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성을 받아주소서!
나이가 드니 새로운 것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새로운 음악도, 새로운 장소도, 새로운 사람도 이제는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 감각이 둔해진 건지 감성이 죽은 건지. 오래된 것은 지겹고 새로운 것은 새롭지 않으니 이제 나에게 새로움이 주는 자극이란 없는 것일까.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새로운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건 마치 누워서 사과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과 같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차피 새로움에 대한 자극이 없다면 실패해서 겪게 되는 좌절감과 충격도 덜 할 거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 보는 건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것 자체로 새롭다. 얻는 것이 없다고 해도 그것 자체로 해볼 만하다면 시도해 봄직하다.
오늘도 자기세뇌에 충실한 하루다. 작심일일을 10년만 이어갈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