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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Kenye Kwon Sep 14. 2017

At Krakow

-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다녀온 날. 보드카를 마시다

무엇이든 그 안에 있으면 잘 모르는 법이다. 아우슈비츠가 이렇게 명백히 있는데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광주 사태 일제식민지. 모두 명백한 역사인데, 왜곡과 미화가 지속되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피로해지고, 사실 그 참혹상에 둔감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의도를 알 수 없는 이들의 끈질긴 역사 부정과 소시민들의 태만적 역사관은 변하지 않아 왔다.


역사를 외면하는 자는 그것을 반복하는 상황에 처한다는 말이 가슴 깊이 박힌다.


그나마 이런 생각은 차에 타고 정신차리고 든 생각이고,

사실 그 곳에서는 눈물을 참느라, 성악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인간의 참혹함에 (나도 결국 그 인간이라는 것에) 힘들었다.


그곳은 인간이 만든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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