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 14 노발리스의 책 <푸른 꽃>
젊은 노발리스(독일의 작가)가 다양한 경험과 모험 그리고 고통을 통해 찾아 헤맸던 대상.
그것은 푸른 꽃이었다.
그 책을 만났을 때 나는 이상향(문학)의 시각적 표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그림은 오래전에 한 작업이다.
당시 나는 문득 책에서 묘사된 푸른 꽃을 시각화 싶었고, 나도 그 꽃을 찾아다니다가 제주도의 식물원에서 찾은 꽃이 나의 푸른 꽃이 되었다.
무용수의 제스처가 더해진 푸른 꽃은 내가 표현하려고 했던 ‘장소’를 실현시켜 주었다.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가두고 있으면서 숨을 쉬는 공간.
꿈과 현실 사이의 풍경.
내가 나임을 알게 되는 절정에 피어나는 푸르고 푸른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