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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완 May 27. 2022

태윤. 드라이브 & 여기에 & 후르츠 칵테일

태윤, 드라이브

https://youtu.be/icaTnl5-WCQ

요즘 이 가수에 무척 빠져있습니다. 하루라도 듣지 않으면 허전하고 마구 생각나고, 낮에는 신나서 밤에는 차분해서 찾게됩니다. 이렇게 흠뻑 빠지는 경험도 오랜만입니다. (이런게 사랑 아닐까요)


원래 시티팝을 좋아하긴 했습니다. 시티팝의 거장 '야마시타 타츠로'도 무척 좋아하고 'Anri'나 '타케우치 마리아'도 빼놓을 수 없죠. '김현철'이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윤종신의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도 당연히 좋아합니다. 이런 종류의 음악을 시티팝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한 장르명은 신스팝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디사이저(뮤지션들이 사용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만드는 건반같이 생긴 기계, 전자음악 느낌이 납니다)를 주로 사용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신스팝 Synthpop이라고 하지만 왠지 '시티팝'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 것이 사실이죠. 도시적인 그런 느낌이 확 들어서 신스팝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최근, 아주 우연히 드라이브라는 노래를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이 가수의 노래를 다 찾아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듯 거의 모든 노래가 제가 원하는 그런 감성이었고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어버렸네요 ㅎㅎ 이렇게 자신과 딱 맞는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황홀함이 느껴집니다. 예술작품이란 그런게 아닐까요? 어쩐지 정확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경험하고 나서는 '그래! 내가 말하려고 하던게 바로 이것이었어!'라고 외치는 것처럼요. 저에게는 지금 태윤의 노래가 그렇습니다.




태윤, 여기에

https://youtu.be/mhypeCdd4M0

우울한 듯, 분위기가 가라앉을 듯 말듯 하지만 묘하게 신이 나는 노래입니다. 두 손을 모으고 굉장히 겸손하게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고요. 물론 겸손하게 부른다고 다 좋은건 아니지만 이 태윤이라는 가수는 유독 겉치레가 없어 보이고 수수한 인상입니다. 목소리에도 기교가 느껴지지않고 자기 색깔대로 최선을 다해서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절대 잘 부른다고 생각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합니다만 저는 매우 깔끔하게 들려서 너무 좋네요. 



태윤, 후르츠 칵테일

https://www.youtube.com/watch?v=8m0jZ0CN3uE

이 곡은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배달의 민족과 협업을 했었네요. 저는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않아서 배민을 이용한 적이 거의 없긴하지만, 디자이너로서 배민 브랜드는 정말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주문하신 음식송 나왔습니다'라는 부제가 독특하고 귀엽습니다. (역시 배민센스) 


위 두 곡은 조금 외롭고 쓸쓸함이 느껴지지만 이 '후르츠 칵테일'은 밝은 느낌입니다.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요즘같은 밤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네요. 위 3곡 모두 한번 들어보세요! 왕추천합니다 ㅎㅎ 


3곡만 추천하는게 아쉬워서 추가 추천곡 :

<있잖아>, <에스토릴>, <서호>, <Do you love me?>, <라호>, <88>




이전에 영화나 책 리뷰는 몇번 써봤는데 음악 리뷰는 처음 써보네요. 음악은 듣고 그저 느끼는 것이라서 글로 적기엔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좋아하면 뭐든 되는군요! 제가 장범준 노래도 정말 좋아하는데 언젠가는 '여수 밤바다'나 버스커버스커의 명작인 1집을 한번 리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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