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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 리 Oct 13. 2024

자동차가 다한 등산

40. 흑성산 (2024.01.20 토)

'천안 갈 일이 생겼네? 여기 산 있나 봐야겠다.' 다른 지역에 가면 오를 산이 있는지 꼭 찾아본다. 그렇게 발견한 흑성산은 사람의 두 다리가 아닌 자동차의 네 바퀴가 등산했다. 비가 추적추적 오다가 눈으로 바뀌는 날씨였다. 흑성산성 주차장까지 약 15분 정도 콘크리트 도로를 달렸다. 
 
흑성산성 건너편에 야트막한 언덕길이 있는데 30초 정도 오르면 바로 정상석이 있다. 성취감은 없지만 보람은 있다. 천안까지 와서 산 하나는 다녀간다는 희한한 보람. 콘크리트 도로를 1시간 내리 걸은 후 정상석을 만났다면 다른 보람을 느꼈을지는 모르겠다. 눈발이 더 휘날리기 전에 사진만 후다닥 찍고 내려왔다. 올라가는데 15분, 정상석까지 걸어서 30초, 사진 촬영 30초, 내려오는데 15분으로 총 31분 걸린 흑성산 등산. 

⛰ 궁금한 분을 위한 흑성산 요약
• 산행 일자 : 2024.01.20 토
• 높이 : 518m
• 시간 :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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