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고민 더 이상 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아티클로 돌아온 팀 네넵 입니다.
사람인, 잡코리아, 원티드 등 채용 플랫폼에 채용 공고를 등록하면 사람들이 서류를 지원하던 시대는 아주 한참 전에 지나갔습니다.
인재들은 링크드인에서 인플루언서의 이직소식, 재무제표와 주식그래프, 뉴미디어 뉴스레터를 통해서 어떤 회사가 좋은 지 24시간 판단하고 있죠. 어떤 사람이 일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인재를 대우하는지 보여주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회사가 되는 치열한 채용 시장.
여러분들은 어떻게 채용 브랜딩을 하고 계신가요?
이번 아티클은 나의 일을 사랑하고 좋은 인재영입에 진심인 채용 담당자분들을 위해 준비해 봤습니다. 우리 회사의 채용 브랜딩 수준을 단숨에 올려줄, 채용이 잘되는 콘텐츠 법칙 5개를 소개합니다.
정보형 콘텐츠는 가장 작성하기 쉬운 유형입니다. 채용 담당자가 정보를 취합해서 후보자 입장에서 재가공하면 70% 이상은 완성할 수 있거든요. 즉, 혼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정보형 콘텐츠는 후보자 입장에서 서류 지원하기 전에 회사에 대해 알아야 할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 이름을 검색하면 웹상에서 잘 검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간단하게 공부해 보고, 정보형 콘텐츠를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시) 정보형 채용브랜딩 콘텐츠
- 회사 비즈니스, 서비스 소개 글
- 신규입사자 온보딩 과정 소개 (웰컴키트 구성 목적, 아이템별 의미 등)
- 복지 제도 소개(왜 시행하는지, 누가 주로 사용하는지,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등)
- 회사 핵심가치, 일하는 방식 소개 (일하는 방식 도입 계기, 일하는 방식 설명)
인터뷰형 콘텐츠는 구성원의 참여가 꼭 필요한 콘텐츠입니다. 적절한 구성원을 선정해서 섭외하고, 재밌는 질문을 구성하고 실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구성원 사진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 노출을 싫어하는 구성원 분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부분이에요), 상당히 리소스가 필요한 콘텐츠인데요.
대신 질문을 잘 구성하면 내용을 작성하는 데는 시간이 별로 소요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평소에 구성원 분들과 네트워킹을 자주 해두시고, 재밌는 커리어 스토리를 가진 구성원을 발굴하는 데에 신경 써보세요. 우리 회사만의 특징을 가진 채용 브랜딩 콘텐츠를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예시) 인터뷰형 채용브랜딩 콘텐츠
- 임원 인터뷰 : 임원 분들 중에 스토리가 있는 사람 위주로 (00년 이상 근무, 00 회사 출신, 00을 경험한 등)
- 직무별 인터뷰 : 우리 회사에만 있는 특이한 직무,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직무, 대규모 채용이 예정되어 있는 직무 등
- 팀별 인터뷰 : 팀 구성, 어떤 문제 해결하는지, 팀의 방향성, 어떤 사람이 합류하길 원하는지 등
리뷰형은 회사의 특별한 순간에 대한 현장 스케치와 회고가 담긴 콘텐츠입니다. 전사 임직원이 모이는 중요한 사내 행사 후기가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주제인데요. 볼거리(사진)도 많고 내용도 다양한 편이라서 몰입도가 있는 콘텐츠가 됩니다. 특히 내부 임직원 분들이 링크드인에 공유하기에 적합한 편이라서, 외부 노출수와 조회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특별한 순간은 1년에 많아야 2~3번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콘텐츠를 작성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매년 작성하면 시리즈물이 되기도 하니 놓치지 말고 콘텐츠화해두어야 합니다.
(예시) 리뷰형 콘텐츠 채용브랜딩 콘텐츠
-창립기념일 행사 이름, 프로그램 구성, 혜택 소개
-연말파티, 종무식 현장 스케치 (상품, 수상자, 행사 준비기 등)
-자율근무/재택근무 도입 계기, 이용하는 구성원의 실제 피드백, 운영 효과
지금부터는 채용담당자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필요합니다. 대신 이 콘텐츠를 만들면, 여러분의 채용 브랜딩 역량은 1단계 성장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채용 브랜딩 콘텐츠는 정보형과 인터뷰형 콘텐츠에 머물러 있거든요.
일상형 콘텐츠는 말 그대로 사소한 일상에서 발굴되는 콘텐츠입니다. 인스타그램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점심 먹다가, 회의하다가, 출근하다가 발굴되는 콘텐츠입니다. 일상형 콘텐츠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말맛, 위트 있는 문구, 사진 촬영 센스가 필요한데요. 채용 담당자의 페르소나 설정을 해두고 콘텐츠를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할게요. (30대 초반 회사생활 0년 차 채용 담당자, 회사생활 0개월 차 인턴사원 등)
일상형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미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콘텐츠 전반에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핵심가치/일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콘텐츠를 기획한 후에 작성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예시) 일상형 채용브랜딩 콘텐츠
- 회의 문화가 만들어진 계기, 회의 문화 특징(도구, 제도 등) 소개
- 출근 시간 소개, 출근 시간이 정해진 기준, 가장 먼저 출근하는 사람 인터뷰
- 복장 소개, 왓츠인마이백
- 구내식당 소개, 회사 근처 맛집 소개
- 채용 담당자의 하루 / 브이로그
마지막으로 기획형 콘텐츠입니다. 난이도 별 5개인 이유가 있는데요. 콘텐츠뿐만 아니라 행사 또는 이벤트가 같이 기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획형 콘텐츠는 주로 대규모 채용 전 또는 특정 직군/직무를 집중 채용할 때 필요한데요.
대기업 또는 빅테크 기업에서 주로 실행하는 채용 브랜딩 활동이라(예를 들면, 채용 박람회/테크콘퍼런스 등), 레퍼런스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채용 브랜딩 콘텐츠 예산 또는 인력이 거의 없는 스타트업이거나, 0명의 경력직을 수시채용하는 회사라면 기획형 콘텐츠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채용 담당자 적은 비용(커피값 또는 1~2만 원 정도의 상품권)으로 후보자들의 커리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커피챗 이벤트를 가장 추천합니다.
(예시) 기획형 채용브랜딩 콘텐츠
- 리크루터와의 커피챗 신청하기 (커리어 상담, 사옥투어 등의 서비스 제공)
- 00 직무 담당자와의 커피챗 신청하기
- 서류지원 이벤트 등
이번에 소개해드린 채용 브랜딩 콘텐츠 유형을 1개씩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팀 네넵에서 시작하는 "[리브채] 리크루터 브랜딩 챌린지"를 추천해드릴게요.
채용 담당자의 셀프브랜딩과 채용 콘텐츠 만들기를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만든 챌린지인데요.
(아무도 안 해서 저희가 만들었어요..!ㅎㅎ)
뭐든지 혼자서 시작하기는 어렵고 부끄럽지만, 같이하면 의외로 가볍게 시작하고
또 다른 나의 스킬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요.
※ 본 아티클은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하는 뉴스레터 “조직문화 플레이북”에서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