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매일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감정에게 말을 걸어보셨나요? '감정루틴'을 소개합니다.

by 재원

감정은 매일 우리 곁을 스치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을 무시하거나 놓치며 살아갑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별일 아니라고 여기며, 혹은 그 감정이 나를 덮칠까 봐 두려워서 말이죠.

그렇게 지나간 감정들은 점점 이름 없는 무게로 쌓여갑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괜히 피곤한 날,

이유 없이 무기력한 날,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허전해지는 순간들.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마음을 지배할 때마다, 그냥 넘겨버리곤 했습니다.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하고요.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본다면, 그 감정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때부터 감정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이름을 붙여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익숙해졌고,

감정을 들여다보는 이 루틴이 제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은 이해받을 때 조용해지고, 기록할수록 나를 드러내는 언어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저의 30일 감정 일기장입니다.

'감정 루틴'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감정 루틴이란,

매일 하나의 감정을 선택해 이름을 붙이고,

그 감정이 찾아온 이유와 나의 반응을 기록하며,

마지막엔 그 감정을 안아주는 한 줄 문장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작고 다정한 루틴입니다.



또한 이 책은 여러분의 감정을 초대하는 작은 일기장이기도 합니다.

매일 하나의 감정을 선택해보세요.

하루에 단 하나의 감정이라도 괜찮습니다.

그 감정에 조용히 이름을 붙이고, 이유를 돌아보고,

다정한 한마디를 건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감정을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돌보는 일이니까요.


감정 루틴, 어떻게 실천하면 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하루에 단 한 번, 지금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무는 감정을 하나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감정에게 이름을 붙여주세요.


예를 들어:
**'기대', '초조', '고요함', '서운함', '다정함'**처럼요.


그 감정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찾아왔는지 돌아보고,

그 감정에 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함께 적어보세요.

마지막으로,

그 감정을 안아주는 한 줄 문장을 남깁니다.
예: 오늘 나는 나의 마음을 기다려주었다. 기대하지 않아도 설레는 건 괜찮아.


이 책에서는 하루에 하나씩 작성해나간 감정들 중,

30개의 감정을 여러분들께 나눠볼 예정입니다.


부담 없이,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다정한 질문과 한 줄의 루틴으로,
당신의 감정도 조용히 말을 걸기 시작할 거예요.


당신의 하루도, 감정도,

어느새 선명한 결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루 한 감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루틴,

오늘부터 저와 함께 시작해보실래요?


*오늘의 질문

지금, 당신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무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요?


*다음 글 안내
〈Day 01. 기대 – 기대하지 않아도, 설레는 건 괜찮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