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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empado Dec 05. 2021

한 장의 소설_지루한 한계

애초에 절망이 피어날  없던 위치라면, 새로이 절망이 자리한들 달라지는  없다. 도망치기 위해서 이유를 찾는 것과 이유를 찾아서 도망치는  중에 무엇이 나을까. 괜찮고 괜찮지 않고의 구분이   명확했으면 한다. 약속을  하지 않는 내가 변곡점이  거라고  번이나 약속했던 해는 분명한 굴곡을 남겼다. 그저 기울기가 예상과 달랐을 뿐이다. 굴곡이 어떻든 생이 가진 숨의 무게가 얼마나 달라지든 시간은 본래의 속성에 따라 변함없이 변한다. 그러므로 달은 바뀌었으며 해는 올해의 몫을 다할 참이다. 같은 무늬의 올가미에서 내가 탈출할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짜여진  지루하고 예상 가능한  재미없다. 확실히 해두어야 하는  같은 무늬라서 구리다는  아니라 만들어내는 무늬가 똑같은 모양새로 거지 같다는  문제다. 반대의 경우라면 훌륭한 일이 되겠지. 가장 좋아하는 캐럴로도 걱정이 마일즈 어웨이 되지 않는다면 잠시 피해도 될지도 모른다. 폭설과 폭우는 원래 조심해야 하니까. 친구에게 날이 추우니 마음을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 부수어지기 쉬운 것에 서늘한 온기는 쥐약이다. 무슨 소린지는 나만 알겠지. 오로지 내가 썼고 그게 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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