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자.
예전에 열심히 봤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 배우가 이런 대사를 했었죠.
내 안에 너 있다. 니 맘속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 안엔 너 있어.
'내 안에 너 있는 것'처럼 마음에는 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개의 방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큰 하나의 방만이 있는 사람도 있겠죠.
마음의 방이 여러 개인 사람은 방마다 주인이 다를 수도 있고,
또 그 주인은 시시때때로 바뀔 수도 있겠죠.
"세상에서 가장 긴 거리가 사람 머리와 마음의 거리다."라는 글귀도 있듯이.
마음의 방과 머리의 방이 따로따로 놀 때가 많습니다.
제 머리의 방은 좀 복잡합니다.
머리의 방에는 가족, 친한 지인, 친구 외에도
일로 만나는 사람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
잘 보여야 되는 사람
때때로 연락하며 연줄 이어가야 하는 사람
무늬만 친한 사람
싫은 사람
좋지도 싫지도 않은 사람
연락처를 지우기도 남기기도 애매한 사람
다른 사람 때문에 엮인 사람
언젠가는 연락할 일 있는 사람
그냥 남겨두는 사람
넌 누구니 사람 등등....
복잡하고 어지러운 머리의 방은 가끔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방만은 그냥 좀 단순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들으면 '호구되기 딱 좋겠다. 여우가 아닌 곰이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제 마음의 방은 딱 하나입니다.
제 마음의 방은 이 방 하나만 가져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