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왜'에서부터 시작한다.
과거에 나는 꽤 오랫동안 독하게 금융권을 준비하는 사람들(독금사)와 스펙업 이라는 네이버 카페의 멘토로써 여러 글들을 썼었는데 그 중에 회원분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글을 약간 수정하여 다시 써보려고 한다. 최근에는 일선에서 취업관련 정보들을 받아보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정보를 담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지금보니 조금 오그라드네요 하하;)
<독금사 회원님들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독금사회원분들, 독금사에서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우라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주로 개별 자격증 게시판이나 <자격증고민> 게시판에서 회원여러분들의 질의에 대해서 응답을 해 드렸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원하는, 적합한 답변을 받으실 때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 글은 제가 학교 학부 그룹에 올렸던 글을 조금 바꾼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여러분들이 <자격증 고민>을 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이곳에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긴 글을 읽기에 앞서 참고해 두실 사항은 저는 현직자도 아니고, 대단한 스펙을 갖춘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약 1년반동안 이곳에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 나름대로도 공부도 하고 현직에 있는 선배나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취준생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잘 풀어서 썼다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처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바로 '나는 왜 금융권을 준비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입니다. 저는 사실 100%금융권을 준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대학교에서 여러 전공(경영학부)과목들의 공부를 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저의 미래 커리어 중 하나의 선택지로 금융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은행의 경우) 일반 대기업과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입과 더 안정적이라는 이유 정도로 금융권을 생각하신다면 더 깊이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하고싶은 일을 해야지'라는 말은 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하고 싶은일을 하기 힘든 것이 요즘 20대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금융권의 일은 비단 은행업무나 증권사 업무가 아니라 어쩌면 관련분야에 대한 상당히 넓고 깊은 지식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두시기 바랍니다. 물론 은행텔러로 커리어를 선택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조금 더 멀리 보시는 분들도 충분히 많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꼭, 'Finance' ,'Banking' 이라는 분야의 개념들을 정확히 알아보시고 또 이해하시고 이 쪽의 진로를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 금융권 선배의 이야기 *
부정적
A : "그냥 돈 주니까 다니기는 하는데, 매일매일이 힘들다. "
B: " 금융권에 취업하면, 너가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으니, 그런부분을 꼭 생각해보아라 "
C : " (은행) 12시에 퇴근하고, 가끔 밤 12시에 업무를 넘겨주면 어쩌란 말인지 모르겠다 "
D : " (은행)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은 100인데, 내가 실제로 쓰는 역량은 50도 안되는 것 같아. 나는 창구에서 인간 ATM이나 다름없는 것 같아. "
긍정적
A : " 생각보다 할만하고, 업무자체도 재미있다. 처음엔 다 어딜가나 이런 일들을 배우는 거지. "
B: " 고객을 응대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고, 그들과의 관계(네트워크)를 쌓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C : " 생각보다 업무량이 할만한 수준이고, 퇴근시간도 6시 반 ~ 7시 정도로 그리 늦지않다. "
저는 '스펙'이라는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의 (특히 은행이나 대기업) 취업트렌드는 스펙있는 인재를 뽑는 것이아니라, 잘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가진 인재를 뽑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이라고 하면, 학벌, 학점, 어학점수, 자격증, 대외활동, 인턴정도가 있을 수 있겠지요. 포트폴리오도 사실 스펙과 별 다를바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학벌,학점,어학점수,자격증,대외활동, 그리고 인턴에 대한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죠. 위에 나열된 것들을 '스펙'으로써 공부하거나 취득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보여주기 위한 스펙이 될 것이고 반대로 정말 자신이 경험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해 본다면 그것은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대학교 1,2학년때부터 자격증을 준비하시고, 어떤 분들은 대학교 3,4학년 때 늦었다며 자격증 고민을 이 게시판에 쓰고 계십니다. 제 생각에 금융권에 필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전공/관련 지식입니다.
'대학교 1,2학년때는 충분히 놀아라'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상경계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경영학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경험과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그 사람의 20대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경험을 한다는 것을 '논다'라고 표현을 했구요. 이런 경험들을 해야, 세상에는 어떤 일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알게됩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가 또 미래 진로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요. 학교에서 공부만하거나, 기숙사나 자취방에서 게임과 인터넷서핑만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책과 세상이 어떻게 다른지 잘 알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정말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경험의 스펙트럼을 이 시기에 많이 넓히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취업하고나면 (벤처나 창업이 아닌이상) 업무 등으로 인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리고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시는 분들은 꼭 서울을 자주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방과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것에서 나오는 어떤 현상을 볼 수 있는 안목들이 나중에 정말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팟캐스트 '경영수다'를 진행하시는 오지성님한테 들은 말이기도 합니다.)
