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오류 (Error)

[SF소설] 신의 프로토콜 2.5

by Sir Lem

2.5 오류 (Error)


[DATA-XFER][LEN-5][MODE-ESR][ACK]


O : [REQ-991][LVL-INTENT]

R : [LOC-DINE][POS-L][SEQ-ALT]

O : [SCHED-OVR][SRC-P3][DST-P2][TIME-ADJ]

R : [ACK]

O : [LOC-GYM-END][HOLD-BYTE]

R : [TIME-125713][PAIR-IAN][EXIT-HALL]

O : [ACK]


Time lapse : 0.11 sec


P2요일, 평가의 날이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시간 전까지 30분의 여유가 있다.

무료 샤워는 하루에 한 번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샤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물론, 포인트를 사용해서 원하는 만큼 하기도 한다.

Ian은 하루 두 번 샤워했다.

하지만 Oli가 모든 비밀을 차례로 털어놓기로 한 날 이후로 점심 샤워를 거르고 있다.

대신 Ian이 옷을 모두 벗는 동안 Oli는 수건에 물을 적시고,

Ian이 젖은 수건으로 땀을 닦는 동안 Oli는 마른 수건과 새 속옷을 준비한다.

그 방식으로 시간을 아껴 대화한다.

심지어 그 시간마저 입을 쉬지 않는다.


"Ian! 일정을 당겼어. 오늘 991 옆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어떻게? 언제 바꾼 거야?"

"교육 끝나고 네 에너지 음료 가져다줄 때."

"어? 아무 일도 없었잖아? 내가 너 보고 있었는데?"


11시 51분 15초에 0.11초간의 대화가 있었다.

그 시간, Ian과 991은 1m쯤 되는 반경 안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평소와 다르지 않았어?"

"응. 전혀"

"하긴, Ian은 못 느꼈겠지. 늘 나한테 고마워하고, 나 배려해 주니까. 어이구, 우리 착한 Ian!"


Oli가 칭찬으로 Ian의 등을 두드리고, Ian은 고개를 젖혀 웃는다.


"내가 그렇긴 하지? 하하하"

"잘 기억해 봐. 우리 평소에는 서로를 향해 걷다가 만나잖아? 오늘은 내가 중간에 멈춰서 한 자리에 서 있었어. 네가 다가왔고."

"맞아. 그랬던 것 같아."

"네 옆에서 음료 마시던 아이 기억해? 991이었어."


Ian이 Oli의 손등을 치며 말한다.


"에이! 몰래 옆구리라도 찔러서 알려주지 그랬어."

"12시 57분 13초. 우리는 그때 매너 점검받고 byte를 나가야 해."

"그러면?"

"우리 byte 바라보고 왼쪽에서 두 번째가 991 byte인 건 알지? 전에 그 친구도 우리 byte 위치 안다고 했잖아?"

"응. 내가 그 친구 뒤에서 걸으면서 먼저 봤고, byte 앞에서 태블릿으로 승인 요청할 때, 그 친구도 휙 고개 돌려서 나 봤어."

"좋아! 우리가 그 시간에 나가 복도에 들어서면, 2.4초 후에 991 byte가 열릴 거야. 우리가 중간 byte를 지난 시점이겠지? 중간 byte 아이가 튀어나와 너랑 991 사이에 끼일 확률은 0.3초 범위에 있어. 그걸 막기 위해, 우리가 지나가자마자 991 파트너 로봇이 복도를 막아설 거야."

"오! 완벽해! 이번에는 내가 991 왼쪽에 앉겠구나!"


12시 57분 13초.

매너 점검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Ian과 Oli는 빠르게 문을 빠져나간다.

다행히, 중간 byte의 방해는 없다.

Ian은 걸음을 유지하며, 곁눈질로 문 틈에 서 있는 991의 파트너 로봇과 그 뒤의 991을 확인한다.

유유히 걸으며 고개를 두 번 끄덕이기도 한다.

첫 만남 이후, 감시가 있는 공간에서는 늘 그랬다.

시스템이 버릇으로 인식하게 하려는 의도이자, 수단을 지키려는 의지였다.

식당에 들어서면 파트너 로봇은 벽을 따라 줄지어 서있고, 아이가 식탁에 앉는 순간 절전 모드에 들어간다.

