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욕심많은워킹맘 Jan 18. 2018

수기 가계부 쓰는법 노하우, 나만의 생활비 기록법

네이버 블로그 '성장을 꿈꾸는 엄마 by 욕심많은워킹맘'에 게재되었습니다

                                           

가계부 쓰는 법 노하우,
나만의  생활비 기록 비법

10년 결혼 생활 동안, 7년을 꼬박 가계부를 기록했고, 둘째 출산 이후 흐지부지 해졌지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짠테크, 재테크에 다시금 관심을 가졌습니다. 신기하게도 10년 전의 저로 돌아간 것처럼요. 그때는 신혼 후 기반 잡기 좋은 최적의 시기라는 걸 알기에 아등바등 거리며 짠순이 새댁처럼 살았거든요. 이제는 흐트러진 마음을 재정비하고 수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 온라인 가계부와 수기 가계부를 동시에 씁니다. 왜냐고요?

 온라인 가계부 장점
한 달 총체적인 수입 / 지출, 자산 / 부채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

온라인 가계부 단점
변동비(생활비) 세부적인 관리의 어려움
변동비(생활비) 실질적인 체감 부족
수기 가계부 장점
한 달 변동비(생활비) 세부적인 관리
한 달 변동비(생활비) 수치화 편리

수기 가계부 단점
전체적인 수입 /비용 관리의 어려움
수기로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

온라인 가계부는 수입과 비용, 자산과 부채에 대한 숲을 볼 수 있지만 고정비를 제외한 변동비(생활비)에 대한 가늠이 잘 되지 않아요. 하지만 수기 가계부는 우리가 절약할 수 있는 변동비(생활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전제적인 숲보다는 나무 하나하나를 세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자. 이제부터 수기 가계부 쓰는 법,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드리겠습니다. 나만의 생활비 기록 비법이랄까요? 

#1. 일간 지출 / 지출 누계 / 식비 누계 표 

지난 한 달간 수기 가계부를 쓰면서 일간 및 월간 누계를 작성한 표입니다. 제가 최대한 줄여야 하는 부분이자 절약할 수 있는 항복이 바로 식비인데요. 우리 부부는 애주여서 그동안은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종종 이용했어요. 12월부터는 외식이나 배달음식 이용횟수는 줄였는데 문제는 거의 매일 마트를 다녀왔다는 함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간 지출과 그에 대한 지출 누계, 그리고 식비 누계를 만들어서 합계를 기록했어요.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수치화되니 금방 파악이 되더라고요

12월에는 남편 자동차가 엔진 오일과 미션 오일 교체 시기여서 목돈이 들어갔고, 제가 검은색으로 염색하고 컷 하느라 계획하지 못한 지출이 포함되었어요. 무엇보다 식비가 충격이 좀 컸어요. 수기 가계부는 이렇게 한 달 생활비를 정확하게 알려주니까 너무 좋아요. 12월에는 무지출 데이가 고작 두세 번뿐이네요.

이런 충격에 빠져야 반성할 기회도 생기고, 남편과 함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 수기 가계부는 꼭 필요해요! 어제까지 9일인데 이번 달은 무지출데이 6회를 달성했답니다. 퇴근 후 남편과의 오붓한 술 한 잔 시간은 과감히 줄였어요. 그랬더니 무지출데이 횟수도 그만큼 늘어나네요. 퇴근 후 남편은 인강 공부하고 전 아이들 학습 체크하는 시간 혹은 보드게임 시간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렇게 표를 작성하면 현재까지 생활비가 얼마큼 지출되었는지 한눈에 파악됩니다. 이 방법은 정말 강추해드리고 싶어요.

#2. 영수증 지갑 만들기

요 간편한 지갑은 영수증 지갑인데요. 참고로 가벼워요. 재테크의 기본은 바로 영수증 모으기입니다. 영수증 모으기부터 일단 습관화되어야지 제대로 된 가계부를 기록할 수 있어요. 저도 7년을 가계부 쓰면서 영수증 모으는 게 당연시될 만큼 습관이 되었었어요. 하지만! 가계부를 쓰지 않는 최근 3년 동안 아무 데나 두거나, 혹은 주머니에 찔러 넣고 해서 분실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죠. 최소한의 기본 습관은 영수증을 모으는 일부터 시작입니다. 

그 이유는 가계부를 매일매일 기록할 수는 없어요. 매일 해야 한다면 숙제 같은 부담감으로 앞설 테니까요. 전 오늘 새벽에 일어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쓴 가계부를 기록했거든요. 매일매일 작성한다면 번거롭고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워요. 그렇다면? 

이렇게 한 달 30일을 기준으로 5일별로 나눠서 보관합니다. 일단 영수증이 생기면 여기에 넣고 봅니다. 아니면 지갑에 넣기만 하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해당 기간에 맞는 칸에 영수증을 보관만 하시면 된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영수증 모으기! 이 습관부터 먼저 만드세요. 

저희 부부는 2개의 카드를 사용해요. 제 명의로 된 카드는 남편이, 남편 명의로 된 카드는 제가 사용해요. 앞부분에는 남편이 사용한 카드/영수증 전표, 뒤편에는 제가 사용한 카드/영수증 전표를 분리해서 보관합니다. 그래야 카드 명세서가 전송되면 카드별로 합산 누계 금액을 맞춰볼 수 있거든요.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 할인 혜택이 외근과 미팅이 잦은 남편에게 할인율이 커서 서로 명의가 다른 카드를 사용합니다. 신용카드 앞면에는 할인 혜택도 붙여뒀어요. 

#3. 영수증 관리하기

그리고 삼 일간이든, 일주일간이든, 정기적으로 온라인 가계부에 카드 전표를 입력하고 나면 이렇게 OK라는 표시를 해둡니다. 이중 기록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렇게 해두면 입력 여부가 파악되니 간편합니다. 

#4. 무지출데이 표시하기.

무지출데이는 정말 보람된 하루죠! 제 수중에 있는 돈이며, 카드들이 제 지갑 속에서 조용히 잠든 날이기에! 저만의 의식을 기록합니다. 저는 무지출데이한 날만큼은 형광펜으로 'ㅈ'자 표시를 해두는데요. 이럴 때 정말 쾌감이 뿌듯합니다. 

가계부 앞에 비친 지난주의 무지출데이 흔적 보이시나요?ㅋㅋㅋ 제 가계부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지출데이 표시가 위에도 있고 아래도 있어요~ 지난달과 판이하게 다른 이번 달입니다. 호호호호호 
이달에는 무지출데이 최고 달성 달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달 생활비 표보고 큰 충격에 빠져서!! 피드백으로 즉각 즉각 보완 실행!!!! 

12월에 제대로 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는데 1월부터는 확연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계획 단계까지는 아직 세세하게 설정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실행 - 피드백 이 단계의 선순환은 확실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간 금액이 나오면 남편에게도 대화를 나누고, 서로 보완해야 할 행동은 맞춰가면서 함께 맞춰 걸어가는 거죠.

경제 관리를 제가 하고 있다 보니 제가 말하지 않으면 남편도 체감하지 못하거든요. 한 달 식비와 생활비가 정확하게 수치화되니까 우리 부부는 가슴에 확! 와닿거든요. 일 년간 쓰다 보면 더더욱 저만의 노하우가 더더더욱 생겨날 것 같습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