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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완 Jan 01. 2016

포르투갈어 기초회화

포르투갈에서는 젊은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알지만 동네 현지인식당을 가서 조금 나이든분들을 만나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기때문에 몇가지 용어를 알아두면 꽤 유용하다. 어떤 나라를 가서 여행할때 줄구장창 영어만 쓰는것만큼 재미없는 여행도 없을것이다. 최소한의 성의니까. 입장바꿔서 어떤 외국인이 한국에와서 다짜고짜 excuse me, I can't find blah blah 하는거랑 '아녕하쎄요? 하나망 무러붤깨요'하며 말거는거랑 어떤쪽이 더 호감적이고 내가 좀 더 잘해주고싶은지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표현들


감사합니다. 

Obrigado/Obrigada

의외로 발음이 어렵고 잘 외워지지 않는다. 여러번을 해야 겨우 입에 붙는느낌이랄까? 더구나 스페인에서 있다가 넘어가면 계속 '그라씨아스'가 맴돌뿐이다. 일본어 '아리가또'와 발음이 비슷해 어원이 아니겠냐는 말이 있는데 아니라고 합니다. (댓글을 보고 뒤늦게 수정함)


좋은아침! / 안녕하세요! / 안녕히 주무세요

Bom dia(봉 디아) / Hola(올라) / Boa noite(보아 노이쩨)

아침인사는 오전에만 쓰는건 아니다. bom dia를 직역하면 good day이기 때문에 헤어질때 써도 되고 점심이 지난후에 써도 된다. Hola는 1단계 초급회화라고한다면 Bom dia는 1.5단계정도 느낌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써준다면 현지인으로서 상당히 기특하게 바라봐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로 치면 '안녕하세요'는 1단계라면 '식사하셨어요?'가 1.5단계정도 되겠다. 외국인이 그렇게 말하면 좀 신기하고 아무래도 이쁘게 보여진다. 


화장실이 어디에 있어요?

Onde é casa de banho? (옹지 에 까사 제 바뇨?) / Onde é banheiro? (옹지 에 바녜이로?)

스페인어 Donde esta, 영어의 Where is가 Onde é가 되겠다. 찾고자 하는 장소가 있으면 앞에 붙여주면 됨.


얼마에요? / 계산해주세요

Quanto custa? (꽌토 꾸스따?) / A conta, por favor (아 꼰따, 뽀르 빠보르)

계산은 보통 앉아있었던 테이블에서 스탭을 불러서 영수증을 갖다달라고 하고 그 자리에서 계산하면 된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스탭이 바빠보인다면 먹고마신 그릇을 가져다주면서 아 꼰따를 말하면 정말 예절바른 동양인 여행자로 볼 것이다. 뽀르빠보르는 덤.


안녕하세요 / 좋은아침 / 안녕히 계세요

Hola (올라) / Bom dia (봉 디아) / Tchau (챠오)

올라는 전방위적으로 쓰이고 봉디아는 주로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쓰인다. 내 경험으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침인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지나가는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쓸 수 있다. 작별인사는 완전히 이별하는 헤어짐이 아닌, 들락날락하며 안녕~ 잘있어. 오늘밤이나 내일쯤 다시 볼 예정이라면 Adios보다는 Tchau가 맞는 것 같다. Adios는 떠나가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느낌인 것 같다. 작별의 뉘앙스가 강하다고나 할까.




식당에서


메뉴판 보는 방법

Carne(까르니) : 고기 / Peixe(뻬이쉬) : 생선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뉘어져있다. 고기류를 먹고 싶으면 까르니쪽에 속해있는 메뉴를, 생선류를 먹고 싶으면 뻬이쉬쪽에 속해있는 메뉴를 선택하면 되겠다. 


[Carne 단골메뉴]

Porco(뽀르꼬) : 돼지

Frango Assado : 구운 닭

Vitela : 송아지


[Peixe 단골 메뉴]

sardinha : 정어리

Peixe Espada : 갈치

Bacalau : 대구

Robalo : 농어


좋네요, 훌륭해, 맛있어!

Bom (봉~), Esta Bom (줄여서 따봉!)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음식이 어떠냐고 웨이터나 주인이 물어볼 확률이 높다. 그럴때 미간을 조금 찌푸려주면서 엄지를 세워올려주고 따봉~을 말해주면 되겠다. 


무엇을 추천해요?

O que voce recomenda? (오 께 보세 레꼬멘다?)

어떤걸 골라야 할지 모를 때 그 식당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물어보는건 서로 기분도 좋아지고 제일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 밖에 써먹으면 재밌을 말들


나는 포르투갈말을 못해요

não falo português (나웅 빨루 뽀르뚜게스)

아시아인이라서 어느정도 감안해주긴 하겠지만 포르투갈말로 계속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첨엔 왜이러지? 했다가 그냥 그러려니 나중에는 Si, Si하면서 그냥 대꾸해줬는데, 더이상 말을 걸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렇게 해주면 되겠다. 


상대방이 재채기를 했을 때 Bless you

Saúde! (싸우디)

현지인이 '헉 이런것을 알다니'하는 반응을 받을 수 있고 분위기가 유쾌해진다.


다음에 뵈요 / 내일 뵈요

Até logo(아쩨 로구) / Até amanha(아쩨 아마냐)

나는 단골식당 아주머니에게 '아쩨 로구'를 외웠다가 써먹고 이상한 반응을 받았다. 매일 들락거리는 곳이었는데 아줌마가 유머스럽게 그 말은 내일 안올수도 있다는 말 아니냐 하면서 나한테 '아쩨 아마냐'라고 해줬는데 정말 기분좋은 순간이었고 웃기기도 하고 절대 못잊을것 같다. 챠오나 아디오스도 좋지만 조금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는 써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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