3학년 때는 전공공부를 정말 깊이, 그리고 열심히 탐구해보세요. 그렇게 되면, 정말 이 공부가 나에게 맞는지, 그리고 어떤 심화된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어떤 과목들을 이수해야 하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격증을 공부하신다면, 저는 3학년 1학기나 2학기 때 부터 시작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는 사실 내가 무엇을 할지, 어떤 미래의 진로를 가질지 충분히 탐색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학년 이후에 배우는 과목들은, 여러 자격증의 내용과도 많이 겹치고,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루게 되므로, 자격증을 공부하실 때 훨씬 수월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4학년이 될 것이고 보통의 경우라면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풍부한 경험과 전공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기간도 남들과는 다르게,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아직 스펙을 직,간접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사견을 붙여드리자면, 저는 인턴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무와 가장 가깝고, 확실한 '경험'이 되니까요. 반대로 자격증은 '따면 공부되니 좋고, 안따도 상관없다' 정도의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자격증란을 대부분 없애는 추세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다면형 인재를 채용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자격증은 전공공부를 보충하거나 심화하여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보조도구입니다. 하지만 이 자격증들을 공부나 미래의 커리어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 한다면, 과감하게 그렇게 까지 하실필요는 없다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결론: 인턴은 꼭 해보도록 하자, 자격증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도전해보자.
요즘에는 학부를 4년동은 스트레이트로 졸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휴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제 친구나 선배들을 예로들어보면, 4년을 쭉 학교에 있다가 졸업을 하고, 여자의 경우 24세, 남자의 경우 26세의 나이로 취업을 한 사람이 있고, 또 반대로 휴학을 1년 혹은 그 이상 하고 취업 혹은 벤처창업의 길로 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금융권에서 나이가 어느정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실제로 신규채용되신 분들중에 (남자의경우) 28~29세는 정말 많구요. 30세 이상은 드물지만 있습니다. 휴학을 할 경우에는 공부를 위한 휴학보다는,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한 휴학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자격증 공부나 인턴, 대외활동 등의 경험은 학교수업과 병행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담스러우시다면 휴학기간을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포츠와 음악 그리고 금융에 관심이 많아, 이 3가지 컨텐츠를 모토로 미국에서 NBA경기를 관람하기도 하고, 월스트리트와 뉴욕대에서 가보고 싶은 곳에 가보고 또 베가스나 스페인에 있는 여러 클럽 등을 투어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취업이후에는 정말 길어야 2~3주 정도 있는 휴가 때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제한되기 때문에, 꼭 휴학(어렵다면, 방학때라도) 기간에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금융권 준비의 시작은 원하시는 구체적인 기업이 은행권인지 아니면 종금사나 증권사(IB포함) 인지 또는 공기업인지 먼저 생각해 보시는 겁니다. (혹은, '어디든 상관없다!'면 포괄적으로 이해해보아야 합니다.)
5.1. 은행
은행을 생각 중이시라면 최근의 뚜렷한 트렌드는 바로 탈스펙입니다. 이번 하반기 공채(당시는 2014년 하반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국민은행에서 한국사 자격증 우대를 빼고는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자격증란을 없앴습니다. (지역농협은 유지)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들이 취준생들의 사회적비용 (자격증 준비 등)을 줄이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반대로 그럼 뭘준비해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은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증들을 많이 땁니다. 금융3종(내년부터는 현직자로 응시자격제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재무위험관리사,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은행FP, 은행텔러 등이 있습니다. 또 한국FPSB에서 주관하는 AFPK, CFP시험도 있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AFPK/ CFP (FP = Financial Planner, 재무설계사) : 준비기간 2~3개월 / 4~6개월
AFPK는 CFP를 취득하기위한 프리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객의 자산들을, 예를들면 세금,부동산,은퇴, 상속, 투자 등등 여러 파트별로 재무분야의 설계를 하는 것들을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전공에서는 배우지 않는, 국내의 자본시장법, 부동산 시장법과같은 파트도 많이 다루게 되고, 고객을 응대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CFP는 이도가 상당한 편이고 지식형/사례형으로 나누어 시험이 있습니다.. 일단 기본서의 양이 아주 많습니다. 보통 AFPK는 2달정도 CFP는 4~6개월 정도 준비합니다. 취득 이후에는 라이센스비를 내셔야 하고, 또 계속교육 이수를 위해 돈을 내셔야합니다. AFPK같은 경우 2년에 30만원정도. CFP는 50만원으로 계속 교육비를 냅니다.
