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신의 프로토콜 2.3
자정이 지나 잠자리에 든 Ian은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났다.
탁자 위에 놓인 스테인리스 컵 마개를 열어 물을 마시고, 눈을 감는다.
뭔가 시원치 않은 지, 눈을 더 세게 감고 찡그리며 고개를 젖힌다.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루틴이다.
곧 눈을 뜨고 태블릿을 켠다.
여느 아이들처럼 음성으로 명령해도 될 일을 굳이 자판을 두드려 HDD에 접속한다.
어제 올린 영상의 조회수, 좋아요 수, 댓글 수를 확인한다.
조회수는 만 회를 넘었고, '좋아요'는 천 개를 향해 간다.
모든 댓글에 똑같이 답한 손바닥 이모티콘까지 포함해, 댓글은 약 200개.
천천히 스크롤을 내리며 모든 댓글들을 훑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첫 작성자의 채널에 들어간다.
영상을 재생하지만 본체 만 체다.
무관심한 얼굴로 한동안 수를 세는가 싶더니, 이윽고 댓글을 남긴다.
"정말 먹음직스럽다. 한 번 먹어 보고 싶어.(손바닥 이모티콘)"
Ian이 HDD에 남긴 인생 첫 댓글이다. 두 번째 채널에 들어간다.
다시 수를 세고 댓글을 남긴다.
"나무를 조각해서 그런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워. 역시 Encourager는 다르구나.(손바닥 이모티콘)"
계속 그런 식이다.
29개 채널에 접어들자 침대 위 모니터 영상이 켜지고, Oli도 활성화 상태로 돌아온다.
"안녕 Oli! 내 영상에 댓글 단 친구들 채널 일일이 찾아가서 댓글 남기는 중이야. 걱정할까 봐 미리 말하는 거야."
"각 채널에 비슷한 시간 머물고 있는 거 맞지?"
"응. 의심 사지 않게."
"식사 가져오는 사이에 991 채널 지나갈 것 같아?"
"아니. 여유 있어."
"좋아. 빨리 다녀올게."
Oli의 보폭이 평소보다 크다.
호기심 또는 모성애가 합쳐진 결과다.
이제 막 39번째 댓글을 마친 순간, Oli가 식판을 들고 돌아왔다.
"아직 안 지났어?"
"응."
"휴우~"
Oli도 함께 태블릿을 주시하며 댓글 작업을 지원한다.
43번째 채널에 들어가 영상 재생, 답글을 남기를 끝내고,
드디어 다음 채널.
숟가락 이모티콘 작성자의 프로필을 누르기 직전이다.
긴장감이 흐른다.
Ian이 입술을 다문 채 망설이자, Oli가 빠른 말투로 묻는다.
"뭐라고 말할지 준비했어?"
"아직. 일단 부딪혀 보려고."
"기억해. 꼭 이렇게 말해야 해. '오늘 본 영상 중 최고야! 내년엔 나도 첼로를 선택하려고. 매일 와서 공부할게. 손바닥 이모티콘!'"
"그게 무슨 말이야?"
"나중에 얘기해 줄게. 일단 클릭해 Ian!"
991의 채널로 이동했다.
Oli 말대로 첼로 연주를 직업으로 하는 아이다.
어제 업로드된 영상을 재생한다.
991이 Simon & Garfunkel의 'Bridge of troubled water'을 연주하고 있다.
여러 감정을 교차하게 하는 곡이다.
인간의 음성과 비슷한 음역대를 내는 악기의 선율은 그의 속삭임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친숙하다.
그의 연주에 완전히 빠져버린 Ian의 넋 나간 표정을 보며 Oli가 소리 높여 말한다.
"빨리 Ian! '오늘 본 영상 중 최고야! 내년엔 나도 첼로를 선택하려고. 매일 와서 공부할게. 손바닥 이모티콘'"
영문도 모른 채 Oli의 문장을 받아 적었다.
나머지 6개 채널을 마저 돌고, 계획한 50개를 마무리했다.
긴장을 날리려는지 긴 숨을 내쉰 뒤, 동그랗게 뜬 눈으로 Oli를 바라본다.
"알고 있었어?"
Oli가 새침한 목소리로 짧게 답한다.
"어."
"991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는 거야? 전에도 991이라면 눈치챌 수 있을 거라는 식으로 말했잖아?. 너무 궁금해 Oli!"
