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금부터
나는 30대 중반, 무얼 기대하는가?
그토록 많은 사람 만나, 세상에 같은 사람 하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점점 더 사람의 마음에 대해 추측하고 확신하며 ,
내 마음과 같은 사람 없는 줄 알면서 그렇게 찾고 또 찾다가
내 마음이라도 알아줄 사람이라도 기다려보다
이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더 이상 찾지 않는다.
결국 덩그러니 혼자 서있다.
이것이 바로 독립심인가.
외롭워서 슬프지 않고 모든 것이 견딜만하다.
다만 공허함을 잊기 위해 공중에 입김을 불어넣는다던가.
일에 몰두하며 모든 사실을 망각하게 한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고 이게 인생이니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항상 이 시점에 누군가 나타난다.
어떤 사람이 내 인생의 어떤 시점에 나타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왔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어 나가야 하지만
나의 단점이 그 사건만 또렷이 기억하고 그렇게 못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나에게 미친 영향은 내 몸 곳곳에서 움츠리고
그들이 베풀었던 것이 내 모습의 일부분이 되도록 기다리고 있다.
이것을 깨우는 것은 나의 의무이자 역할이다.
아는데... 매일 밤 나를 눕히고 매일 아침에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무엇으로 그것들을 깨우고 나도 어떤 이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내 인생에 나타난 누군가에 대해 회상하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입고 있는 반팔티를 움켜쥐고 미지근한 눈물을 훔쳐본다.
'나도 그런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