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음악산업 아카데미 8,9,10주차 리뷰 1
BP음악산업아카데미의 교육 9-11주 동안은 강사님들의 교육과 함께 교육생들의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된다. 음악 매체 그리고 음악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직접 실행에 까지 옮기는 프로젝트이다. 교육생들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서 매체나 프로젝트 팀을 빌딩하고 기획 단계부터 박준흠 센터장님과 더불어 여러 강사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실행을 해 나가고 있다. 나는 페스티벌에 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기획에는 크게 뜻이 없기도하고, 또 매체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 매체 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8,9,10주 동안 있었던 음악산업 아카데미의 짧은 강연에 대해서 정리한다.
오랜기간 PD로 활동해오신 유현숙 강사님께서 <음악 사업 기획서 작성 실무>라는 이름으로 강의를 진행해주셨다. 2주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획서나 사업 계획서 작성에 익숙치 않은 교육생들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셨다.
우리가 보거나 실행하게 되는 대부분의 '기획'이라는 것은 비슷한 작업 과정을 따른다. 바로, WHAT-GOAL-FRMAING-PACKAGING의 과정이다. 결국 누군가에게 제안을 하거나 설득할 수 있는 기획이 좋은 기획일 것이고, 위의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한다면, 좋은 기획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WHAT - 무엇을 위한 기획인가?
사업 계획서를 쓸 것인지, 제안서를 쓸 것인지 혹은 보고서를 작성할 것인지에 따라 문서나 슬라이드의 구성과 내용이 달라질 것이다. 첫번째로, 우리는 어떤 형태의 기획서를 쓸 것인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GOAL - 기획서의 목적은 무엇인가?
문서의 목적과 사용처에 따라 내용과 강조되어야 할 부분도 달라진다. 두번째 과정에서는 목적을 명확히하고, 해당 목적에 따라 시장조사와 여러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FRAMING - 기획서를 기획하기.
기획서를 기획하는 과정이 세번째, 프레미잉이다. 어떤 구성에 따라서 기획서를 작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단계이다. 개념도와 같은 기본 골격을 잡고 내용의 구조, 구성과 더불어 기획의 슬로건 등을 구상한다. 필요에 따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잘하는 사람은 이 세번째 단계의 구성을 잘한다.
PACKAGING - 기획의 설득력을 높이기.
기획서 구성이 끝났다면, 마지막으로는 기획의 설득력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료가 얼마나 정화한지? 담고 있는 내용의 정보가 얼마나 전달력이 높은지? 이러한 고민에 대해서는 기획서 내 디자인이나 페이지 구성, 그리고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음악산업 아카데미의 교육 내에서 다루었던 사업 계획이나 제안에 대한 내용은 기본적으로 정부나 문화재단 등의 지원사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민간 투자사나 엑셀러레이터 등에서는 많은 경우에 사업 계획서 등이 참고자료로 쓰이지만, 정부의 지원사업이나 공모를 따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정해진 규칙들이 있고, 그것을 잘하는 방법들이 있다. 강사님께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팁들을 말씀해주셨다.
1. 공모나 지원사업에 지원하는 경우,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2. 정부 정책 보고서와 같은 최근 트렌드에 관한 내용을 인용해보자.
3. PEST 분석 등의 기법을 이용하여 정책, 시장, 환경, 동향 분석을 포함해보자.
4. 비전, 추진목표, 추진전략을 세워 도표나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5. 사업추진인력이 적다면, 컨소시엄 등을 구성하여 연구참여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6. 연구개발비의 경우에는 공고된 가격보다 약간 적게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좋다.
7. 사업담당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면, 훨씬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구조잡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인드맵 툴을 활용하거나, 엑셀 등을 활용하여 브레인스토밍부터 개념도까지 다양한 초기 기획 구조를 잡는데에 활용할 수 있다.
동향 자료 수집
정보는 구글에서, 트렌드는 네이버에서 찾아보자. 네이버 검색의 경우에는 구글 보다 검색되는 정보의 양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뉴스 기사 등을 통해서 국내외의 다양한 트렌드가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
서술 방법의 차이
대학교 레포트를 쓸 때와 다르게 대부분의 제안서에서는 개조식 서술이 필요하다. 딱딱하지만, 실제로 여러 공공기관에서는 개조식으로 쓰여진 문서들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구어체로 쓰여진 기획서는 아마추어 같이 보일 수 있다.
SWOT과 PEST
기본적으로 SWOT분석을 할 필요는 있다. 최근에는 더 발전된 방향의 리서치 방법론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내가 제안하고자 하는 혹은 기획하고자하는 것에 대해서 기본적인 분석 방법으로 적당한 툴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PEST분석을 하기도 한다. 거시환경분석이라고도 하며,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분석을 통해 거시적인 모델에서 분석하는 방법이다. 네 분야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시사점과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번 리뷰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기획이나 사업이나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강사님께서 언급해주신 부분들은 기획서를 쓰는 사람이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 볼 사항이다. 위의 내용과 더불어 강의 중간중간에 본인의 경험을 덮어서 내용을 채워주신 것이 더 와닿았다.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강의 시간이 조금 짧아서 깊은 내용을 다루지 못하고, 정말 꼭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해주신 부분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