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중 9번째 꼭지에 이르러 결국 그것을 꺼내고 말았다.
어찌어찌 지금까지 왔다.
다시 보면 고칠 부분이 거의 대부분이겠지만, 원석은 토해내고 있다.
10개의 챕터 중 9번째 챕터 ‘#9. 책임’을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하는 중에 내 가장 깊은 곳 이야기를 결국 선택하고 말았다.
결혼하지 않은 나이 든 여자는 부모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회사의 스트레스가 걷힌 지금 나를 짓누르는 대상이 부모의 늙음이라는 걸 알아채면서 더 이상 외면하거나 축소시킬 수 없었다.
삶의 책임이 늘어나는 시기, 특히 계획하지 않았던 책임이 눈덩이처럼 툭툭 떨어지는 시기에, 유년기처럼 여전히 위태한 내면은 후루룩 무너지게 된다.
부끄러울 수 있는 가정사가 나오게 되지만 어쩔 수는 없을 거 같다.
이 책은 가장 나에게 솔직한 글이 되어야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