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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Oct 05. 2024

메를로 퐁티, 미학에 관한 어록

존재와 시간

하나의 화폭이란 세계에 대한 어떤 문화적 관계를 드러내는 명백한 흔적이다. 그림을 지각하는 사람은 그와 동시에 문명의 한 유형을 지각하는 것이다. ... - 메를로 퐁티 -

 

철학자들의 어록에 간단한 글이라도 붙여서 포스팅을 해 놓아야 나중에 활용하기가 용이하다. 내 블로그는 그런 용도다.

 

퐁티의 키워드인 ‘신체(살)’은 물리적 물질적 신체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미 정신분석이 철학의 분과로 자리 잡은 시기였던 터라, ‘지각’은 무의식을 경유하는 신체의 작용이다. 또한 현상학의 계보라, 퐁티의 저 말은 결국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다. 영감의 순간이란 것도 결국 예술가의 존재론적 토대인 시간의 산물이라는 것.

쉬운 예로 

화가 분들은 어느 대학 출신이냐에 따라서 화풍이 결정되기도 한다. 겪은 시간이 영감의 결도 결정한다는 거. 퐁티는 그림이 역으로 화가에게 '요구'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화가들만 그런가? 작가도 마찬가지지.

글이 역으로 작가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그게 문체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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