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로나의 자유경제 Sep 12. 2024

조금도 손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고약한 심보

삶도 복리다


해마다 연구를 통해 그 결과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개인적인 업무가 있습니다. 이는 상대적인 경쟁으로 선발되는 대회입니다. 저는 매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동료랑 그것에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처음에는 당연히 어렵지. 일단 해 봐. 우선 끝까지 완성해 보는 경험이 중요해. 내가 도와줄게. 일단 시작해 봐."




"아 그런데... 고생했는데 잘 안되면 어떡해?"




"..."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까,


"그 사람은 오빠한테 파일을 아예 달라고 하는 거네."


라고 하더군요. 




'아 그렇구나.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구나.'




찝찝하던 이유를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도 손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저 마음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어떻게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바로 선발되기를 바라는 걸까요? 




이는 어려운 것은 조금도 하기 싫고, 성과만 바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조금도 손해 보고 싶지 않은 아주 고약한 심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애초에 시작조차 안 하는 것이죠. 




효율적인 방법은 있겠지만, 그 방법은 본인이 깨져가면서 습득하는 것이죠. 아무리 남이 가르쳐줘도 결코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일단 시작을 하면서 아주 어렵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완성을 해봐야죠. 




만약에 여기서 옆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어도 마찬가지로 본인 스스로 시작하고 마무리 지어봐야 합니다. 




그러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동료는 늘 자신의 업무에서도 남의 의견을 많이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사나 남의 지적에 멘털이 굉장히 흔들리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또한 혼자 하는 것을 잘 견디질 못하더군요. 












업무에서도  


삶에서도 


가정에서도


인간으로서도 




남의 의견을 참고하되, 


나만의 의견으로 만들 수 있도록 명확한 자기 방향성과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서 바닥부터 비벼보는 헝그리 정신의 시간이 반드시 반드시 필요한 법입니다. 




절대다수의 시간을 투입해서 


아주 소량의 성과가 나더라도 말입니다. 




계속해서 하다 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교류하고, 확장하게 됩니다. 




그럼 비로소 


절대 소수의 시간을 투입해서 


아주 다량의 성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일단 시작해서 바닥부터 비벼보는 그 시간과 과정이 중요한 것이죠. 




바로 그 시간이 없다면 그 뒤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성과가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세상만사 그런 일은 결코 절대 없습니다. 










사기꾼들은 사람들의 이런 본성을 파고듭니다. 




한 번에 대박 치는, 부자 되는 상품이 있다고 현혹합니다.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해 봐도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것은 다 거짓임을 알 수 있는데 말입니다. 




사기에 걸리는 데는 학벌이 아무 상관없습니다. 








주식 투자도,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천히 바닥을 비비며 꾸준히 오르는 주식도 있습니다. 바로 지수 추종 ETF죠.  




초기 성과가 별로더라도, 


꾸준히 매입하면서 시간에 투자하면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개별 주식, 동전주들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빠르게 대박 터지는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오른 밈주식 들은 작전 세력이 빠져나가면 바로 급강하합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개미들이 다 받죠.




물론 코인 판도 당연히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은 어떤가요?




처음부터 어떻게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나요?




만약에 적은 돈으로 좋은 입지의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전부다 입 바른 소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금도 손해보지 않고 바로 남들 다 원하는 좋은 아파트를 갖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이걸 머릿속에 박아두면


지역주택조합 같은 것을 계약하는 불상사는 없겠죠. 








미혼 때


1억 정도 죽어라 모으고, 


3,4억짜리 집을 매수해 보고, 




결혼하거나 이직하여 자기 몸값 올린 다음,


6,8억짜리 집에 가고,




아기 낳기 전, 그 뒤로도 열심히 몸값 올려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10억, 그 이상의 집에 갈아타기하며 등기치는 게 이상적인 루트입니다. 




부동산도 


단번에 이루는 것은 결코 없단 말입니다. 






부동산은 돈도 중요하지만, 


유주택자로 시장에 진입해서 시간을 태워야만 무럭무럭 자산이 자라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정확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복리 효과와 일치합니다. 






반드시 시간이 필요한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저는 부동산 투자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일단 첫 시작조차도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살이를 하는 분들은


정말 조금도 손해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집을 사겠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조금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저 마음이 본인을 결국엔 망치게 됩니다. 




시장에 참여하지도 않는 사람이, 


시작조차도 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그 타이밍을 알 수 있을까요?


알아도 과연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또한 매수했다 쳐도,


상승, 하락의 변동성에 팔아먹지 않고 


시간을 잘 태워 오랜 시간 잘 가져갈 수 있을까요?






어렸을 때,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시장에 참여하면서 바닥을 다지며,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험을 해봐야 노하우도 쌓이고, 자신만의 기준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관점이라는 게 생기게 되는 것이죠. 












조금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그 마음을 없애는 것.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마음.




이는 투자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태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또한 이는 


좋은 면에서도 


나쁜 면에서도 


모두 복리로 작용합니다. 




처음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는 빨라지며 


조금만 더 지나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격차가 벌어집니다. 


당연히 더 빨리 시작할수록 좋겠죠.




잘 되는 사람은 늘 잘 되고, 


안 되는 사람은 늘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저런 생각을 하시는 분은 당장 마음을 고쳐먹어야 삶의 방향이 변합니다. 




무엇이든 성취하고자 한다면


손해보지 않고 사는 방법은 결단코 없습니다. 








다들 건강한 부자 되세요. 




끝!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레버리지 '당할' 사람인가? '할'사람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