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가 먹고 싶나요?'라고 물었다.

'매운 거 빼고요.'라고 답한다.

by 오 코치
‘오늘 뭐가 먹고 싶나요’라고 물었다.
‘매운 거 빼고요’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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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오늘 얻은 것이 무엇이셨어요?”


질문 그대로, 도움이 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은 것이었다.


“많이 모자라네요…”


(잉???)


꽤 어렵고 복잡한 상황을 본인 성찰과 의도 파악이 강화된 소통력으로 잘 정리해 놓고는, 대답이 ‘모자라요’였다.

세션 종료까지 1~2분 남짓 남아 있었다. 다시 질문으로 대응하기엔 무리였다. 그렇다고 대충 넘어갈 수 없는 습관과 ‘그런’ 답이었다.


(아, 울고 싶어라…)


“얻은 게 무엇인지가 질문이었어요. 답은 ‘많이 모자라요’라고 하셨고요.
오늘 뭐가 먹고 싶나요?라고 물었는데, ‘매운 거 빼고요’라는 대답을 들은 느낌이에요…”


*** 그렇게 대답한 이유를 몰라서 울고 싶은 것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조금은 후하게 대했으면 해서이다.


***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을 정리했고, 흐릿했던 방향을 선명하게 잡았다.
그렇게 말끔하게 얻은 것만 챙기면 오죽 좋으련만… 하는 안타까움이어서 그렇다.


*** 바로 자기 검열이 웬 말인가.
세션 후도 아니고, 몇 시간 후도 아니고, 방금 그렇게 긍정적이고 경쾌하게 잘했으면서 말이다.


*** 볶는 속도와 열의 강도를 가끔은 낮추기를 바란다.


조금 비어 있어야 좋은 것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낀 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학교 교육을 마치면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돈벌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돈벌이의 중심, 바로 ‘회사’라는 조직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낀 자’는 회사라는 조직 안의 모든 구성원을 말합니다. 우리는 늘 조직의 구조 안에 끼어 있고,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문제와 문제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끼어 있는 건 알겠는데 어렵고 힘도 들지요.

그 안에서 웃고, 울고, 또 울고…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틀림없이 나아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조금 편히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낀 자’에게 그 작은 조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 응원이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일 수 있도록, 한 편 한 편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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