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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맛.

엄마미소.

by 오 코치
순한 맛.
엄마미소.



아주 가끔은 순한 맛 느낌의 고객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일한 경력이 아주 신입은 아니지만 순한 맛입니다.


처음 맡은 일이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걱정이 되나 봅니다.


잘할 수 있겠죠? 혼잣말처럼 말합니다.


먼저 사회생활을 겪어본 제가 보기에는 걱정할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만,

이를 함께 앙물고,

그가 발자국을 미처 떼지 못하는 길 위에 무엇이 있는지 둘러봅니다.


아주 작은 돌멩이 정도가 있었다랄까,

돌멩이 크기가 안 보였나 봅니다.


결국 작은 돌멩이 몇 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 후에는 혼자서 깔깔거리고 웃습니다.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맞겠죠?


조금은 힘을 넣어 저 들으라고 말합니다.

어깨를 들썩여주며, '엄마 미소'를 짓습니다.


다음 도전에 대해서 혼잣말을 합니다.


불태우는 열정이나 출세 욕심이 없는데 뒤처지는 것 같다고요.

활화산 말고 온천같이 따뜻하고,

꼭대기 말고 언덕의 포근함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 하고 웃습니다.


이 순한 맛, 오랜만이라 계속 흐뭇합니다.

하루 종일 엉망진창 난리법석이었는데*

덕분에 잔잔합니다.


파도 말고,

잔잔한 물결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유한한 시간인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잔잔한 물결 같은 고요함을 언제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고요함이 필요할 때, 어떻게 고요함을 만드시는지도요.


모두, 오늘도 무사히 보내시길.



순한맛.jpg ©Williams Oscar A.Z. All rights reserved.






사람과 문제 사이, “낀 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 속에서

“생각 리터치”로 조금 다른 각도로 사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울고 웃으며 달려왔습니다.


지금은 프로 코치로서, 생각의 결을 다듬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으로 더 많은 “낀 자”에게 닿기를 소원합니다.


생각이 잠시 머무는 곳,

오코치 드림


#생각의_잔상 #오늘의_사유 #감정의_기술 #직장인_리셋 #공감_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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