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제품 홍보 사진 촬영

미지의 마케팅 노트 #1

by 케니스트리

미지의 마케팅 노트는 소설 '미지의 마케팅 나무'에서, 주인공 이미지가 성장하며 알아가는 마케팅의 개념과 요소들을 정리한 노트입니다. 또 소설 속 표현과 맥락에서 작가의 의도를 짚습니다.



...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로 돌아왔다.

‘체크 리스트—시제품 구비 완료’. 이로써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리고 조금 후, 자리를 비웠던 팀장님이 돌아왔다. 하필 이럴 때 자리를 비우더니.

“팀장님, 시제품 내피 품질 문제로 월요일 출고가 어렵다는데요. 대신 방법을 찾았어요.”

“뭔데요?”

“부푼 모양만 잘 표현되면 되잖아요? 꼭 에어를 넣지 않아도, 안에 솜을 넣으면 해결이 될 것 같아서, 제품개발 실장님께 부탁드렸어요.”

팀장님은 모니터를 응시했다. 그대로 잠시 멈춤. 불안했다. 내 아이디어에 문제가 있나?

“그래도 최대한 정상 품질로 받도록 해보세요. 필요하면 퀵이나 직접 픽업으로 배송기간을 줄일 수도 있어요. 요즘 보정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실제로 에어가 찬 제품과는 표면의 매끈함이나 압축됐을 때 풍선효과가 다를 수 있어요. 월요일까지 어렵다면, 그땐 매니저님 아이디어대로 가죠.”

- 미지의 마케팅 나무 ep.1 중


첫 에피소드에는 미지가 촬영용 시제품 문제에 대해 팀장과 대화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시제품, 촬영, 스튜디오 와 같은 콘텐츠 제작 요소를 접할 수 있습니다.


미지의 마케팅 나무 ep.1



콘셉트


제품의 홍보를 위해 쓸 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촬영할 때, 가장 기본인 촬영 장비와 인력 이외에 제품의 종류나 콘셉트에 따라 계획할 것들이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할지, 야외에서 촬영할지, 모델을 쓸지, 아니면 제품 단독 촬영을 할지 등입니다.


야외 촬영(좌), 스튜디오 촬영(우) 예시


기획과 촬영


마케터가 준비할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사진의 목적과 사용 매체(홈페이지, 브로슈어, SNS 등)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어서 브랜드 톤에 맞는 촬영 콘셉트를 기획하고, 필요시 모델 섭외, 촬영 장소(스튜디오/야외), 소품 및 배경 구성을 준비합니다.


사용 목적에 따른 촬영 콘셉트 예시 (야외 모델 촬영 vs 제품 단독 촬영)


이후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클린업 및 리허설 컷을 진행한 후 본 촬영에 들어갑니다. 촬영이 끝나면 후보정 작업을 거쳐, 용도에 따라 다양한 해상도로 결과물을 편집 및 저장합니다.


일련의 과정은 보통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전문가의 기획안을 받아 검토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이로부터 마케터는 자원과 품질 관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케터가 손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이 예시이미지(reference)를 찾고, 업체가 하는 일에 많은 의문을 가져야 과정도 매끄럽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업체에 의뢰하고 나서 괜찮은 제안을 받았어도, 내부 보고용 기획 자료는 사전에 직접 작성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획서에 포함되는 내용들 (프로젝트 개요, 목적, 모델, 결과물, 예산)


촬영 업체 선정 방법


제품 이미지 촬영 업체를 탐색할 때는 먼저 촬영 목적과 예산, 희망 스타일(모델샷, 누끼샷-배경을 없앤 사진 등)을 명확히 한 후,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비교합니다. 전문 스튜디오를 선정할 때 포털, 지도앱,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스튜디오촬영, #제품촬영, #커머스촬영, #광고촬영)를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참고해서, 우리와 비슷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촬영한 이력이나 추구하는 콘셉트 등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촬영 업체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비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검토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업체마다 촬영 스타일도, 소통 방식도, 일정 관리 능력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업체를 비교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고, 마케팅 목적에 부합하는 고품질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업체 선택 체크리스트

포트폴리오 확인: 브랜드 콘셉트와 일치하는 촬영 스타일인지, 퀄리티가 일정한지 점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와의 소통이 원활한지, 요청사항을 정확히 이해하는지 확인

일정 관리: 납기 준수 능력과 수정 요청에 대한 대응 속도 점검

스튜디오 환경: 위치의 접근성, 수용 가능한 콘셉트 확인

비용 구조: 기본 비용 외 추가 비용 발생 항목과 조건 사전 확인

후작업 능력: 보정, 편집 등 후반 작업의 퀄리티와 범위 점검


최근에는 '크몽'이나, '숨고' 같은 기술 공유 서비스 중개 플랫폼에서 프리랜서 또는 소형 스튜디오와 합리적인 비용으로 협업하는 방식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리뷰, 포트폴리오,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초기 마케터에게도 접근성이 좋습니다.


결과물


소설에서 팀장은 '정상 품질'을 이야기합니다. 원 작품의 품질이 좋아야 보정 요소가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팀장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 미지는 '좋은 원본에서 좋은 보정본이 나온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품 촬영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으려면 카메라나 조명 못지않게 촬영용 제품 자체의 상태가 중요합니다. 구김, 먼지, 스크래치 같은 사소한 결함도 사진에서는 크게 드러나며,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보정으로 어느 정도 원본의 결함을 수정할 수 있지만, 촬영 대상이 정갈하고 완성도가 높을수록 자연스럽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품 사진 촬영 후 마케터가 받게 되는 결과물은 일반적으로 원본 이미지(RAW 파일), 보정된 최종 이미지(JPG 또는 PNG), 그리고 필요시 배경이 제거된 누끼 이미지(cut-out) 등으로 구성됩니다. RAW 파일은 카메라 센서가 담은 정보를 압축 없이 담은 고용량의 원본으로, 보정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JPG(JPEG)는 웹과 인쇄에 널리 쓰이는 압축 이미지 형식이며 용량이 가볍고 호환성이 높습니다. PNG(Portable Network Graphics)는 압축에 의한 화질 손상이 거의 없고, 배경 투명 처리가 가능해 누끼 이미지 저장 형식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디테일샷, 누끼(cut-out, 우)


보정본은 마케터가 선택한 컷을 중심으로 색감, 밝기, 노출 등을 다듬어 제공되며, 웹용·인쇄용 해상도에 맞춰 리사이징 되어 제공되기도 합니다. 업체마다 제공 범위와 방식이 다르므로, 사전에 결과물 형식과 수량, 해상도, 전달 방식을 명확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 결과물 체크포인트

• 원본 이미지 전체 제공 여부(RAW 포함) 확인

• 보정 컷 수와 보정 범위(색감, 노출, 누끼 등) 사전 지정

• 사용 매체에 따른 파일 포맷(JPG, PNG)과 해상도 구분 요청

• 결과물 납기일과 전달 방식(클라우드 링크, USB 등) 사전 협의


※참고로 '누끼'는 일본어 '抜き(ぬき, 누키)'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빼다'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에서는 디자인, 사진 편집 업계에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용어이지만, 되도록 순화된 표현으로 '배경 제거 이미지' 등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지의 마케팅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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