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로나 Nov 09. 2023

가장 확실한 인플레이션 대비책은?

슈링크플레이션


고물가 시대를 맞아 제품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지만 기업들이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슈링크플레이션'


슈링크 + 인플레이션



질소 과자가 문제가 된 것도 벌써 10년이 넘은 일이죠.

많은 기업이 가격을 내리지도 않고 용량을 줄여왔습니다. 


기사에서는 핫도그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제가 크게 느낀 건 아이스크림입니다. 


어렸을 때 흔히 먹었던 바 아이스크림이 엄청나게 작아졌습니다.

돼지바가 너무 작아져서 이제 몇 입이면 끝나고,

스크류바도 작아져서 놀랐습니다. 


원자재 및 인건비 등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기업에서도 상품을 만들 때 드는 돈이 더 들어가고,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마진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니 제품을 줄이는 거죠.  


일반 가정에서는 같은 돈으로 구매해도 양이 줄기 때문에 1개 살 것을 1.5개 사야겠죠? 그럼 1000원 들 것이 1500원 듭니다. 


화폐 가치 하락은 참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우리가 직접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Image by 3D Animation Production Company from Pixabay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다시 말하지만, 


가격이 오른 게 아니라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이렇게 핫도그나 아이스크림에도 화폐가치 하락이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럴 때 가장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빈곤 계층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세금과 동일한 효과를 갖습니다. 



왜 빈곤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까요?



우선 자산의 형태가 현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집도, 금도, 유가물도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바로 이 현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입니다. 



돈 있는 사람들은 주식, 임야, 귀금속, 부동산 등의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받죠.


그리고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 및 사회 복지 수당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승률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얻는 수입은 비슷한데 지출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세금과 동일한 효과를 갖습니다. 


또한 식료품비, 주유료, 임대료 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현금성 지출이 가계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현금의 가치가 하락하는데 현금성 지출도 더 많아진다면...??





정치인이 좋아하는 인플레이션



나라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지만 결국에는 이 모든 피해가 현금이 전재산인 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나라에서 부당하고 불공정한 세금을 떼어가는 거죠. 인플레세라고 해야 하려나요?


나라에서는 왜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용인할까요?


정치인들에게 인플레이션으로 국가의 부채를 상환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예나 지금이나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소리 없이 일어납니다. 

인플레이션만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화폐의 가치와 부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떨어트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둘째, 인플레이션은 의회의 결의안이나 장관의 공식 선언 없이 익명으로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책임자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정부와 정치인은 쉽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려면?



일반인이 우리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늘 말하지만 '내 집 마련'부터입니다. 


다른 투자는 전부 뒤에 두고 장기 모기지 일으켜서 내 집 마련이 가장 확실한 인플레이션 대비책입니다. 

특히 정부가 금리도 낮추어주고 고정으로 오래 해주는 대출이 있다? 일단 등기부터 치는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이 '집 한 채'가 얼마나 소중한지요.

주식이나 코인과는 다른 내 집 한 채가 주는 소중함과 든든함과 안정감을 꼭 갖길 바랍니다. 


자기 직장에서 몸 값 올려서 은행에서 최대한 대출받아 내 집 마련하는 것이 이 인플레이션 시대에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비책입니다. 





오늘은 슈링크플레이션 기사를 보고 책 <인플레이션>에 나온 내용을 떠올려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끝.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315864




매거진의 이전글 30대는 투자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