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현실
수면과 비수면 상태의 비현실적 도취는 오늘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잠들지 못한 이틀의 현실 속 나와 수면의 부재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서의 반나절 이상의 꿈속에서 벌어진 일 마저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커피 한잔 할래?
길고 긴 수면후 반쯤 풀린 상태로 집 앞 스타벅스를 찾았다. 커피의 순기능이 간절해지는 순간이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에 샷 추가한 것을 시켜놓고
음악 잡담 정도가 나오는 라디오 방송을 귀에 꽂았다.
창문 너머 사람들은 다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거나 술집을 찾아다니는 듯했다. 그래 이미 해가 졌는데 나는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들은 마감하는 중이었다.
괜시리 이질감이 몰려 왔다.
다시는 저녁에 기상하는 일이 없도록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