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해요.
숨만 쉬어도 감사한 사랑하는 부모님...
예전에 엄마가 그러셨다.
전화기 넘어 자식들 한숨 소리에도 마음이 무너진다고.
요즘은 내가 그렇다.
전화기 넘어 엄마 한숨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무너진다.
아픈 곳은 없는지,
운전은 조심히 하시는지,
또 지난번처럼 쓰러져도 모르는 건 아닌지..
이상한 꿈 꾼 날엔 더 걱정이다.
아마도 부모님께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글 쓰는 일이 불행하진 않지만 불편하긴 하다.
경제적인 부분도 많이 힘들고,
애써 쓴 글이 사람들의 질타와 비난을 받고,
무엇보다 불안한 미래...
'잘하고 있는 걸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믿고 뒷바라지 해준 가족들 얼굴 어떻게 보지?'
생각해보면 글 쓰면서 하루도 울지 않고 보낸 날이 없는 것 같다.
늘 조급하고, 늘 불안하고 막막하다.
피눈물로 써서 벌써 두 번째 책까지 출간하고, 해외 수출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가족들에게 나는 죄인이다.
특히 부모님께 이보다 더한 죄인은 없는 것 같다.
꼭 성공해서 보답해 드리고 싶은데.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데.
죄송한 마음과 스스로가 한심한 마음.
라디오에서 들은 이 노래에 눈물이 난다.
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
힘든 시간 날 지켜준 사람. 이제는 내가 그댈 지킬 테니.
너의 품은 항상 따뜻했어. 고단했던 나의 하루에 유일한 휴식처.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해.
-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내 가족들.
숨만 쉬어도 고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쓰고 또 쓸 테니, 제발 아프지만 마세요.
좋은 글 쓰는 좋은 작가가 되는 모습,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 드릴 테니.
제발 아프지만 마세요.
앞으로도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해요.
앞으로는 꽃길만 걸읍시다.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