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하는 인간이 ‘검색’해주는 기계를 능가한다!
미래 교육의 향방(向方)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 의존적 교육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이러닝(e-Learning), 모바일 러닝(m-Learning),
유비쿼터스 러닝(u-Learning),
소셜 러닝이나 스마트 러닝(s-Learning),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
이 모든 학습전략을 융복합시켜 사용하자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등
기술발전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학습전략이 신출귀몰하고 있다.
러닝(learning) 앞에 붙은 모든 형용사,
예를 들면 electronic, mobile, ubiquitous,
social, smart, flipped, blended는
학습의 본질을 바꿀 수 없다.
다만 학습방식을 바꿔서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
진정한 학습(學習)은 배우는 형식(學)에 있지 않고
익히는 방식(習)에 따라 달라진다.
배우기만 하고 익히지 않는 학습은
진정한 학습이 아니다.
배우는 과정을 기술이 도와줄 수 있지만
익히는 과정을 기술이 대신해줄 수 없다.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학습 주체의 고단한 노동이다.
몸을 움직이며 힘들게
내 것으로 체화시키는 접촉 중심의 교육이
인간의 촉감을 발달시키고 감각적 깨달음을 증가시킨다.
그런데 교육은 자꾸 기술 의존적 성향을 강조하면서
접촉이 없는 접속 중심으로 간다.
접속해서 ‘검색’할 수 있지만
인간의 ‘사색’을 기술이 대신해줄 수 없다.
나아가 미지의 세계로 ‘탐색’하는 과정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학습자가 발 벗고 나설 때
비로소 가능하다.
배우는 속도를 강조하지만
익히는 밀도는 점차 줄어들고,
편리한 학습을 주장하면서
편안한 학습자를 대량 양산하고 있다.
진짜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불편하고 힘들어야 한다.
불편함을 기계가 대신해주면서
인간은 점차 더 편리한 기술을 활용해
학습하는 과정도 기계에 맡기려고 한다.
학습의 효율성은 기술 덕분에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진짜 배워야 될 내용을 배우는지의 여부를 물어보는
학습효과는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누군가 요약한 내용이나
요약해서 강의하는 내용을 보려고 한다.
요점과 급소, 핵심과 정리된 내용만 보니까
난해한 내용을 스스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의미 독해능력은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불편하고 힘든 일은 기계에게 맡기고
편안하고 즐거운 일만 하려고 한다.
기술은 스마트(smart)해지지만
인간은 점차 스튜핏(stupid)해지는 암담한 현실,
우리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함께 생각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14/clips/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