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의 달콤한 집

모두가 지쳤다.

by 현진형

모두가 지쳤다. 하나같이 머리를 기대고 창문에 부딪혀가며 얕은 잠을 청한다. 마치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처럼. 마치 어딘가로 끌려가는 것처럼.


눈 뜨면 일어나 쉬지 않고 움직인다. 잠시 멈추어 생각할 틈도 없이 움직인다. 잠시 멈출 기회가 주어지는 버스 안에서 우리는 생각을 멈추고 잠을 청한다. 버스가 그 어딘가로 가지 않길 바라며. 다시 돌아 나의 달콤한 집으로 향하길 바라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