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것
고작 서른 조금 넘은 나이인데 살다 보니 사람 인생 정말 한 치 앞도 모를 일들이 많네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 들으면 ‘놀고 있네’하고 노하실 얘기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은 지나간 일에 덜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사람 인생 정말 모르는 거다”입니다.
절대 나보다 먼저 시집갈 줄 몰랐던 모태솔로 친구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하고,
요리를 발로 하는지 손으로 하는지 모르던 친구가 TV에까지 소개되는 대박집 식당을 운영하고,
다신 안 볼 것처럼 싸우던 웬수같던 친구가 어느 순간 매일 만나는 절친이 되어있고,
못 생겨서 놀림받던 대학교 동창이 얼굴 싹 다 고쳐서 부잣집 사모님 되어 있고(진짜 부럽다 요물아)
사귀기 전엔 여자가 짝사랑하며 엄청 좋아했는데 사귀고 나니 여자가 바람이 나서 헤어지대요.
금슬 좋은 부부라고 모두가 다 부러워했는데 몇 년 후 우연히 만나니 혼자가 되어있기도 하고,
7년을 당신만을 사랑하오 매달리던 남자 놈이 결혼하니 여자를 개 패듯이 때려서 구속되고,
회사에서 윗사람들에게 싸바싸바 잘해서 벽에 똥칠할 때까지 그 회사 다닐 줄 알았던 직장 동료가 어느 날 사표를 내고 잠적하질 않나,
사업이 망해서 라면 살 돈도 없던 지인이 힘들게 재기에 성공해 대박 CEO가 되어 있질 않나,
반대로 부유하게 잘 살던 지인은 어느 순간 사업이 망해서 빚에 허덕이고 있질 않나,
다신 나 따위 보지 않겠다며 차갑게 돌아섰던 옛 애인은 술 먹고 전화해 미안하다 다시 만나자 개수작을 부리질 않나,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던 지인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질 않나...
인생사 새옹지마!!
사람 인생은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그러니 우리.. 희망을 가져봅시다.
그놈의 희망 뒤통수 또 치네 하더라도..
언젠가는 희망이란 녀석도 지쳐서 "옛다 이 행운 받아라 내가 졌다"하는 날이 오겠지요.
물론 저 역시도 매일 이렇게 파이팅이 넘치진 않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짜증나는 일이 생기거나
남들은 다들 잘 지내는데 나만 왜 이러나 싶을 때면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싶기도 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지금 우리가 살아서 하루하루를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니까요.
오늘 하루도 희망을 가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