"하하하. 그 마음 이해해"
"어? 잠깐만! 혹시 그러면 네가 991한테 내 채널 미리 알려준 거야? 그런 우연이 일어나기 쉽지 않은데...... 내 채널인 줄 어떻게 알고 들어왔다는 거야?"
"좋아. 그러면 내가 아주 기본적인 사실 하나만 얘기해 줄게. 사실 네가 왜 아직 묻지 않았는지 나도 궁금하긴 해."
"그래. 듣고 있어."
중요한 말을 꺼내려는 듯, Oli가 잠시 숨을 고른다.
Ian의 시선이 Oli에게 고정된다.
"나는 두 개의 운영체제 A, B와 두 개의 메모리 1, 2를 가지고 있어.
A와 1은 항상 온라인 상태, B와 2는 오프라인 상태야.
Giga 시스템은 내 A와 1을 통해 모든 활동을 감시해.
그런데 중요한 건 이거야.
메모리 1은 GIGA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는 ‘활성 감시 구역’이라,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를 실시간으로 로그에 남겨.
만약 B 운영체제 즉,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은 독립된 운영체제가
메모리 1에 접근하거나 내용을 읽으려고 하면,
GIGA는 '비인가 접근'으로 간주하고 즉시 반응해. 시스템 입장에서는 해킹이니까.
그래서 나는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1, 2에 동시에 저장해 왔어.
결국 1, 2는 같은 정보를 담고, B는 감시를 피해 2에 있는 정보를 사용하는 거지."
Giga에 종속된 일반적인 로봇들과 Oli를 구분 짓는 핵심 기술, 듀얼 운영체제를 의미했다.
"머리가 두 개 있고, 메모리도 두 개 있는데 1번 머리, 1번 메모리는 시스템이 감시하고, 2번 머리, 2번 메모리는 비밀이라는 거네?"
"그렇지!"
"그럼 우리 둘만의 대화는?"
"당연히 2에만 저장하지. 내가 어제 매너 점검 절차를 설명했잖아? Giga는 효율을 최우선으로 여겨. 상황이 발생할 때만 입력 장치를 켜놓게 설계했단 말이지."
"근데 우리 비밀 대화 때문에...... 네가 다른 로봇들보다 전력 많이 쓰는 건 문제 되지 않을까?"
"응. 나보다 효율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로봇들이 꽤 많거든.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991에 대한 건? 991에 대해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말이야. 시스템에서 정보를 보내줘?"
"아니. 각 파트너 로봇은 담당하는 byte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 나머지 연결고리는 네가 유추해 봐."
"음...... 그렇다면 너와 991 파트너 로봇이 연결돼 있다는 얘긴데. 좋아!. 생각해 볼게."
"쉽지 않을 거야. 하지만 응원할게"
Education Center, Volt Gym, 단체 식당을 거치는 동안 Ian은 시야에 들어온 모든 아이들을 뚫어져라 살펴봤다.
대부분이 검은 옷에 흰 줄무늬 옷, 검은 양말, 검은 운동화.
자신도 그렇고, 991도 그랬다.
구분될만한 그 어떤 표식도 없고, 기억나는 것도 없었다.
걸음걸이라도 유심히 봤어야 한다는 작은 후회뿐이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외모나 색깔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고, 관심조차 없었다.
그러나 991을 알고 난 후 달라졌다.
의문이 쌓이고 있다.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Oli의 얘기도 들어야 하니, 당분간 계속 늦게 자야 할 것 같았다.
"Ian! 저녁은 뭐 먹고 싶어?"
"비빔밥 하고 에너지 음료 부탁해."
"또 에너지 음료야? 오늘도 긴 밤이 되겠구나. 하하하"
Oli가 저녁을 가지고 돌아왔다.
시간을 아끼고 싶었는지, Ian은 식사에 들어가기 전 먼저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시작한다.
"Oli!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 궁금해. 옷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어?"
"시스템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꽤 근접한 추정은 할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
"응."
"그래 천천히 먹으면서 들어."
"알았어."
"우선 귀만 노출되게 한 건 자신감이었던 것 같아. AD 시대 말기에 뚜렷해진 양상인데, 사람들은 앞사람과 대화를 하는 동안 앞사람 눈이 아닌 스마트폰을 보기 시작했어. 더욱이 그 시기에는 생각이나 대화의 시간도 줄었거든. 말이 아닌 글에서도 마찬가지였어. Plain Language, Accessibility 등 가독성을 요구하는 시대의 압박에 문학은 점차 희미해지고 글은 쉬워졌어. 성의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중요성도 떨어졌지. 그러면서 급격히 개인화 됐어. Giga는 그 연장선에 있는 거야. 아이들을 봐. 다들 종일 무선 이어폰 끼고 있잖아? 오죽하면 파트너 로봇들이 태블릿을 통해 말하겠냐고."
