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요요 그리고 짜장면
어제 먹다 남은 짜장면 소스가 기억나는 오늘
가난이 나의 기억력을 살려주었지
아주 작은 것도 기억하는 걸 보니
어쩜 가난이 예술을 낳을지도
낳았다고 잘 키울 순 없지
간짜장을 시킬만한 여유 정도는 있어야
무럭무럭 키우지
못 가진 나는
다 나한테 하는 말 같고
나를 가장자리에 두고, 세게 돌지
마치 세탁기에 무겁게 물을 다 마신 청바지처럼
가장자리에서 뱅글뱅글
가진 나는
다 나한테 하는 말 같아
나를 중심에 두고 천천히 돌아가지
마치 요요의 줄처럼 모든 것의 중심을 가르고
긴 실을 풀었다가 말지 돌돌돌
중간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히 해
보통이 돼
왜 이래? 난 멋져
안보이기 때문에
적당히 기억하기 위해
나와 나 그리고 나와
줄을 맞춰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