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거리며 웃고 싶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출근길이 붕떠 있는 것 같고,
퇴근길은 내가 아닌 것 같다.
불안해서 언제나 다이어리는 백 속에 있다.
뭐든 쓰고 싶어서, 노트를 펼치지만
쓸 말은 없다.
그나마 흐물거리는 낡은 일기장을 펴서야
조금 진정이 된다.
그래,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네가 지킬 수 있는 것과
세상살이에 양보할 것만
구분하면 돼.
그리고, 그에 따라 살아가면 돼......
항상 여기서 멈춘다.
그에 따라 살아간다......
지킬 게 뭔지, 양보할 게 뭔지 알 거 같은데,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게 녹록치 않다.
살다보면 그 구분이 흐물해질 것 같다.
항상 이렇게 일주일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