이 두 자격증은 개인 재무설계 파트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예전에는 CFP가 있으면 은행 서류 합격 + alpha 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 효과가 이전보다는 덜한 것이 사실이며 그 시간과 노력의 기회비용때문에 고민하고 계신분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은행 입행이후에는 PB파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두 자격증은 온라인/오프라인 교육을 이수하셔야 시험응시자격이 생긴다는 점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 CDCS (The Certified Documentary Credit Specialist) 준비기간: 4~6개월
CDCS는 외환/여신/신용쪽에서 가장 상위의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물론 국제공인이라서 은행권에서는 고과를 가장 높이 쳐줍니다. 사실 이건 저도 잘 모르는 자격증이기도 하고 국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해주는 기관도 몇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교육기관에 방문하셔서 관련된 정보들을 여쭈어보시는 것일 것 같습니다.
● 은행FP (준비기간 : 1개월 전후)
은행FP는 다루는 내용이 AFPK의 내용과 많이 오버랩되는 편이고, 기본서의 양은 그보다 조금 적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AFPK의 하위 자격증이라고 보시면 되겠고, 은행FP와 AFPK는 취득을 원하시면, 둘 중 하나만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외환전문역 1종 / 2종 (CFES : Certified Foreign Exchange Speacialist)
외환전문역은 국가에서 공인한 외환전문인력을 말합니다. 특히 외환전문역 1종은 금융기관의 외환업무 중 외국환 법규 및 외환거래실무를 이해하고 고객의 외화 자산에 노출되는 각종 외환리스크를 최소화시키는 등 주로 개인 외환과 관련된 직무를 담당합니다. 외환관리, 외국환거래 등에 대한 실무내용을 다루게 되며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습니다.
외환전문역 2종의 경우에는 금융기관의 외환업무 중 수출입업무 및 이와 관련된 국제무역 규칙을 이해하고 외환과 관련된 여신업무를 수행하는 등 주로 기업 외환과 관련된 직무를 배우게 됩니다. 수출입실무, 국제무역규칙, 그리고 외환관련여신 등의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시험일정은 2015년의 경우 3월 28일, 7월11일, 11월 14일에 외환전문역 1,2종 시험이 함께 있으며, 같은 날 두 개의 시험을 모두 응시하셔도 되고, 하나만 응시하셔도 됩니다. (응시료 : 40,000원)
* 그외에 금융투자협회에서 주관하는 국내FRM, 투자자산운용사 등은 협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
5.2. 증권사
종금사나 증권사같은 경우는 CFA (레벨1,2), 국내/국제FRM, 투자자산운용사, CRA 등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CFA (Chartered Financial Analyst) (준비기간 : lv1: 4~6개월, lv2: 4~8개월 )
포트폴리오 및 증권분석과 회계파트(FRA) (lv.1)에 초점을 많이 맞춘 시험입니다. 미국의 CFA Institute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증이라 영어로 시험이 출제되며 응시료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 신청을 하시게 되면 100만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융, 투자 관련해서는 역사와 권위가 있는 최상위의 자격증 중 하나이고 시험의 레벨이 3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시험이 6월,12월에 있습니다) CFA는 학부생의 경우 남자는 군대2년 + 학부 2년 이후에 레벨 1과 2를 응시할 수 있으며, 여자의 경우에는 경력사항이 있어, 대부분의 경우에는 level 1에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레벨3의 경우에는 법인 입사 후에 일정기간 경력을 쌓아야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CFA는 기본적으로는 금융기관에서 가장 많이 쓰이지만, 다른 투자회사나 대기업의 재무팀에서도 charted된 분들이 있습니다.
● FRM (Financial Risk Manager) (준비기간 : full exam 기준 4~8개월)
FRM 또한 난이도로 보면 아주 높은자격증 중 하나입니다. CFA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게, 정말 리스크의 관리(가격위험, 신용위험,확률분포 이해하기 등)에 대한 문제와 이해도를 물어보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 자격증은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습니다. Part1과 Part2 로 나누어져있고, 시험은 매년 5월과 11월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시험 접수를 빨리하게 되면 등록비($300) + part1,2(각$350) 해서 120만원 정도의 응시료를 내시고 시험을 치르실 수 있습니다. 금융관련 내용은 학부수준이나 그보다 쉽게 출제가 되지만, 통계 및 수리적인 내용은 보통의 상경계 학부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관련 베이스가 많으신 분들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 modeling이나 구조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많이 됩니다. CFA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리스크관리부서 (금융기관에서의 미들오피스)를 희망하신다면 FRM이 조금 더 매력적일 것이고 트레이딩과 같은 프론트오피스를 CFA를 공부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기타 CRA(신용분석사) CIIA(국제공인 투자분석사) 등이 있습니다.
