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시간을 앞설 때

by 재원


[오늘의 감정 루틴]

초조 – 시간이 나를 밀어붙일 때


주말 오전.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은 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면,

나는 묘한 초조함에 휘말린다.


하루는 고요한데

나만 혼자 허둥대는 기분.



1. 오늘 내가 가장 자주 느낀 감정은?


“초조함, 조급함”



2. 그 감정이 떠올랐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오랜만에 여유로운 주말 아침,

‘운동도 가야 하고, 글도 쓰고 싶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계획이 많아질수록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 때.

아무 약속도 없는 주말인데

이 시간이 헛되이 지나갈까 봐 괜히 마음이 바빠질 때.

휴대폰을 오래 보고 있다는 걸 자각하는 순간,

‘이 시간에 뭐라도 해야 하는데’ 싶은 초조함이 올라올 때.

마음은 뭔가 생산적인 걸 원하는데,

몸은 그냥 가만히 있고 싶을 때.

머릿속 리스트는 빼곡한데,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걸 건드릴 때.



3. 그 감정을 한 단어로 이름 붙인다면?


“초조”, “심리적 압박”, “여유 속의 불안”



4. 그 감정에 내가 보인 반응과 행동은?


마음이 조급해지며 루틴이 무너지는 걸 느꼈다.

잠깐 앉아있다가 청소기를 꺼내고,

글을 쓰려다 옷장을 정리하다가 다시 자리에 앉는 식.

여러 일을 동시에 하려다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않게 끝났다.

결국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뭘까’를 다시 물었다.

오늘 꼭 해야 할 일 하나만 정하고, 나머지는 내려두었다.

하루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로 나를 다독였다.



5. 오늘의 나에게 건네는 한 문장


“모든 걸 다 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이 순간의 만족도 충분해.”

“해야 할 일보다, 나에게 여유를 허락하는 일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초조함은

할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졌을 때 찾아온다.


그리고 그 마음이

나를 조급하게 만들고,

지금 이 순간의 여유를 빼앗기도 한다.


그럴 땐,

하고 싶은 것 하나에 천천히 몰입하는 것.

그게 나를 되찾는 루틴이다.



오늘의 질문


당신은 언제 초조함을 느끼나요?

그 초조함에 휘둘릴 때,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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