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lly Jan 26. 2023

나를 변화시키면 가정이 바뀐다

나를 변화시키면 가정이 바뀌고, 가정이 바뀌면 모두가 행복하다

이 글의 제목만 봐도 왜 나만 변화해야 하지? 상대방은 그대로인데 나만 노력한다고 되나?

노력은 같이 하는 것인데 왜 한쪽의 변화만 요구하지? 정말 억울하다. 그럴 수는 없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본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그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장본인이 바로 나, 글쓴이었고

완고한 성격 탓에 좀처럼 마음이 쉽게 움직여지지 않았다. 

늘 억울했고, 상대방을 원망하고 탓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지만 않았어도.

당신이 계속 날 자극하지만 않았어도.

기본이 안되어있네?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던 어느 날, 늘 그랬듯이 사소한 말로 시작된 큰 부부싸움.

나는 이미 공격태세를 다 갖추고 열렬하게 분노를 쏟아붓고 있었고, 

남편은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신나게 폭언을 날리던 그때


거실 한 구석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두려운 눈빛으로 우리 부부를 바라보던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고, 갑자기 드는 생각은 

'우리가 아니 바로 내가, 아이들을 괴롭고 힘들게 하고 있구나.

이건 사는 게 아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우리 아이들이 절대로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겠구나.'

직감했다.


그때부터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를 한번 알아가 보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많고 불만도 많고 무슨 말이든 비수로 꽂혀 아프고, 너무 아파서 이토록 못 견뎌하는 걸까?

왜 그렇게 늘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하여 듣는 걸까?


과연 이 모든 것이 말 밉게 하는 남편 탓인가?

늘 나의 경계를 넘어서는 남편이 문제의 원인인가?

나의 경계는 정상적인 범위인가?

정상적인 범위는 누가 설정한 것이고, 무엇이 정상적인 것이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분노에 들끓는 내 안의 괴물은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인가요?”     

작가의 이전글 40년 지기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떠난다는 남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