5.3. 금융공기업 (한국은행, 거래소, 예금보험공사, 예탁결제원 등)
금융공기업은 보통 서류를 5배수나 10배수 이상뽑아서 서류합격 가능성은 다른 곳보다 더 높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점 컷은 상당히 높은 편 이고 4.5기준 4.0이상이라고 생각되는 곳도 몇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공기업에서는 A매치라고 불리는 전공 필기시험(3:1)에서 대부분 실력자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면접(2:1) 및 논술이 가장 주요한 준비사항이 됩니다. 세무사나 CPA, CFA lv.3, 국제FRM 등은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줍니다. (현재는 없어진 곳들이 많습니다.. 보통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를 포함한 5~6개 공사 등을 준비하시게 되는데, 각 공사마다 필기시험에 나오는 유형과 내용이 상이하고 전공필기시험 기간을 겹치게 내는 시험의 특성상 1개 내지는 2개의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5.4. 외국계 IB
저는 현직자를 통해 외국계 IB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는 편인데. 일단 언어적인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우리나라 구직자들이 외국계 IB취업에 실패하는 이유가 영어가 안되니까 일단 업무수행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학부를 나와 IB에 들어가는 분들이 많고, 또는 기존 법인에서 이직을 하는 케이스도 많이 있습니다.(회계 법인에서 몇년 간의 실무경험을 쌓고, IB로 옮기는 루트도 있습니다.) 홍콩이나 싱가폴 같은곳에도 사실 자리가 생각보다는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보통 영어 외에도 제2외국어를 하시게 되면 (우리나라 학부생의 경우) 의외로 어렵지 않게 취업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IB관련 자료는 네이버에서 FCB Training School라고 카페를 검색해 보시면 그곳에 많이 나와있고 또 여의도에서 교육을 많이 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고 또 참여해보세요.
(저도 준비해본 것이 아니라 더 구체적인 정보를 드리기는 어렵네요.)
한국사나 컴퓨터자격증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우선 한국사의 경우 작년 하반기때(2014년)는 우리은행에서 서류전형 우대사항으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우대사항만 믿고, 한국사 1급내지는 2급을 딸 노력을 하기보다는, 인문학이나 역사학적인 소양을 갖춘다는 의미로 접근하실 때, 진정한 한국사능력시험 취득의 의의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급수 그 자체로는 미미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두번째로 컴퓨터자격증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컴퓨터 활용능력은 실무에서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자격증이 없어도 MS Office나 다른 소프트웨어들을 잘 다루실 수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실무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 프로그램에 익숙치 않으시다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따로 공부를 해보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통적으로 여러 직군에 도움이 된다 싶은 것은 매경테스트나 테셋, 그리고 경영/경제 책읽기 등이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련 독서모임이나 스터디를 하시거나 독금사 시사/경제 칼럼 등을 읽어보시면서 관련 주제에 대해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우리가 배우는 학문의 다양한 책들도 읽으시고.. 인문학도 관심을 가지시고.. 전공에 대한 심도있는 지식을 많이 쌓으신다면 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네요.(이게 되게 어렵지만요 ㅠㅠ)
언제부터 대학생들이 이렇게 자격증이나 스펙, 혹은 취업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지 슬프기도 하지만, 현실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또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보신다면 독금사 회원분들은 다들 원하는 바를 이루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많은 분들이 학부생활을 마치고, 금융권이나 일반기업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교수님들이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제로 자기가 생각하던 일과 실무의 갭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이 꽤나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20대 중 후반에 입사하는 회사가 우리의 평생직장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어떤 분들은 흥미를 잃고 이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석사이상의 학위를 준비하거나 MBA등의 길을 생각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지라도, 마음 한구석에 이러한 생각들을 조금씩은 남겨두시는게 현재를 위해서도, 또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긴 이유는 토끼가 나태하고 거북이가 근면해서가 아니라, 토끼는 상대를 보고 뛴 반면, 거북이는 목표를 보고 뛰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라는 말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토끼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나보다 잘나거나 못난사람들에게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느끼지 않고, 우리의 목표를 향해서 달려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저와 생각을 다르게 하시는 분들은 그냥 스킵해주셔도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 http://cafe.naver.com/dokkm/71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