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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현 Kee Kim Dec 19. 2017

스타트업 액션물 #1
- 형제가 함께하는 패션챗봇이야기

가족 비즈니스의 액션물과 같은 험난한 여정. 챗봇으로 시작.

스타트업 액션물 - 형과 동생의 동업


최근 형제가 함께 패션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은 오래전부터 이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동생은 가족과는 절대 비즈니스를 같이 할 수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동생이 필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게 공부가르치는 것이 가장 어렵다."라고 했던 말들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그 이유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거리낌 없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말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 어려운 것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기간까지는 함께 옆에서 서포트하고 같이 해보려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막말하기 쉬운 형제들의 스타트업 이야기입니다.(스타트업의 액션물이겠네요.)

*이 글은 동생의 일방적인 입장에서 쓰여졌음을 밝힙니다.(친동생적인 글이 될 수 있습니다.)




"동생이 바라보는 형 - 나이키빠돌이"


나이키 조던, 요즘에 한창 빠져있다.

필자는 삶을 살면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누군가 필자의 이름을 떠올렸을 때,

"아 그 사람, OOOOOO"!?

이런 문구가 그들의 머릿속에 뿅하고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한단어로 브랜딩.

사물, 직업, 상황에 대한 설명은 최대한 짧고 짧을 수록 좋지 않은가?

필자가 생각하길, 설명은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 시험상황을 생각해보자. 문제가 애매하거나 모르는 것이 나왔을 때, 썰을 푼다고 하지 않는가? 왜?

잘 모르니까. 썰 푼다.)


머릿속에 기억력이라는 것이 제대로 생기고, 그것을 회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라본 내 브라더의 모습은 한마디로 표현된다.


"나이키 빠돌이"


10대때부터 어디서 배워온 스킬인지, 나이키의 이쁜 신발들은 모조리 집안으로 들여왔다.

특히나, 좋아했던 신발로는 나이키 에어맥스 97 제품 라인이었다.

(정말 재미있고, 어이없는 사건이지만, 어디서 가품 에어맥스를 사와서 문제가 됬던 적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패션에 무뇌한이고, 관심이 없어서, 버려진 그 가품을 계속 신고 다녔다.)


자기도 나이키를 사랑한다는 것을 아는지, 우리집 신발장은 모조리 나이키 신발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나이키 조던, 에어맥스 라인, 에어포스, 업템포, 덩크, 루나 등등... 알 수 없는 제품 라인들까지 가득찬다.

그 제품들은 리셀이 되기도 하였고, 자신이 신기도 하였다.


사실, 브라더는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회사원도 아니고, 잘나가는 사장님도 아니고, 백수다 백수.

돈을 어떻게 벌고있는지 너무 궁금했다. 사실 궁금한 것보다는 내심 불안한 마음이 컸다.

나이도 먹어가고 언제까지 나이키 빠돌이로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형은 어떤일을 할까?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나름대로의 걱정을 함께 하고, 고민도 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안되겠다 싶어서 브라더에게 막말시전을 하기도 했고, 필자의 멘토분들과의 만남에서도 브라더의 앞길에 대한 조언을 대신 얻어가기도 하였다.




"형이 아는걸 공유해봐, 재미있게"


끊임없는 생각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필자가 항상 고민하는 것은 내가 즐기는 일을 찾는 것, 그것을 알아내는 과정에 시간을 얼마나 쓸 것인가이다.

그러나, 브라더는 이미 자신이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리소스는 찾았다. 나이키 빠돌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아디다스, 슈프림, 그리고 필자는 모르는 브랜드도 이미 섭렵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나 나이키 중에서도 신발에 아주 푹 빠져있다.


신발에 푹 빠진 브라더의 약 13년간 행태를 분석해본다면 훌륭한 데이터가 쏟아진다.



[브라더의 13년간 나이키 사랑 행태 데이터]
1. 누구나 인정하는 유니크한 신발을 찾아온다.
2. 누구나 인정하는 유니크하고 이쁜 신발을 찾아온다
3. 누구나 인정하는 유니크하고 이쁜 신발을 사온다.
4. 누구나 인정하는 유니크하고 이쁜 신발을 다시 판다.

인정한다. 브라더의 신발을 선택하는 감각과 찾는 노력, 구매하는 능력, 그걸 또 다시 아주 짭짤하게 다시 파는 능력까지. 살펴보니, 이런 능력을 썩혀두고 있는 것이 아깝지 않은가? 대단한 능력이다.

