 생각을 잉태하게 만들어주는 질문, 당연함을 부정하고 고정관념을 통렬하게 깨부수는 질문을 수시로 던지면서 메시지를 전달할 때 청중은 전달되는 메시지의 의미심장함을 다르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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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경쟁력(핵심역량): 색달라지면 남달라 진다

자기다움은 곧 색다름이고 색다름이 아름다움을 낳는 원동력이다


전달력은 경쟁력으로 차별화된다. 경쟁력은 경쟁자와 경쟁하는 가운데 생기기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경쟁에서 대체 불가능한 고유한 컬러와 스타일이 탄생된다. 경쟁력은 남과 경쟁할수록 차별화가 되지 않고 오히려 비슷해진다. 진정한 경쟁력은 그래서 남보다 잘하려는 노력에서 생기지 않고 전보다 잘하려는 안간힘에서 생긴다. 남다르게 노력할수록 나만의 색다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남달라 지려고 노력하기보다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색다름을 찾아 차별화시키는 전달력을 키워 나갈 때 경쟁력은 저절로 생긴다. 경쟁자자와의 비교는 나만의 색다름을 남다르게 바꾸려다 결국 나만의 고유한 색깔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적 깨달음을 나만의 언어로 번역하는 전달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의 관건으로 작용한다.


컬러(color)가 킬러(killer)다. 우리는 저마다의 컬러대로 살아간다. 자기만의 색깔이 성깔로 나타난다. 내가 만드는 모든 전달 자료들은 내가 살아오는 가운데 경험한 삶의 색깔대로 의미를 담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가 좋아하거나 왠지 마음이 끌리는 단어를 선정, 그 단어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 단어가 바로 핵심가치(core values)다. 나는 열정(passion), 혁신(innovation), 신뢰(trust), 도전(challenge), 행복(happiness)이라는 키워드가 의사결정을 하거나 가치판단을 할 때 기준으로 작용하는 단어들이다. 다섯 가지 키워드의 이니셜만 따서 합쳐보면 PITCH라는 단어가 생긴다. 매일 열정적으로 살아가며 어제와는 다른 혁신적인 생각으로 사람들과의 신뢰를 쌓아감과 동시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전달력의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는 다섯 가지 키워드대로 살아본 경험과 앞으로 살아갈 내용이다. 사치(奢侈)로 과시하지 말고 가치(價値)로 주시하라고 설득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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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설득력: 마케팅은 카드를 긁게 만드는 마술이다

물건을 훔치면 범인, 마음을 훔치면 연인


전달력은 설득력의 다른 이름이다. 설득력은 논리적 설명력보다 먼저다. 겪어본 이야기가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설명하지 않고 자기 이야기로 감성적으로 설득한다. 설명하면 의미가 머리에 꽂혀 난해함을 낳지만 설득하면 의미가 심장에 꽂혀 의미심장해지고 감동받는다. 감동받은 청중은 행동한다. 전달력은 논리적 설명력보다 감성적 설득력에서 나온다. 감성적 설득력은 산전수전 겪어 본 도전과 실천적으로 적용해 본 실행력에서 나온다.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설득력이 생기고 설득력이 있어야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내가 겪어본 스토리가 없는 사람은 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갖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이해를 시키려고 한다. 이해를 위한 노력이 가중될수록 가끔 머리가 끄덕여지지만 가슴으로 와닿지 않는다.


전달력으로 청중의 마음을 뒤흔들어보려면 내가 겪어본 이야기를 갖고 설득, 의미를 심장에 꽂아 의미심장하게 해야 만들어야 한다. 의미심장한 감동을 받은 사람은 그때부터 행동하기 시작한다. 전달을 통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동시키는 것이다. 물건을 훔치면 범인이지만 마음을 훔치면 애인이 된다. 물건을 훔치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되지만 마음을 훔치면 법적 처벌 대상은 아니다. 마음을 훔치면 대책이 없다. 속수무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책은 속수무책이 되는 까닭이다. 전달력의 지향점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공략해야 한다. 시중의 거의 모든 마케팅 광고는 머리보다 심장을 공략대상으로 삼는다. 마음을 훔쳐서 심장박동을 가속화시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카드를 긁는 경우가 생긴다. 마케팅은 지성을 마비시켜 생각이 깨어나기 전에 심장을 뜨겁게 달궈서 카드를 긁게 만드는 마술이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해를 거듭할수록 카드를 긁을 확률보다 긁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 시어머니가 아프면 머리가 아프고 친정 엄마가 아프면 가슴이 아픈 이유도 나와 관계가 없으면 머리로 계산하지만 나와 관계가 가까울수록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가슴으로 타인의 아픔을 사랑하면서 몸을 던져 그 아픔을 치유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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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브랜딩: 쓰지 않으면 쓰러진다

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 권이다


전달력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은 브랜딩이다. 마케팅이 남과 다르게 되기 위한 경쟁을 통해 No.1이 되려는 노력이라면 브랜딩은 어제의 나와 다르게 되기 위한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Only One이 되려는 과정이다. 전달력은 결국 대체 불가능한 자기만의 컬러와 스타일로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자기만의 고유한 휴먼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과정이다. 휴먼 브랜딩으로서의 전달력이야 누군가로부터 호명을 받고 자기 사명을 완수하며 소명대로 살아가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9가지 요소를 모두 연결, 휴먼 브랜딩 과정에 통합시키는 과정이 바로 브랜딩으로서의 전달력을 드높이는 과정이다. 말로 전달하는 강연과 더불어 글로 전달하는 책은 자신의 독복적인 브랜딩으로 만드는 강력한 수단이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고유한 사람 책이다. 사람은 이미 책 한 권을 능가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내가 살아온 삶대로 글을 쓰고 그걸 모아서 책을 내는 것이다. 책은 전문가가 쓰는 게 아니라 쓰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가는 한 분야말 깊이 파는 사람보다 자기 분야의 깊이는 물론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 내가 갖고 있지 않는 전문성을 융합, 제3의 지식을 부단히 창조하는 사이 전문가(homo defferAnce)다. 사이 전문가는 전문가와 전문가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존중해 주고 내가 갖고 있지 않는 전문성은 다른 전문성과 부단히 융합하여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전문성을 새롭게 창조하는 전문가다. 보통의 평범한 전문가는 한 우물만 깊이 파서 기피 대상이 되는, 전문적으로 문외한이다. 브랜딩으로서의 책 쓰기는 쓰면 쓰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과정이다. 쓰지 않으면 쓰러지지만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우선 써 놓고 생각하다 보면 쓰임새를 바꿔나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떠오른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고뇌했던 깨달음의 얼룩을 전달의 재료로 활용한다면 그 영향력의 크기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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