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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두부 Jan 20. 2019

착각은 금물

부모님 여행으로 미유가 우리집에 머문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사는 곳이 바뀌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치 낯선 사람을 본듯 나에게까지 경계를 세운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다가가면 하악질을 하고 할퀼려고까지 한다. 애정으로 다가간 것이기에 자꾸 그러면 서운해진다. 안아주려던 손에 할퀸 자국이라도 생기면 아! 하고 야! 하며 소리도 지른다. 그럼 미유는 더욱 경계 태세를 높인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게도 스스로 새로운 곳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당장의 안타까움에 급해지지 말고, 내 욕심을 사랑이라 착각 말고 그냥 믿는 거다.


미유에겐 단지 내버려두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걸 이해하고 믿는 것 만으로 좋아했던 시간을 다시 찾을 수도 있다.


2019.1.20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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