그러던 중 내 머릿속에 갑자기 어둠속에 길이 안보이던 중, 밝은 불이 켜지듯 불현듯 생각이 났다.


아, 이거다.


"나이키 빠돌이의 비밀 정보를 공유하자"


친분이 있는 한 데이터 분석가와의 나눴던 짧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당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가장 핵심적으로 말하는 것이

"이제는 '나만 알아야지, 비밀로 해야지, 공개하기 싫어, 누가 따라할 것 같아'라는 마인드는 통하지 않아요." 그가 말하길, 이제는 차라리 정보를 공유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전문화시키는 과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브라더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식. 하지만 기존에 있는 서비스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핵심이었다.




"Youtube, Facebook, Instagram, Blogs"


브라더의 장점을 어떻게 공유해야할지, 어떤 것을 이용해야할지 고민한다.

어떤 방식이 좋을까? 이제는 또 다른 숙제다.

한창 이야기 하고 있을 당시, MCN에 대한 이야기들이 핫했다. 손쉽게 개인방송을 할 수 있었던 시기가 온 것이다.

내가 보는 브라더는 은근 병맛 코드이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를 몸에 지니고 있다. 재미있다.

브라더의 장점을 이용한 몇가지 이야기가 주고 갔다. 

필자의 친구 중, 개인방송으로 굉장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 명이 있다. 브라더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들이 너의 방송을 보는 이유는 무엇인 것 같니?",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하니?"

개인방송을 하는 친구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며 필자에게 설명해주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못하는 걸 대신해주는 방송에 빠져드는 것 같아. 
대리만족 아닐까??" 

이 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브라더는 무엇을? 브라더가 잘하는 걸, 하지만 사람들이 못하는 걸 대신 해주는 영상을 찍는다면? 그리고 브라더의 병맛을 함께 이용한다면? 어떤 영상이 나올 수 있을까?


코드는 병맛으로, "선착순 신발 구매 라이브? 신발 구매하는 팁 영상? 신발 리뷰 영상을 찍어볼까?" 


하지만 그렇게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해볼까? 어떻게 해볼까? 진짜 해볼까? 처럼, 해볼까라는 질문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방해가 되기 시작했다.

사실, 나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고민하는 브라더에게 "음, 이게 더 나은것 같기도?", "아니다 이게 더 낫겠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어려울것 같아." 이런 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브라더와 그 옆에서 도와주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었다. 돈도 중요하고, 아이디어도 중요하고,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없는 한 가지가 있었다.


용기


필자가 말하는 용기라는 것은, 생각이 났으면 우선 도전하는 것이다. 왜 하지 못하는가, 무엇이 두려웠던 것일까? 사실 브라더보다는 옆에서 조언을 하고 같이 고민해주던 나에게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다.

이겨내야한다. 다시 생각을 해보고, 이제는 용기를 가져야 할 때이다. 무엇이 브라더를 더 성공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찾아야한다. 도전해봐야 한다.


필자의 취미는 여러가지 새로운 Tools를 찾는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들을 사용해보고 관심있는 영역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도 한다. 항상 실제로 할 것이라고 생각을 안하기에 쉽게 생각하고 쉽게 버리고 하는 버릇이 있기도 하다. 자 이제는 버리지 말고 브라더에게 전해줘보자, 이 툴들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뭐든 나오겠지.




"메신저 봇을 이용한 신발 구매정보 전달"



새로운 툴이 너무나도 많이 나오는 시기다. 필자가 주로 보는 저널 사이트로는 테크크런치

(https://techcrunch.com)가 있다. 그 곳에는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새로운 서비스들의 소식이 흘러나오곤 한다. 더 한 곳은 프로덕트 헌트(https://www.producthunt.com), 새로운 서비스들이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구성된 곳이다.


이런 수 많은 툴 중, 필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은 것이 있다. 아주아주 몇년전부터 핫했던, 그러나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이들도 많은 확실치 않은 것. 그러나 우리에겐 너무나도 매력적인 것.

메신저 챗봇

페이스북의 메신저 봇을 이용한다면?

그 기술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들을 토대로 익숙해져있었다. 그러나 기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필자나 브라더에게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여 메신저 챗봇의 사례를 찾고 레퍼런스들을 찾기 위한 구글링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챗봇 빌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거다! 이거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필자가 직접 몇번의 테스트로 사용해 본 뒤, 너무나 큰 만족감이 느껴지고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 형도 쉽게 할 수 있겠어, 뭔가 방법이 생긴 것 같아."


내 마음이 갑자기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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