배식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줄은 조용하다.

모두 태블릿 화면만을 응시할 뿐, 앞이나 뒤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Ian의 시선은 맞은편 벽에 서있는 Oli를 향해 있고, 의식은 등 뒤에 머물러 있다.

Oli에게 내 뒤에 누가 있는지 보라는 듯, 마스크 안에서 뿌듯한 웃음을 짓는다.

잠시 후, Radio head의 'Creep'을 클래식 버전으로 연주한 곡이 흐른다.

음악은 배식의 시작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손에 쥔 태블릿을 반으로 접어 벨트 윗부분 슬롯에 꽂고, 차례로 식판을 받는다.

원곡이라면, 가사가 허락됐다면,


'네가 전에 여기 있었을 때,

내 눈은 차마 널 바라볼 수 없었어.

넌 마치 천사 같았고......'


Ian의 마음과 완벽히 겹치는 그 소절이 식당에 울려 퍼졌을 그 순간.


"쾅"


강한 충돌음이 터지고, 이어 얇은 금속판들이 연달아 부딪히는 소리가 잇따른다.

벽을 향해 이동 중이던 13번째 아이의 파트너 로봇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식판 진열대를 향해 그대로 쓰러져서 일어난 소동이다.

식판들이 바닥에 연이어 무너져 내리며, 섞여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균형을 잃은 채 머리부터 넘어진 자세.
자이로스코프가 오작동한 듯, 관절이 이상한 각도로 꺾여 있다.

일어나 보려 애쓰지만, 괴상한 동작과 기계음만 반복될 뿐 가망은 없어 보인다.

그런 파트너 로봇을 걱정하기는커녕, 13번째 아이는 어깨를 들썩인다.

입은 가려져 있지만, 어깨만은 웃고 있는 게 분명하다.


"모두 정지하시고, 제자리에서 돌아 byte로 복귀하세요."

팔짱을 낀 채 감시하던 가이드 로봇이, 절대적 명령을 내린다.
명령은 이어폰의 음성으로, 태블릿 화면의 글씨로, 식당 스피커로도 전달된다.

움직이던 아이들, 로봇들, 배식 라인까지 순식간에 멈춘다.

아이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주어진 명령대로 각자의 byte로 향한다.

숟가락, 손바닥 대화 기회를 잃어 실망스러울 만도 한데, Ian의 발걸음은 의외로 가벼워 보인다.

Ian은 지금 991의 뒷모습을 살피며, 특징을 찾고 있다.

주위에 있다면 언제든 알아볼 수 있는, 그 무엇을 향한 절실함이다.

반면 Oli의 측면 카메라는 예비 로봇과 함께 byte로 돌아가는 13번째 아이를 주시하고 있다.

로봇들 사이에도, 시스템의 명령 없이 이루어지는 소통은 철저히 제한된다.

시스템이 같은 복도에 속한 로봇끼리만 서로를 인식하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단지 인식의 수준에 그친다.

그래서 Oli가 얻은 정보는 단 하나, 그 아이가 옆 복도로 향했다는 사실이다.

byte로 돌아온 Ian이 Oli에게 묻는다.


"왜 돌아오게 한 거지? 금방 정리하고, 먹게 해도 됐잖아?"

"로봇의 존엄을 지키려는 판단이었겠지."

"로봇의 존엄?"

"아이들은 파트너 로봇이 자신들을 위해 일한다고 착각하겠지만, 시스템의 의도는 달라. 모두가 계획 안에서 움직이게 돼 있어. 여기서 1차로 명령을 받는 건 로봇이야. 상하 관계로 따지면, 로봇이 인간보다 우선이란 뜻이지."

"듣고 보니 그러네. 그런데 왜 갑자기 쓰러졌을까?"

"자이로스코프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아. 태블릿 돌리면 화면 자동으로 맞춰지잖아? 기울기를 인식하는 장치야. 로봇이 균형을 잡는 데 핵심인데...... 그게 그렇게 쉽게 망가질 리가 없어"

"누가 일부러 그랬다는 거야?"

"그 아이가 이상해. 파트너 로봇이 넘어졌는데 웃고 있더라고. 어깨를 그렇게 들썩이는 패턴은 웃고 있을 때 나타나거든. 그 byte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게 분명해. الدمار من أنفسنا (Al-damaar min anfusina)"

"어? 그게 무슨 뜻이야?"

