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조건
주변을 살펴보면 잘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을 보는건 흥미롭다.
와, 이 사람은 센스가 남달라
잘하는데 열심히 하기까지?
약간 천재과네...
이런 말도 있다. 그 사람은 전혀 다른걸 했어도 마찬가지로 성공했을것이라고. 그런 사람이 있다. 뭘해도 잘할 것 같은 사람.
아내와 함께 우리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나 그 결과물을 바라보며 자주 이야기한다. 와, 이사람 진짜 잘한다. 우리가 관심있는 분야는 공간, 음식,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언뜻보면 평범한듯 작은듯 하지만 단단하고 센스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우리는 감탄한다. 하지만 반대의 사례도 수없이 많다. 분명히 많은 돈을 들였지만 결과는 진부하고 유행에 휩쓸렸고 영혼이 빠져있어 어딘가 허전하다. 그런 안좋은 사례마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저렇게 하면 안돼..."
그럼 잘하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어떻게 해야 그렇게 잘하는 사람의 근처에라도 갈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실력은 기본이다. 요리사들이 겨루는 서바이벌 대회에서 맛은 기본이고 승부는 창의성에서 가르듯, 프로의 세계에서 실력은 기본이다. 센스는 실력에 포함된다. 기본실력은 괜찮지만 센스가 부족하다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다. 노력해서 키울 수 있는 실력이란게 있고, 센스처럼 타고나는 실력이란게 있는 것 같다.
노력으로 쌓은 실력을 계속해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동기가 되는게 진정성이다. 타고난 센스가 특별해 실력은 출중하지만 진정성이 없으면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 곧 진정성이다.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던가, 멋지게 보이기 때문이라면 그 사람은 진정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 한 가지 일을 계속하게되면 매너리즘은 반드시 찾아오는데, 그럴때 자기만의 방식으로 현명하게 매너리즘을 돌파해야 한다. 진정성의 추구는 그렇게 완성된다.
성공적인 핵개인이 되기위해서 실력과 진정성, 이 두 가지는 너무나 당연한데 마지막 조건이 뭘까 한참을 생각했다. 실력과 진정성이 혼자서 키워야 하는 내면의 과제라면, 인간적인 따뜻함은 바깥의 세상과 관계를 맺는 소셜스킬의 한 부분이다. 따뜻함? 약간 생뚱맞게 들릴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한 결론은 그렇다. 세상에는 재수없고 쌀쌀맞은 실력자도 있지 않냐고 물을 수 있다. 그렇다, 그런 사람도 잘하는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은 맞긴하다. 그런 사람은 대기업같은 큰 조직에 있다면 아무 문제없이 인정받고 대우받으며 오래도록 활약할 수 있다. 실력과 진정성이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방향은 개인으로 독립한 사업자 또는 핵개인이다. 그런 사람은 위에 두 가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은 평판이 중요한 시대이다. Reputation이 핵심가치가 되는 요즘이다. 엄청 뛰어난 실력과 센스, 지독한 진정성으로 최고가 될수있을지 몰라도 가벼운 따뜻한 한컵 정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언제든 위태로워질 수 있다. 내가 봤던 잘하는 사람들에게서 대부분 따뜻함이 느껴졌다. 어쩌면 그것은 겸손함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이 세 가지를 두루 갖춘 사람은 진정한 핵개인이자, 어딜가나 잘하는 사람이고 두려워할게 없는 무적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