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잘한다고 성과가 높진 않더라고요.
안녕하세요, 킨프리입니다.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노고와 능력을 인정받길 원하고, 높은 성과평가를 받기 원하죠. 하지만 모두의 바람과는 다르게 항상 좋은 성과를 받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에요. 오늘은 HR을 비롯해 약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깨달은 성과 좋은 사람들의 특징을 떠올려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일만 잘한다고 높은 성과를 받는 건 아니지만, 이 특징을 갖춘 분들은 대체로 일을 잘한다고 소문난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2월, 성과 높은 분들의 특징과 나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새해를 계획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랄게요.
1. 첫 번째 특징, 시간 관리를 잘한다.
여러분에게 시간관리를 잘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회의에 늦지 않고, 마감 기한에 맞춰 기획안을 제출하면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일까요? 저는 시간을 잘 지키는 것에 선행되는 개념이 '우선순위를 잘 안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어떤 일이 중요한지, 지금 바로 해야 하는 일인지 등 우선순위를 잘 아는 사람만이 시간 관리도 잘할 수 있거든요. 결국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도 순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업무 데드라인도 놓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되는 거예요!
2. 두 번째 특징, 기억을 잘한다.
앞서 말한 우선순위를 잘 아는 사람은 대체로 기억도 잘해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타고난 기억력이 좋지 않거나 업무가 너무 많아 놓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다이어리, 메모장, 음성 녹음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기록합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이걸 다 어떻게 기억해?'라는 소리를 듣는데요, 다 기록에 답이 있습니다. (만약 기록할 정신도 없다면, 클로버 노트로 음성 녹음과 노트 테이킹을 한 번에 해보세요!)
3. 세 번째 특징, 내적동기가 높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장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진정성 있게 하는 비결은 바로 내적동기에 있어요.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 이직을 잘하기 위해서 등 열심히 일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내적동기가 높은 분들은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이미 잘하고 있는 일도 더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더 할 일은 없는지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시켜서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밖에 없죠. (일을 덕질하는 것 같다니까요!)
4. 네 번째 특징,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변화는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하지만 어떤 경험이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죠. 경력에 상관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조직, 회사, 포지션 등과 상관없이 일단 시도하는 분들이 있어요. 흔히 말하는 '오픈 마인드'일 확률이 높아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거나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다른 사람의 피드백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내 말이 다 맞아'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더 쉽게 도전이 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만, 본업을 충실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니까 여기선 논외로 할게요.
5. 다섯 번째 특징, 피드백을 활용한다.
보고서를 제출했을 때, 실수를 했을 때, 조언을 구했을 때 등 우리는 일하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피드백을 받아요. 잠깐 4번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성장의 가장 큰 핵심 중 하나가 피드백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스스로 하는 피드백과 타인을 통해 하는 피드백 두 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죠. 피드백을 서운해하거나 무서워하는 분들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도 수용하지 못할 수 있고, 똑같은 방법을 답습하거나 안전지대에만 머물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6. 여섯 번째 특징, 대화가 잘 됩니다.
흔히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여기에 해당돼요.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대화가 잘 된다는 것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집중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쿠션어, 긍정어 등을 활용해서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원하는 것을 얻고, 대화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아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도 않는 것이 더 핵심입니다. 일을 할 때는 결국 내가 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잘하기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영양가 있는 대화가 중요하거든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생각되는 대화를 생각해 보면 분명 서로 주고받은 좋은 영향력이 있을 거예요. 대화가 잘 됐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여섯 개의 특징을 모아놓고 보니 다이어트와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20kg을 뺀 적이 있는데, '밥을 적당히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한다'는 아주 기본 원칙만 잘 지켰더니 무조건 살이 빠졌거든요. 결국 일을 잘하거나 성과가 높다는 것은 기본을 꾸준하게 잘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던 것들 중에 얼마나 많은 기본이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니 지금부터라도 매 순간 더 소중하게 잘 시간을 써야겠다는 반성도 들고요. 저를 포함해 내년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칠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더 좋은 기본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