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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윤 Mar 12. 2022

베로니카

조르주 루오

조르주 루오(Georges Rougult, 1871~1958)의 1945년 작품인 <베로니카>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 십자가를 등에 업고 골고다 계곡을 오르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피와 땀에 절인 얼굴을 닦은 천으로 베로니카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것을 그린 것이다.


베로니카 (조르주 루오, 1945)


베로니카의 청순한 얼굴 표정, 그중에서도 두 눈동자는 어딘가 모르게 성스러운 사랑을 갈구하는 듯하고, 얼굴을 둘러싼 붉은 피로 얼룩진 천과 이마를 둘러싼 천에 그려진 십자가는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참사랑으로 둘러싸였음을 표현한다. 베로니카의 순수한 눈매와 미소를 물끄러미 보고 있다 보면 무엇이든 다 괜찮다고 말하는 듯한 너그럽고 따뜻한 미소를 보고 있는 듯한 안도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눅23;26-28)


루오는 특히 가난하고, 학대받는 자들에 대한 공감을 갖고, 권력자들에게 향한 분노를 강렬한 색채, 굵고 검은 선의 윤곽 등 독특한 회화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으며 여인, 광대, 창부, 왕, 예수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내면을 폭넓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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