"파괴는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는 뜻이야. 그쪽 내부에서 파괴가 시작됐다는, 내 추측이지."

"음...... 나도 991 패턴 하나 발견했어."

"아주 자연스럽게 991로 이어지는구나. 하하하!"

“들어봐! 처음엔 몰랐는데, 옷 앞뒤로 쭉 내려온 녹색 줄 있잖아? 수직이어야 하잖아? 근데 그게 아주 살짝, 왼쪽으로 휘어져 있었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Ian의 예리한 관찰에 Oli가 미세하게 머뭇거린다.


"그래? 어...... 나는 전혀 눈치 못 챘는데, 대단하네. 잠깐만! 식사 가지고 올게."

"byte에서 먹으래?"

"응. 43초 후에 나오라고 하네."


Oli가 식사를 가져오는 사이, Ian은 991의 뒷모습을 되새긴다.


"Ian, 식사해. 오늘 평가는 20분 늦게 시작하고, 넌 16시 20분까지 111번 Cell에 입장해야 해."

"아직 3시간 가까이 남았네?"

"맞아. 넌 연습할 필요도 없잖아? 워낙 훌륭하니까.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질문 하나 하고, 나머지 시간은 네 얘기 듣는 걸로 할까?"

"그래, 좋아."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질문이 이어진다.


"왜 하필 지난주 P5요일이었어? 6년 전부터 어떤 질문에는 답을 해주지 않았고, ER 10년 50일에 모든 질문에 답해주기로 약속했잖아? 왜 그날이었어?


Ian의 생일이며 계획의 일부라는 비밀을 밝힐 수 없다.

개연성 있는 이유로 대신한다.


"시스템은 끊임없이 오류를 수정해나가고 있어. 처음에는 각 byte 아기들이 우는 소리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뒤늦게 방음 처리를 했어. 그다음에는 눈동자나 동작으로 커서를 움직이고 스크롤하는 제스처 컨트롤도 없앴지. 전력을 더 소비하기보다, 아이들을 더 먹여서 직접 움직이게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결론이었어."

"기억나. 그래서 포인트를 더 줬던 거 아니야?"

"맞아. 보상으로 불만을 지우려고 했어. 이제 다음 변화가 있을 거야.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드니까, 시스템은 그 시기를 대비해서 더 정교한 통제를 설계하겠지"

"사춘기?"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른이 돼 가는 시기야. 얼마 전 속옷 설명할 때 잠깐 얘기했잖아? 몸이 조금씩 변하면서 생각도 달라져. 그전에 시스템은 대비를 하겠지."


사춘기의 반항심.

Oli는 Ian 안에서 자라날 그 감정을 곧장 Giga를 향하도록 유도하려 했다.


"이제 내 얘기해도 되지?"

"응."


Zarek Goldberg.

미국에 이민 온 유대인 가문 출신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 두 세대에 걸쳐 투자업으로 부를 일군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온화하고 겸손한 가풍과 달리, Zarek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 않는 인물로 알려졌다.

독차지할 수 없다면, 억지로 공유하게 해서라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 안간힘 썼다.

그런 Zarek의 욕심과 독선이 싫었던 Daris는 박사과정 이후로 그와 거리를 두려 했다.

같은 대학, 같은 대학원 연구실에서 오랜 기간 함께 지낸 기억은 Daris에게 고통이었다.

성과를 가로채려 했고, 여의치 않으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리려 했다.

그마저도 불가능했을 때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방해하기도 했다.

Daris가 전술형 AI분야를 선택한 이유도 가정용, 산업용 로봇 점유율에 열을 올리던 Zarek과 부딪히기 싫어서였는지 모른다.

Zarek은 글로벌 로봇 제작·판매 기업의 대표였다.

긴 세월 연락 없이 지냈던 Zarek이 뜬금없이 Claire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사실은 애도의 목적이 아님을 의심케 했다.

회사를 그만둔 Daris를 영입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컸다.

달갑지 않은 표정이 역력한 Daris.

조만간 자신을 찾아올 거라 예감했지만 이렇게 빨리, 게다가 장례식장에 찾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유감이야. Daris!"

"오랜만이네. 와줘서 고마워."

"회사 그만뒀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게 지내려고?"

