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렌드를 선망하지 않는다.
사실은 트렌드를 좇기에는 너무나 게으르다.
어린 시절, 반 친구들 절반이 다마고찌를 키우고,
겨울도 아닌데 벙거지 모자와 장갑을 끼고 다닐 때도..
난 가장 마지막에 동참했다.
따르지 않는 사람이 이상해보일때까지 놔뒀다.
바야흐로, 크리에이터의 시대다.
책보다 유튜브에서 지식을 얻는다.
Z세대는 각자의 방식으로 콘텐츠라는 원석을 찾아내는 문화 광부들이라고 한다.
보고 싶은 채널을 구독해 원하는 정보를 듣는다.
얼핏보면 무한히 넓은 지식의 세계로 들어온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더 좁은 시야에 갇힌다.
보고 싶은 채널을 구독해 원하는 정보'만' 듣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볼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과연..이런 콘텐츠 소비가 좋은걸까..
업무상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업할 기회가 많다.
브랜디드 이미지와 영상 하나에 수천만원이 오간다.
좋아요와 댓글이 이어진다.
신문과 공중파를 통한 광고비는 점점 줄어들고,
디지털 채널의 광고비는 급격히 늘어난다.
콘텐츠의 소비성향이 바뀌고 있으니,
마케팅 채널도 변화하는 게 당연하겠지.
유튜브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정말 많다. 인정한다.
업무는 성과 위주다보니 트렌드를 빠르게 좇아간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하나 희망한다면..
이 모든 트렌드를 좇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트렌드에 지친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고 믿는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고,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시대다.
이제 트렌드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