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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로나 Nov 07. 2023

30대는 투자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

젊은 시절 시세차익형에 집중하자




30대는 인생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다. 30대는 농부가 씨를 뿌리는 인생의 봄철과 같다. 봄에 씨를 뿌리지 않은 농부가 어떻게 가을에 수확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30대에 뿌린 씨앗이 40대, 50대에 개화되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인생투자> -우석

 




때가 있는 투자


공부도 때가 있습니다. 공부는 10대, 20대 때 많이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학창 시절을 겪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 수능 공부해서 아무리 하려고 해도 10대 못 따라갑니다. 그 시절 어른들의 말은 정말 이해도 안 가고 납득되지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가장 공부하기 좋은 때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투자도 때가 있습니다. 

 

30대가 투자의 적기입니다. 이때 투자의 씨앗을 곳곳에 뿌려야 합니다. 그래야 4050 때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투자자의 그릇이 커야 합니다. 자신의 투자에 대해 확신을 갖고 끈덕지게 붙들어서 수익을 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30대 때 투자의 성공, 실패 경험이 있어야 투자 방향성을 갖습니다. 이때 익혀야 하는 것은 자기 자산을 정확히 알고 배팅 후 기다릴 수 있는 그릇입니다. 배포입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에서의 시장 상황, 사람들 심리, 나의 대처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기록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는 어차피 또 다 까먹거든요. 


현재 30대는 우리나라 부동산의 상승장, 하락장을 전부 겪는 중입니다. 이때 공부 많이 해야 합니다. 이익을 봤다면 어떻게 이익을 봤는지 복기하고, 물려서 손해 중이라면 기록하고 방향을 잘 잡아서 극복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경험이 향후 인생에서 투자의 방향을 정합니다. 이 시장에서 발 담그고 있는지에 따라 느끼는 바는 천차만별입니다. 


제일 안타까운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입니다타이밍 재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합니다. 나에게만 가장 좋은 타이밍은 결코 오지 않습니다. 그건 아무도 모르고요. 투자를 하다 보니 좋은 타이밍이었던 적이 있었고 아닌 적도 있었습니다. 최고점과 최저점에서 매도한 적도 있습니다. 내 의지로 가능했던 게 아닙니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고요. 그러나 확실한 건 이건 투자를 해본 사람만 고점인지 저점인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 한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Image by Sasin Tipchai from Pixabay



투자의 그릇 키우기     


30대에는 이런 경험을 통해 투자의 감각과 그릇을 키워야 합니다.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필요한 레버리지도 조금씩 사용해 봐야 합니다. 물론 저는 그게 부동산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신용을 이용한 돈과 절약한 돈으로 부동산에 등기 쳐보는 경험은 시간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게 합니다. 


이때는 수익형 투자보다는 시세차익형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일단 그릇을 키워 자산을 키워내는 게 중요합니다. 소득이 확실하고 지출이 적을 때 자기 몸값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자산 규모를 키우고, 시간에 투자해야 합니다. 


아이가 커서 중고등학생이 되고, 내가 4050대가 되면 큰 레버리지를 이용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곧 퇴직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30년 40년 주담대를 받겠나요? 언론에서 ‘영끌족’이라고 불리는 2030세대의 부동산 러쉬가 저는 나쁘지 않게 보입니다. 그때 무리해야지 도대체 언제 무리하나요? 아파트는 원래 무리해서 사는 것입니다. 대출을 이용해서 사야 합니다. 집은 원래 비쌉니다. 나중에는 더 못 삽니다. 



가정의 소득과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금 무리해서 대출받은 버틸 수 있는 ‘영끌족’들이 시세차익을 실현할 시기에는 아마 지금보다 더 집 사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시세차익을 본 2030 영끌족들이 3040이 되어서 또 무슨 투자를 할까요? 당연히 또 부동산으로 합니다. 그때는 더욱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겠죠. 점점 상급지의 가격이 올라가는 원리입니다. 다주택자 투기가 올리는 게 아니죠. 저는 그래서 영끌족이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3040시절까지 열심히 시세차익형 갈아타기로 자산 규모를 올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직장인들은 열심히 몸값 올려야겠죠. 


투자 그릇이 키워지고 난 후 4050세대 때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됩니다. 시세차익형과 수익형을 모두 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는 이미 경험한 시장 흐름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여유 자금으로 과감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기에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유 자금으로요. 


2030시기에 여유 자금으로 주식투자는 불가능합니다. 2030시기는 여유 자금이 없거든요. 그래서 주식으로 돈 벌어서 집 사는 건 어렵습니다. 주식하려면 장기투자해야죠. 그런데 2030세대는 중간에 목돈이 들어갈 이벤트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주식에서 결국 돈을 뺄 수밖에 없습니다. 



Image by Michal Jarmoluk from Pixabay


젊은 시절에는 시세차익형 투자에 집중하세요.      


그때가 아니면 시세차익형 투자를 하기 부담스럽습니다. 조금은 무리한 듯해서 장기 주담대로 부동산을 투자할 수 있는 시기 말입니다. 어차피 30년, 40년 대출 이자 안 갚습니다. 고금리여도 5년 고정 장기로 받은 사람들은 아무 타격도 없습니다. 영끌족들 욕할 게 아니라 나는 왜 그렇게 못했나 생각해 봐야 합니다. 특례 보금자리론 이용해서 dsr 무효화시키고 고정금리로 장기 대출받은 그들이 과연 지금 두려울까요? 시간 앞에서 갑이 되는 투자입니다. 그들을 욕하는 분들은 나중에 그 영끌족들이 시세차익을 보며 매도하는 집을 더 큰 금액으로 영끌해서 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시세차익형 투자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익형은 나중에 자산 규모가 커지면 해도 늦지 않습니다. 좋은 가치를 찾고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투자도 때가 있다는 글귀를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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