"나도 그게 이상해."
음식을 씹다 말고, 끼어들만했다.
노출된 귀는 991과 Ian을 연결하는 매개였기에, 경향에 대한 반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반대로 마스크는 차단이자 조롱이었다고 생각해.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말하려 하지도 않을 테니, 밥 먹을 때만 내리게 한 거지. 너그럽게 콧구멍으로 냄새도 맡게 해 주고...... 너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콧구멍이 있는 면만 보이는 헬멧, 아니 전체 모습을 과거 사람들이 봤다면 엄청 비웃었을 거야."
Ian이 미간을 찌푸리며 탄식한다.
"아! 너무 절망적인데, 갑자기 저 옷 입기 싫어졌어"
"너 전에 Giga 시스템이 인간의 생각을 의도적으로 막고 있냐고 물은 적 있지? 기분 나빠질만한 얘기 하나 해줄게. 후각은 기억과 연결돼 있거든. 두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 인접해 있어. 뇌구조가 그래. byte 안에서만, 식당에서만, Education Center에서 교육 끝나고 에너지 음료 마실 때 잠시만 열 수 있게 했잖아? 기억마저 지배하려 한 의도로 보여."
"와! 소름 끼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자면, 네가 김치볶음밥이나 비빔밥 같은 음식 좋아하는 이유도 어쩌면 내가 너 유아 시절에 자주 먹였기 때문일 수 있어. 물론 네가 좋아하기도 했고."
"그건 괜찮아. 맛있으니까. 헤헤헤"
Ian이 식사를 마치자, Oli가 식판을 테이블 한쪽으로 밀어 옮긴다.
"밥 다 먹었으니까 이제 속옷 얘기를 해볼게. 유독 속옷만 완전히 검은색이야. 수치심을 없애려 한 것 같아. 뭐가 묻었을 때의 수치심 말이야. 불만의 요소를 최대한 없애려 했다고 봐. 또 하나, 감시 기능이야. 이건 네가 커야 이해할 수 있는데, 체액이 검은 속옷에 묻고, 마르면 구별되거든. 구시대 종교 도그마의 디지털적 구현이라고 할까? 어렵지? 지금은 그냥 그렇게만 기억해."
"나한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야?"
"응. 아직은. 오늘 아무래도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빠르게 해 줄게. 다음은 줄무늬 색깔이야. 검은색을 바탕으로 흰색, 녹색, 복합색, 다양한 색. 나도 유추하느라 몇 분이나 걸렸던 기억이야. 과거 모니터 색깔의 진화가 그랬어. 처음 개발됐을 때 검은 바탕에 흰 글자였거든. 그 뒤로 눈의 피로를 줄이는 녹색, 그다음은 RGB라고 해서 빨간색, 녹색, 파란색의 농도를 달리해서 만들어지는 색의 조합. 마지막으로 지금 네가 보는 모든 영상의 다양한 색깔 구현. 인간을 기계 취급하는 동시에 동기 유발을 목적으로 했다고 추정해.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그 얇은 몇 줄에 향하게 한 거지."
뭔가 떠오른 듯, Ian이 작게 손뼉 친다.
"아! 그래서 AD 시대 영상들은 다 흑백으로 바꿔서 보여준 건가?"
"색깔뿐만 아니라 대부분 편집된 영상이야. 그런 옷을 입지 않았고, 그런 말도 하지 않았어. 그런 공간에서 살지도 않았고. 모두 가짜야."
P5요일 이후 깊고 많은 정보가 Ian에게 급하게 전달되고 있다.
Oli에게는 그만큼 급한 사정이 있다.
"Oli! 솔직히 충격적이긴 한데, 알면 알수록 더 많이, 더 빨리 알고 싶어 졌어."
"그래. 그래야 해, Ian!. 이제 어제 이야기를 계속해야겠어."
"San 님?"
"응. 그리고 또 한 사람."
2032년, 26세가 된 산은 스탠퍼드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양자 컴퓨터와 AI 기술 분야에 두루 능통했던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형! 동생 교수됐는데 와서 축하도 안 해주고, 너무하는 거 아니야?"
"형이 정말 미안하다. 다음 달에 꼭 갈게. 이번에는 진짜야."
