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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은이 Jul 28. 2017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과거와 미래는 생각 속에서 있는 것이지

실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


현재라는 이름의 찰나 찰나의 시간 연결 속에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될 때

저절로 과거와 미래는 빛난다.


그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현재를 보면 된다.

그 사람의 미래를 알고 싶어도

그 사람의 현재를 보면 된다.


과거의 결과가 현재이며

현재의 결과가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간순간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오늘이니 내일이니 금년이니 내년이니 하면서

시간을 자를 일도 없다.


그래서 조선시대 학명 스님은

오래전에 이런 시를 남겨 두었다.


' 묵은 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무엇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



 원철 스님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中>


 

 때때로 '시간을 잠시 돌릴 수 있다면' 아니 '미래의 시간에 다녀올 수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우물쭈물 거리며 소중한 시간을 다 써버리고 있는 요즘. '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이라는 원철 스님의 글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각만 아닌 실제의 행동으로 옮기기! Just do it 을 외치며 오늘도 마음을 다잡아 본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오늘'에 도달해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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