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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찐 병아리 Jan 04. 2016

30대 남자들의 핵존심

힘을 내요 슈퍼 파월~!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며 30대 남자들끼리의 신년회 모임에서 나온 핵존심 어록들입니다.


1. 인기 핵존심

"20대 때 나 여자들한테 인기 쩔었지. 연애를 쉬지 않고 했다야."

"나도 만만치 않았어. 그때 만난 여자들이 한 트럭이니.. 그땐 연애가 지겨울 정도였다."


2. 군대 축구 핵존심

"나 군대 있을 땐 말이야.  날아다녔다~ 내 덕분에 우리 부대 포상 휴가도 젤 많이 나갔지. 혼자 슛돌이 마냥  날아다녀서 선임들이 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

"우리 부대에서 내 별명이 뭔 줄 아냐? 강원도 호나우두였어. 이거 왜 이래. 내 앞에선 축구의 '축'자도 꺼내지 마라."


3. 개그 핵존심

"내가 한 유머하지. 내가 입만 뻥긋하면 여자들이 빵빵 터지고 너무 웃겨서 배꼽이 달아난다. 우리 회사에선 나 없으면 회식을 못해."

"나도 20대 때는 개그맨 하라는 소리 진짜 많이 들었다. 살짝만 입 뻥긋해도 내 개그에 반해서 나 좋다는 여자가 줄을 서니 무서워서 말을 하겠냐."


4. 술 핵존심 

"10대, 20대 때는 소주 박스로 먹어도 안 취했는데.. 밤새도록 술 마시고 그 담날 철야했잖아."

"철야가 뭐냐. 난 일주일 내내 술 마시고도 삼일 밤새서 일했다."


5. 돈 핵존심

"나 얼마 전에 차 바꿨잖아. 국산은 도통 못 타고 다니겠더라. BMW, 벤츠, 포르셰 이 정도는 타야 폼 좀 나지."

"난 집 새로 샀다. 지금 사는 50평 아파트가 너무 좁아서 100평짜리로 이사했어."

"내가 우리 회사에서 연봉이 1위더라. 난 너무 작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하려고 했거든."

(돈 자랑을 실컷 하다가 막상 계산하는 순간엔 다들 화장실을 가거나 구두를 만지작거리며 헛기침만 하고 있습니다.)


6. 결혼 핵존심

"솔직히 내 와이프 너무 예쁘지 않냐? 학교 다닐 때 미스코리아 나가라는 소리를 엄청 들었단다. 나 정도 능력이 되니까 그런 여자랑 같이 사는 거지."

"우리 장모님,  장인어른은 나한테 돈 해줄 테니 사업해보라고 난리야. 크게 될 그릇이라며 도와줄 테니 해보라는데 고민 중이다."

"난 결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거야. 결혼해 달라는 여자가 줄을 섰어. 근데 내 맘에 쏙 드는 여자가 없네."


7. 근거 없는 핵존심

"야. 우리 옆 테이블 저 여자들. 나한테 반한 것 같지? 계속 내 쪽을 힐끔힐끔 보는 게.. 아놔.. 쟤들 또 나한테 반했나 봐."

"무슨 소리야. 나 쳐다보고 있는 거거든. 너 눈이 어떻게 됐냐?"

"둘 다 웃기고 있다. 쟤네 나 들어올 때부터 계속 나만 봤거든."

(옆 테이블 여자들이 과연 누구한테 반한 것인지 아니면 도끼병 상상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답니다.)


남자들의 자신감은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자신감은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남들도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다만, 너무 지나친 자신감으로 도를 넘어 자만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착각이 지나치면 노망이 된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적당한 자신감으로 삶의 활력소가 되시길 바랍니다.


* 정보를 제공해주신 핸썸하고 건빵을 좋아하시는 오빠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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