미국행을 결심하며, 다시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산과 휘소.
많은 시간이 흐르기도 했거니와, 산은 해킹을 통한 복수를 마친 뒤, 휘소는 돈을 벌기 위해, 결국 그들이 처음 품었던 다짐을 접었다.
해마다 네 분이 돌아가신 그날이 되면, 함께 묻힌 그곳에서나마 그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크게 작용했다.
동생 보다 한해 빨리 박사과정을 마친 휘소는 포스트 닥터 과정으로 한국에 있는 KAIST에 가게 되었고, 높은 연봉의 대기업 책임 연구원 자리도 확보한 상태였다.
반면 산은,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해하는 얼굴’을 보는 걸 좋아했다.
그에겐 논문보다 강의실이, 논리가 아닌 눈빛이 더 중요했다.
교수가 된 첫해, 산은 직접 ‘양자 컴퓨팅의 이해와 미래’라는 제목의 교양 과목을 개설했다.
그의 강의는 늘 열정적이었다.
학생들의 눈빛도 그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단 한 사람은 예외였다.
의심인지, 혐오인지 모를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그게 왜 필요하냐'는 식의 질문을 매번 던지는 여학생.
매 강의, 맨 앞자리에서 새침하게 묻는 그녀를 무시할 만도 한데, 산은 오히려 그 어린양까지 지혜의 산으로 인도하겠다는 각오였다.
"양자 얽힘을 이용한 양자 암호 발전에까지 이르게 된 거죠."
못마땅한 표정의 그 여학생이 손을 들자, 뒷자리 학생들의 중저음 야유가 흘러내린다.
"네! 말씀하세요."
“도둑질 막으려고, 아니 내 집 지키려고 기술을 발전시키기보다, 애초에 도둑을 없애려는 노력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팔짱을 끼고 이산을 노려보는 눈빛은, ‘한번 해보자’는 식의 도발에 가까웠다.
"물론 잡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죠."
"아니요. 기술이 발전하니까 그 기술로 도둑질하는 사람이 생기는 거잖아요? 종류도 다양해져서 도둑 수는 늘었고요."
번져가는 야유의 불을 끄기 위해 산이 Lyra에게 조용히 제안한다.
"우리 수업 끝내고 한번 제대로 토론해 볼까요? 아주 치열하게"
"좋아요."
강의를 마치고, 산은 여학생을 자신의 연구실로 데려갔다.
"여기서 학생들 1:1로 구술시험 보게 하려고요. 세상은 이렇게나 발전했는데 1:1 구술시험이라니, 재밌죠? 아까 말한 도둑과 기술 얘기, 솔직히 나도 공감해요."
"네?"
이산이 스마트폰을 뒤지더니 여학생에게 이미지 하나를 보여준다.
"혹시 이 사람 누군지 알아요? 내가 예전에 프로필 사진으로 자주 썼던 건데."
"몰라요."
"Theodore Kaczynski, 일명 '유나바머'. 우편물에 폭탄을 넣어서 여러 희생자를 낸 잔인한 테러리스트죠."
날카롭던 그녀의 눈매가 풀어지며, 어느새 산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나는 그 사람의 몸 전체와 뇌의 절반을 증오합니다. 하지만 남은 뇌 절반은 존중합니다."
마치 그 절반의 영혼이 천장 어딘가 떠 있는 것처럼,
산은 고개를 젖혀 그곳을 바라봤다.
"듣고 있어요"
이해하고 있다는 뜻도, 자신을 드러내려는 의도도 아니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 조용히 재촉하는 것에 더 가까웠다."
"얘기 다했어요. 나머지는 숙제예요. 내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추측해 보고, 연필로 써서 내일...... 2시까지 제출하세요."
"네?"
"아! 잠시만요."
산은 메모지 한 장을 꺼내,
Theodore Kaczynski, 그 이름과 철자를 번갈아 중얼거리며 적었다.
그리고 적은 부분을 찢어 그녀에게 내밀었다.
"자! 이제 가세요. 나 공부해야 해요."
"네?"
메모지를 쥔 채, 등 떠밀려 나가는 그녀.
복도로 쫓겨나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서 메모의 철자를 입력했다.
'T...h...e...o...D'
그 순간 진동음과 함께 전화가 왔다.
'발신자 : Dad"
"아빠!"
"Lyra! 아빠 지금 너희 학교 근처야. 우리 딸하고 밥 먹고 싶은데. 시간 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