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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Hong Oct 20. 2016

시애틀 기업 디자이너 인터뷰 (2)

Microsoft Designer - Sam

디자이너 소개

Sam은 현재 OneDrive and SharePoint 팀에서 모바일 앱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Sam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 한인교포입니다. 한국에 관심이 많아 제가 가끔 한국말도 가르쳐 주고 이번 인터뷰의 취지가 한국에 디자이너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거 같다는 점을 나누고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흔쾌히 인터뷰를 참여해 줬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친구에 몰랐던 점들을 알게 된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질문과 답 형식으로 인터뷰 내용이 밑에 이어집니다.


1. 디자이너로써 영어실력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영어를 꼭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화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에 일하시게 되었나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원래 스타트업에 더 관심이 많았고 일 진행이 느린 큰 회사보다는 빠른 face-paced, agile 등의 스타트업 환경이 나에게는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스타트업 환경을 지내오고 몇 년이 지나니 어느 순간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고, 스타트업의 환경이 나에게 Comfort zone이라고 느껴졌을 때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로 옮기게 되었다.


3.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나요? 

첫 번째는 Product에 대한 End Goal과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고, 와이어 프래임과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순서로 가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세스로, 어느 툴을 쓰는가 보다는 디자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책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4. 팀 간의 의사소통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최대한 얼굴대 얼굴로 보면서 오픈되고 진실되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모두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진 않을까 생각을 하다가 정말 필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지 못할 때가 많기에 같이 일하는 사람이 디자이너든 지 엔지니어든지 PM이든지 최대한 얼굴대 얼굴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Don't be afraid to communicate with others


5. 팀 내에서의 요청을 받은 일에 대한 우선순위는 어떤 식으로 정하나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고 하고 싶은 일들이 있지만 우선 내가 먼저 끝내야 하는 일들 특히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일이 방해되지 않도록 due date의 순서에 따라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때때로는 매니저와 상의한 후 일을 한다.


6. 실제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Tool은?  

많은 부분 아직까지 직접 내가 손으로 쓰고 적는 것이 생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펜을 잡고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단어와 문장으로 막 적어가는 것이다.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툴은 Adobe XD, Just in mind, 그리고 Invison이다. 사실 디자이너 툴은 다 비슷한 거 같아서 뭘 사용해도 그렇게 큰 문제는 없는 거 같다. 어떤 툴을 사용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내 디자인을 전달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7. 어떻게 엔지니어 들과 일하시며 디자인을 전달하시나요?

디자이너라면 디자인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왜?라는 내 디자인에 대한 질문에 답을 제대로 주어야 한다.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무슨 디자인에든 이렇게 만든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8.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시면서 배운 것 중 가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나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운 것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가 느끼게 된 것은 사람들과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회사가 그리고 내팀이 나를 이 프로젝트에 책임자로 맞은 것과 동시에 프로젝트의 중요한 순간의 결정들도 나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규모가 크기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목소리를 아끼면 안 되고,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디자인을 하는 것 이상의 것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9. 어떤 환경에서 디자인이 가장 잘되시는지? 본인의 Workstation을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스케치북이 항상 곁에 있고 면적이 넓은 스케치북을 쓰고 있다. 큰 페이퍼에 스케치를 할 때 아이디어에 대한 제안이 없는 거 같다. Sketch나 XD의 아트보드에도 면적이 제안되지 않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뭔가 틀렸을 때 바로 옆에 다시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시간 디지털 공간에서 일하는 만큼 연필, 공책, 가위와 Matt Board 등 실제로 무언가를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물건들이 내 책상 주변에 있다.

면적이 제안되지 않도록 최대한 큰 스케치북을 사용한다


10. 자신의 디자인 철학이 있으시다면?

디자인 철학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없지만, 내 인생에 철학이 있는데 그것은 "Never be comfortable"이다. 상황이 편해지고 습관화될 때 상상력과 독창성 (creativity) 이 줄어드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것이 디자인으로만 국한되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생각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배워가는 자세.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collaborate 할 때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믿는다.

Never be comfortable

 


11.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UX 포트폴리오에 대한 것이라면 프로세스가 굉장히 중요한 거 같다. 본인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 노트를 하고 스케치한 것들 와이어프레임을 하고 디자인을 바꿔갔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모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들이 당신이 만든 프로젝트의 outcome이고 프로세스 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 프로세스를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냐는 것이다. 어떤 문제들이 나왔고 어떻게 그것을 해결해 갔는지 당신의 아이디어와 thinking process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2. 업무 프로세스 속에 프로토타이핑에 할당한 시간이 많은지?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면서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보기 위해 제작하시는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시간은 언제나 계획한 것보다 부족하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하기에 시간을 세이브하기 위해 프로토타이핑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프로토타이핑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Flow다. 이 페이지를 들어오기 위해서는 어떤 액션을 했으며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떤 반응을 하는지 등  그래서 포토로 타이핑을 할 때는 interaction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3. 스타트업과 비교했을 때 큰 회사와 스타트업 어떤 작업환경을 선호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워낙 사람이 많기에 일하는 척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각자 맞은 일의 비중이 대중적으로 더 크기에 일을 하는 척 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반대로 그만큼 새로운 것을 놀라운 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조차 더 큰 것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은 가끔 정치적인 것도 있고 일이 느린 것도 사실인 거 같고 하지만 어느 곳에 있는 것과 상관없이 나의 노력과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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