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lexa팀에서 일하는 Julie를 소개합니다
Background
처음 글을 쓸 때는 제가 쓰고 싶은 것에 대해 자유롭게 쓰기 시작한 브런치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한 지도 일 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저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으며, 한인 디자인분들과 새로운 관계도 맺게 되고, 소통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저의 글을 쓰는 목적과 태도 또한 변화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사람으로서 미국에 일하는 가운데 좀 더 한국에 계시는 디자이너 분들께 도움이 되는 소재를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많은 실력 있는 디자이너 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개인적인 질문이나 궁금하신 점은 kennyhong@outlook.com으로 이메일 보내주시면 도움을 드릴수 있는 것에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가 살고 있는 환경과 배경 가운데 나눌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세계적인 기업이 많은 시애틀에 사는 디자이너 분들의 인터뷰를 진행해보자는 생각을 하였고, Google sheet에 공개적으로 질문을 받아 질문들을 모아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가운데 기업의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으며, 인터뷰에 응해주신 디자이너 분들이 편하신 만큼 나눠주신 것을 가지고 글을 나눠 보겠습니다.
디자이너 소개
Julie는 현재 아마존에서 Alexa팀에서 UX designer로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궁금했던 Alexa의 디자인 프로세스여서 질문 이외에도 많은 대화를 오고 갔는데요. 너무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제가 오히려 걱정이 되어서 글을 잘 다듬고 수정했는데요. 그만큼 디자인에 열정이 많은 친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인터뷰 질문 그리고 밑에 디자이너분의 답변의 순서로 글이 진행되겠습니다
디자이너로써 본인의 디자인을 사람들에게 Selling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비즈니스의 관점에서는 영어가 중요한 거 같다. 디자인 iteration가운데 시간을 가장 아껴가면서 엔지니어와 PM 등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빠르게 하려면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져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영어가 중요한 거 같다.
아마존에 들어오게 된 것은 Design agency를 통해 계약직으로 아마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계약이 한 달쯤 남았을 때 당시 매니저가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UX 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그 뒤 매니저 에게로부터 UX project를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가 되면서 정규직 인터뷰 기회가 생겨 그때부터 아마존에서 일하게 되었다.
프로젝트마다 스케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선 PM이 필요한 것들을 디자이너에게 contact 해서 프로젝트에 진행되는 requirement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requirement가 approve가 되면 Brainstorm을 시작하고 Wireframe을 시작하는 단계가 이어진다.
Alexa 같은 경우는 보통 Voice User interface와 Alexa App의 GUI 디자이너들로 나눠지게 된다
누가 어떤 featured를 담당할 것인지 팀에서 나누고 담당자를 만든다. 그 뒤 stake holder들과 beta user 들에게 internal testing을 리서처와 같이 리서치를 하게 되고 빠른 feedback을 원하는 경우에는 design technologist가 만든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팀 안에서 테스팅을 할 때도 있다. 그 이후 shipping을 하기 위해 엔지니어들과 같이 일하면서 redline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간다.
같이 일하는 내 팀원들이 있고, 같은 product을 일하는 팀원들이 있는데 제일 중요한 의사소통은 매니저와 나의 의사소통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거 같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은 매니저의 의견을 물어보고 같이 상의해서 일을 진행해 간다. 그리고 보통 굉장히 빠르게 일을 하기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보통 메일로 소통을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좀 더 소통이 필요한 단계에서는 이메일로도 적어놓고 직접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Brainstrom이나 design critique 같은 부분이 필요할 때 팀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 것이 우리 팀의 굉장히 좋은 점 같다.
보통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것은 프로듀서들이 해준다. 그래서 굳이 우선순위를 정하지 안 해도 되는 반면 나는 보통 하루하루의 하는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내가 정한다. 특히 엔지니어들이 block 되는 일이 없도록 전체적인 스케줄 확인을 하면서 하루 일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현재 제일 많이 쓰고 있는 툴은 Sketch이고 프레젠테이션에는 Keynote를 사용하고 있다.
Internet of Things (IoT): 사람, 주변 사물, 서비스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것.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자동차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내가 굳이 병원에 연락하지 않아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현재 몸상태의 데이터를 병원에 자동으로 보내서 적합한 의료시스템을 전송하는 등 많은 스마트 홈 제품들이 이런 플랫폼 형태를 준비하고 있는 거 같다.
Natural user Interface (NUI): IoT가 유용해 짐에 따라 사용자가 터치나 탭을 해서 명령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행동 가운데 사용자가 명령을 하고 있는지도 인식을 못하게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매개체이고 Alexa도 이런 NUI 인터렉션에 치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엔지니어들 앞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 것 같다. 내가 만든 디자인에 대하여 자부심과 디자인 적인 부분에서는 내가 Expert라는 마음가짐으로 이야기하고 그렇기에 엔지니어들이 디자인에 대한 의견과 피드백을 주더라도 디자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디자이너인 내가 결정한다.
사실 아무데서 있어도 상관없이 일은 잘할 수 있는데 가끔 새벽 3시에 일어나 4시에 회사로 출근해서 아무도 없는 텅 빈 오피스에서 일을 할 때 집중이 잘 될 때가 있다.
내 디자인에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디자인한 제품이 사용자에게 전달됐을 때 그제품 자체에 너무 정을 가지고 내 개인감정을 많이 쏟지 않으려고 한다. (필자: 무슨 말인지...?) 예를 들면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때, 선물을 받은 사람은 선물을 맘에 들지 않을 수 있고 좋아한다고 해도 나중에는 어쩌면 싫증이 나거나 유행이 지나 쓰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물을 주기 전에 상대방이 뭘 좋아할까 생각하고 정성 들여 포장을 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정성을 다해 선물을 줬다면 받은 사람이 그 선물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것은 그 사람의 몫이다 (필자는 UX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선물을 주고 나서의 사용자 반응도 신경 써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그녀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본인의 프로젝트 자체에 개인감정을 쏟는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해를 하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신선한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끝내고 봐라.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끝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고치면서 만들어 가라. 사실 지금 나 자신에게 하는 조언이다, 포트폴리오 정리를 해야 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웃음).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의 문화 때문에 언제나 프로토타입을 만들 여유 있는 시간은 없다. 그런 가운데 내가 하려는 것은 천천히 제대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보단 빠른 시간에 내가 여러 번 만들어서 테스트할 수 있는 나만의 프로토타입 툴이나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나는 Keynote를 자주 이용한다. 애니메이션의 기능으로 웬만한 구현이 가능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큰 회사에 대한 열정이 더 큰 거 같다. 내가 현재 디자인한 Alexa는 젊은 사람들에게만 쓰이는 것이 아닌 시각장애인분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렇게 내가 디자인한 것들을 사람들이 쓰고 도움이 되는 것을 보고 느꼈을 때 너무 큰 뿌듯함을 얻게 된다. 작은 회사에서의 디자이너들의 리소스들이 너무 작기 때문에 큰 회사만큼 내가 디자인한 것들이 여러 사용자들에게 shipping 되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거 같다. 물론 스타트업에서의 디자이너들은 전체적인 디자인 부분을 총괄하는 일이 많고 큰 회사에서 내가 일하는 부분은 프로젝트의 아주 작은 부분을 하는 것이지만 빨리빨리 일이 진행이 되는 아마존의 문화가 나에게 더 잘 맞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