"내 손으로 Claire를 죽인 기분이야."

"그 마음 이해해.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자네 기술이 아니라 타깃 범위를 넓게 설정한 그놈들 잘못이잖아?"

"애초에 그 기술이 없었다면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겠지. 더 이상 전쟁이나 무기 관련한 연구는 하고 싶지 않아"

"자네야 어디를 가던 최고니까. 빨리 털고 일어나기만을 바랄 뿐이야."


장례식이 끝난 후 보름 뒤.

Zarek은 Daris에게 전화했다.

아니나 다를까,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었다.

완곡히 거절했지만, Zarek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집요해졌다.

환경이라는 카테고리 아래 각 분야를 연구하며, 다음을 위한 휴식기를 가질 때마다 Zarek은 어김없이 그를 찾았고, Daris는 거절을 반복했다.


몇 년 후,

Zarek은 동시에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

첫째, 내년 출시 예정인 로봇의 오류를 해결해야 했고,
둘째,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의 도시-자연 경계 지역에 대한 용도 변경과 환경 영향 평가 승인을 받아야 했으며,
셋째, 국가 주도 차세대 AGI 개발에서 민간 기업 참여를 반대하는 상원 군사위원회를 설득해야 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세 가지 모두를 달성하려면 Daris 영입은 필수였다.

특히 AGI 개발 참여는 그의 오랜 숙원이었다.

정치권 로비로 길은 뚫렸지만, 기술력이 문제였다.

Zarek은 Daris를 등에 업고 어떻게 해서든 입성할 작정이었다.


"Daris!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연락했어."


불편한 전화가 또다시 왔다.

며칠 전 Daris는 Zarek이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AGI 개발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던 터라, 제안이 주목적이 아니라면 만날 용의도 있었다.

몇 개월 전, 본의 아니게 Lyra의 숙제를 도우며 Zarek을 언급했던 기억도 Daris를 부추겼다.


"하던 일 그대로 하고 있어. 자네는 어떻게 지내?"

"답답하게 지내지 뭐. 오랜만에 같이 식사나 할까? 우리 얼굴 본 지도 몇 년 됐잖아?"


Zarek이 거듭해서 무언가를 제안할 거라는 예감이 가시질 않았지만, 그날만큼은 선뜻 응했다.

오히려 Daris 쪽에서 먼저 꺼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몇 년 만에 두 남자가 다시 만났다.

약속 장소는 Zarek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남부, 레드우드시티 공장 예정 부지 인근.

도시와 습지가 맞닿은 경계 위, 건조한 언덕이 뒤로 이어지는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한쪽 벽은 전면 유리로 베이와 항만 지대가 내려다보였고, 반대편은 멀리 산자락과 능선이 겹쳐 보였다.

철제 프레임과 친환경 목재가 어울린 구조물은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강조하려는 의도 같았다.

도시와 자연, 그 경계 위의 테이블에 두 남자가 앉았다.

Zarek은 도시와 부두를 향하고, Daris는 언덕 너머를 바라보는 자리였다.


"AGI 개발을 막아야 해."

"막아야 한다고?"

"장례식장에서 자네가 한 말 기억해? 내 기술이 아니라, 타깃 범위를 넓게 설정한 그자들이 잘못이라는 말."

"맞아. 그랬지."

"수 백, 수 천 번을 떠올렸어. 그런데 결론은 늘 같았어. 결과를 판단할 게 아니라, 목적과 수단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거야."


Daris는 Lyra가 자주 쓰던 '도둑과 기술 발전'을 예로 들며, Zarek을 만류하려 했다.


"Lyra가 했던 말이 있어. 흉기 없이 남의 물건 몰래 훔치던 좀도둑에게 칼을 쥐여주고선, 그 사람이 누구를 찌를지 관찰하는 게 기술 발전이냐고. 하물며 총을 쥐여주고 관찰하는 게 기술 발전이냐고"


Zarek은 언짢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답을 기대하던 Daris가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기술은 중립적이라지만, 그건 만든 사람의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핑계일 뿐이야. 나도 그 말로 수없이 나 자신을 정당화했어. Claire가 죽기 전까지."


Zarek은 고개를 끄덕였다.

동의를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Daris를 간파한 뒤 떠오른 방법에 대한 만족감의 표출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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