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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찐 병아리 Dec 23. 2017

살찐 병아리가 베트남으로 갑니다.

살찐 병아리가 멀리 높이 날고 있습니다.

간만에 좋은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제 첫 번째 책 <살찐 병아리 날다>가 베트남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두 번째 책 <엄마의 일기> 교보문고 화제의 책에 여전히 올라가 있습니다.

기적 같은 큰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엄마의 일기 출간 준비 때문에 정신없던 10월 초, 출간 마무리 미팅을 위해 출판사로 방문했습니다.

출판사 대표님께서 싱글벙글 웃으시며 너무 좋은 소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살찐 병아리 날다가 베트남 출판사로부터 정식 수출 오퍼를 받았다고 말이죠.

꿈에도 생각 못한 기쁜 소식에 한동안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처음이라 제겐 너무 귀하고 소중한 책이지만 반면 서툴고 아쉬움도 많았던 책이거든요.


가장 먼저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렇게 한 번씩 손을 잡고 일으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역시 나는 글로 위안을 받는 글쟁이 팔자인가 보다고..

다 내려놓고 싶을 때마다 기적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며 성당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마운 분들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베트남 출판사와 수출 계약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베트남어로 번역하고, 베트남 정서에 맞게 디자인 편집 과정을 거쳐 베트남 서점에 출간된다고 하네요.

시일은 조금 걸리겠지만 베트남 버전의 <살찐 병아리 날다>가 출간되면 꼭 베트남에 가서 직접 보려고 합니다.


기특한 내 새끼 살찐 병아리가 훨훨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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